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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서대문 기차 뷰 추억의 떡볶이 맛집 '철길떡볶이' (since 1972 노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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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 열차 뷰 추억의 떡볶이 맛집 

'철길떡볶이' (since 1972 노포)

 


 

일상에서 간식으로 빠질 수 없는 음식이 떡볶이이다. 세월이 흘러도 꾸준히 사랑을 받을 것 같은 음식이라 할 수 있다. 서울 한복판 기찻길옆 허름한 건물이 신기해서 찾은 곳은 추억의 맛집인 철길떡볶이! 1972년에 충정로역 근처에 오픈해 지금까지 운영해 오고 있는 노포이다.  

 

 

건물만 보면 너무 허름해서 들어가기가 꺼려지지만, 노포이고 떡볶이 맛집이라 소문나면서 손님들이 아름아름 찾아오는 곳이다.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건물 상태로 봐서 70년대에 오픈하고 리모델링을 거의 안 한 것 같다. 독특한 건물 분위기 때문인지 영화나 드라마의 촬영장소로도 이용되었다고 하며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도 촬영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떡볶이가 먹고 싶어서 찾은 것 보다는 철길옆에 있는 허름한 건물이 더 궁금했다. 

 

 

내부로 들어가니 역시 허름하다. 그동안 쌓인 추억들이 건물 내부에 남아있고, 허름한 곳이 다른 한편으로는 정겨운 느낌이 있다. 어렸을 때의 추억의 떡볶이 집에 타이머신을 타고 들어온 것 같은 느낌도 든다. 

 

# 서대문 열차 뷰 # 추억의 떡볶이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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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뒤쪽으로 가면 야외 테라스도 있다. 바로옆으로 철길이 보이는데, 어느순간 소리가 들리더니 기차가 지나간다. 야외에서 음식을 먹으면 기차가 지나가는 풍경을 볼 수 있어 독특하면서 낭만적이긴 한데, 아무래도 기차가 지나가면 먼지가 좀 날릴 것 같긴 하다. 

 

 

주방은 낡고 오래되서 그런지 비위생적으로 보이긴 한다. 위생적인 것을 따지면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메뉴는 떡볶이, 순대, 못난이튀김, 라면, 김밥, 김말이, 어묵 등이 있다. 주문은 음식을 메모지에 적어서 사장님에게 주면 된다. 계산은 후불이다. 

 

 

어묵 1 꼬치 700원

 

어묵은 일반적인 맛인데 꼬치를 오랫동안 재사용했는지 끝부분이 검게 태워졌다. 어묵을 먹다 보니 꼬치 끝부분의  태워진 일부분이 떨어져 나오면서 입안으로 들어갔다.ㅠㅠ 운 나쁘게 상태가 안 좋은 꼬치가 걸렸을 수도 있지만, 꼬치의 상태가 안 좋아 어묵은 추천하고 싶지 않다.

 

 

떡볶이 3500원, 못난이 튀김 1인분 3개 2,000원

 

떡볶이와 못난이 튀김을 주문하니 떡볶이에 버무려 주신다. 튀김은 떡볶이 국물에 버무려야 더 맛있긴 하다. 떡볶이는 밀떡을 사용했으며, 국물 없는 옛날 떡볶이다. 

 

 

떡볶이

못난이 튀김

 

떡볶이는 말캉하면서도 쫄깃함이 있다. 겉으로 보기에 매워 보이지만, 막상 먹어보니 맵지 않고, 입안에 매운맛이 약간 남는다. 양념국물이 진득해서 꾸덕한 맛이 좋다. 못난이튀김은 튀김옷 안이 당면으로 꽉 차 김말이 튀김과 비슷한 맛이다. 오랫동안 분식을 만들어서 그런지 평범해 보이는 비주얼이지만, 분위기 때문인지 추억의 맛을 느낄 수 있으며, 호불호가 별로 없을 것 같은 무난한 맛이다. 

 

철길떡볶이에 안타까운 소식이 있다. 개발 때문에 철거 위기에 놓였다고 한다. 무허가 건물이라 개발이 진행되면 언제 없어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개발도 좋지만, 많은 사람의 추억의 장소이며, 영화나 드라마에 여러 차례 나온 만큼 보존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서대문 열차 뷰 노포 # 추억의 떡볶이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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