연등행렬의 감동이 식기도 전에 종로 거리에서 그리 멀리 않은 조계사로 향했다.
동대문 운동장에서 시작된 연등행렬이 조계사쪽에서 끝난다는 말에 그곳에 가면
볼 것이 많지 않을까? 이런 단순한 생각으로 찾아간 조계사이지만
입구를 들어서는 순간부터 형형색색의 화려한 색과 빛으로 치장한 연등을 보고
너무 이뻐 깜짝 놀랬다. 동네의 작은 사찰에서 연등을 달아놓은 것을 보긴 했지만
조계사 처럼 유명한 사찰에 연등을 달아놓은 것은 처음인지라.
삼각대가 없어 손각대로 열심히 그곳의 모습을 담았는데 몇 일 후에 아쉬운
마음에 다시 연등을 보러 찾았다.
가는법: 1호선 종각역 2번 출구로 나와 70m 쯤 걷다가 횡단보도를 건넌 후 100m쯤 더 오면 좌측에 위치
홈페이지: http://www.jogyesa.org
전화: 02 - 732 - 2115 , 02 - 732 - 2183, 2184
나무가 연등을 힘겹게 받치고 있는 모습이랄까!!^^
저 나무가 없으면 연등이 밑으로 모두 떨어질꺼 같은 느낌은 나만의 생각일까?^^
조계사의 한쪽에는 수많은 연등이 거대한 태극기 모양으로 꾸며져서 독특했는데
연등으로 표현된 태극기는 지난 2009년 5월 은평구 진관사에서
발견된 태극기를 그대로 형상화한 것이라고 한다.
이 태극기는 일제 강점기에 평생을 독립운동에 헌신하다 남은 생명까지
옥중에서 마친 백초월스님 등 항일운동에 앞장선 스님들과 연관이 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진관사 태극기는 3.1독립운동이 활기차게 전개되고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어 활동하였던 1919년에 제작되었다.
그래서 이 태극기는 자세히 살펴보면 최초의 국기와 태극 양의의 모습이 비슷하고
현재의 모양과는 달리 4괘 중 감과 리가 서로 바뀌어 있다.
대웅전에는 커다란 불상 3개가 황금빛을 띈채로 위엄있게 앉아 있었다.
형형색색으로 아름답게 치장된 연등을 바라보며 불상은 행복한듯 미소를
머금는 듯하다. 법당안에 모셔진 불상은 많이 봤지만 그 중에서도 조계사의
불상은 상당히 컸다. 한국에서 내가 본 것 중에 가장 큰 것 중에 하나인듯.
부처님의 온화한 인상은 종교는 없지만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듯 하다.
너무 아름답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연등축제 기간동안 이곳을 두 번이나 찾다보니 광각부터 망원까지 렌즈 3개를
돌려가며 찍을 수 있었다. 종교는 없지만 연등의 아름다움에 빠져 매년 일년에
이 기간동안이라도 찾고 싶다.
입구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왠지 인도쪽 분이기가 나는 분이 나를 보면서
손을 합장하고 “나마스테” 라고 말하는거 같다^^
나마스테는 손을 합장하고 목례를 하는 인도식 인사다.
만나고 헤어질 때 사용한다.
대웅전 옆에는 처음 보는 신기한 모습의 나무가 있었다.
얼핏보면 시멘트로 걷을 발라놓은듯, 인공적인 느낌도 드는 이 나무는
백송이라 한다. 수령 약 500년 정도로 추정되는 오래된 나무로, 조선시대에
중국에 갔던 사신이 가지고와서 심었다고 한다. 백송은 소나무과 소나무속의
상록침엽교목으로, 나무껍질이 큰 비늘처럼 벗겨져 밋밋하고 흰 빛이 나므로
이러한 이름이 붙여졌는데 성장이 느리고 번식력이 약하며 개체수가 적어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하고 있는 희귀한 나무이다. 수령이 약 500년이나
되는 나무 치고는 외소한 몸짓이다. 높이는 14m에 이른다.
이 나무에 영상을 발사하여 불교에 관련된 영상이 상영되고 있었는데
절도 첨단화의 유혹은 뿌리치기 힘든가 보다.^^
조계사의 넓직한 앞마당에서는 징, 꽹가리, 북, 장구등의 전통악기를 연주하는
사물놀이패가 행사의 흥을 돋구워 주고 있었다. 평상시에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의 사찰에 활기를 불어 넣어 주고 있다고 할까!
나도 이 분위기에 동참했는지 흥겨운 소리에 어깨가 절로 들썩인다.
외국인도 사물놀이가 무척 신기한듯 캠코더에 생생한 모습을 담기에 분주했다.
의상을 보니 연등행렬에 참여한 분 같은데 의상이 멋져서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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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등이 언제까지 있을까요?
2010.05.23 13: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저도 잘 모르겠네요^^
2010.05.23 13:58 신고 [ ADDR : EDIT/ DEL ]포스팅에 전화 번호 적어놨으니 문의해 보세요~
연등 하나마다 누군가의 소망이 담겨있겠죠?
2010.05.23 15: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전 백송 옆에....익살스런(?) 모습이 인상적인데요^^
아마도 연등마다 소망이 있을듯 싶어요.
2010.05.25 20:01 신고 [ ADDR : EDIT/ DEL ]저도 소망이 담긴 연등을 달고 싶었다는^^
오오~ 멋진 구경하고 갑니다. ^^
2010.05.23 17: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큐빅스님 마지막센스 넘좋으셨어요!!
연등이 규모가 커서 그런지 더 화려고 멋있는것 같아요!
즐거운 주말 마무리하세요 !!
마지막 사진 괜찮은가요? ㅋ
2010.05.30 23:37 신고 [ ADDR : EDIT/ DEL ]약간 피곤해 하시는거 같던데^^
그래도 새침하고~
2010.05.31 02:11 신고 [ ADDR : EDIT/ DEL ]너무 예쁘게 나오셨어요 ㅎㅎ
연등사진 정말 보기 좋습니다.
2010.05.23 17: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화려하게 치장한 조계사의 모습도 참 볼만하네요~
좋은 사진 보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 꾸~욱 누르고 갑니다.
남은 휴일 저녁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추천 감사합니다.
2010.05.25 20:02 신고 [ ADDR : EDIT/ DEL ]바빠서 댓글이 늦었네요.
즐거운 저녁 시간되세요^^
저도 여기 있었는데.. 우와 신기하네~~ㅋㅋ ^^*
2010.05.23 17:56 [ ADDR : EDIT/ DEL : REPLY ]혹시 저 보셨을지도 모르겠네요^^
2010.05.30 23:38 신고 [ ADDR : EDIT/ DEL ]사진으로 보는 연등의 모습, 신비스럽기 까지 합니다.
2010.05.23 20: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저도 저렇게 화려하게 꾸며놓은 연등은 처음이라 신기했어요^^
2010.05.30 23:38 신고 [ ADDR : EDIT/ DEL ]화려하네요. 입이 쩍쩍 벌어져요. 나무가 완전 등나무가 됐어요.ㅎㅎㅎ
2010.05.23 20: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저 많은 등을 만드신 분들도 노고가 많으셨네요.
저것 꾸미느라 고생 많이 하셨을거 같네요. 다시 해체하려면 아까울듯.
2010.05.30 23:39 신고 [ ADDR : EDIT/ DEL ]와~~ 정말 화려한 연등이네요.....
2010.05.23 21: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직접 보셨으니 더 멋졌을것 같아요...
직접 보니 내년에도 보고 싶은 느낌이 들더군요^^
2010.05.30 23:39 신고 [ ADDR : EDIT/ DEL ]화려하네요.
2010.05.23 21:29 [ ADDR : EDIT/ DEL : REPLY ]사진 찍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사냥감(?)인 것 같습니다. ㅎㅎ
야경사진을 좋아하다 보니 이곳도 자연스레 찾게되네요.
2010.05.30 23:40 신고 [ ADDR : EDIT/ DEL ]^^
말이 필요없는 멋진 사진들이네요 ^^!!
2010.05.23 23: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감사합니다.
2010.05.30 23:41 신고 [ ADDR : EDIT/ DEL ]답글이 너무 늦었죠.
미안요. 정신이 없어서 답글다는 것도 깜박했네요^^
예상은 했지만 정말 화려하네요..^^
2010.05.23 23: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내년에는 조계사를 가봐야겠어요..ㅋㅋ
내년에는 꼭 찾아보세요^^
2010.05.30 23:43 신고 [ ADDR : EDIT/ DEL ]멋지네요...조계사 연등은 구경가야지 하면서
2010.05.24 00: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매번 놓치게 되는 것 같아요..
사진 너무 멋있게 찍으셨어요~
내년에는 미리 준비하셔서 꼭 보시길 바랍니다^^
2010.05.30 23:44 신고 [ ADDR : EDIT/ DEL ]연등으로 눈이 다 부시네요.
2010.05.24 04:38 [ ADDR : EDIT/ DEL : REPLY ]한국을 갈 때마다 조계사는 구경하고 오는데 다음에 이런
연등 구경할 기회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연등 때문에 조계사는 처음 가봤는데 도심속에 있어서 접근성이 좋던데요^^
2010.05.30 23:46 신고 [ ADDR : EDIT/ DEL ]연등이 정말 장관입니다.
2010.05.24 07: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태극기 모양은 보는순간 가슴이 뭉클할정도네요~!!
제일 아래사진에 있는분 ~ 의상이 참 예쁘네요 ㅎㅎ
태극기 모양 압권이었죠^^
2010.05.30 23:47 신고 [ ADDR : EDIT/ DEL ]정말 화려하네요
2010.05.24 13: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아름답습니다 ^^
저도 감탄햇다는^^
2010.05.30 23:47 신고 [ ADDR : EDIT/ DEL ]오옷! 사진이 너무 멋집니다..
2010.05.24 14: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다양하게 많이 담아오셨네요..
잘 보고 갑니다.^^
2번 가서 좀 많이 담을수 잇었어요^^
2010.05.30 23:48 신고 [ ADDR : EDIT/ DEL ]정말 너무 예쁘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
2010.05.25 20: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감사합니다^^
2010.05.30 23:48 신고 [ ADDR : EDIT/ DEL ]정말 아름답네요~
2010.05.26 20: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전 이번에 성북구에 있는 길상사에 다녀왔어요~
막상 연등에 불 켜진 것은 못 보고 빨리 내려왔네요~~
길상사 정말 이쁜데
2010.05.30 23:50 신고 [ ADDR : EDIT/ DEL ]연등커진것은 못 보셨군요.
길상사 포스팅해놨으니 그것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