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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찰 신륵사
[여주 가볼만한곳]
경기도에 살면서 차로 2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 여주는 한번도 가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였다.
다른 지역으로 이동 할 때 동선도 맞지 않고 여주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어 여주하면
딱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 일까? 그러나 여주의 천년고찰 신륵사는 시간을 내서
가보고 싶었던 곳! 강가에 있는 정자에 서면 뭔가 평화로움을 줄 것 같은 느낌 때문이었다.
여름 휴가로 신륵사가 보이는 곳에 숙소를 잡고 이른 아침에 신륵사를 찾았다.
신륵사 가는길에 토끼를 만났다. 야생토끼를 봐서 행운이라고 생각했는데,
신륵사에 들어가니 이곳저곳에서 토끼들이 풀을 뜯고 있다.
사람에 익숙해서 그런지 가까이 가서 사진을 찍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풀을 뜯는데만 집중한다.
이른 아침이라 관광객들이 없어 허전했는데, 토끼들이 그 허전함을 달래준다.
주차장에서 신륵사 입구까지 멀다고 생각했는데,
주변이 공원으로 꾸며져있어 산책하기에도 괜찮다.
일찍 찾은 혜택이라고 할까? 6시 약간 넘은 시간에 도착하니 입장료를 받지 않고 그냥 들어가란다.
무더위로 이른 아침에 찾았는데 입장료 혜택을 덤으로 받았다.^^
가장 먼저 마주친 한옥 건물은 무슨 용도일까 궁금했는데 찻집이다.
아쉽게도 차 한잔의 여유를 부리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이다. ㅠㅠ
생뚱맞게 나타난 포토존.^^
관광객을 위한 배려라지만 천년고찰의 무게감을 감소시키는 것 같다.
@ 신륵사 극락보전
중앙법당인 극락보전 앞에는 다층석탑이 있다.
조선 성종때 세워진 것으로 추측되는 석탑으로 기나긴 세월에 비해 잘 보존되었지만,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떨어져나간 나간 부분도 있다.
@ 비석
둥근모양이 달걀을 생각나게 만든 탑은 원구형석조승탑!
조선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탑으로 아름다운 문양이 세밀하게 새겨져있다.
아담하니 귀염성이 느껴지는 탑이다.^^
산신령을 영접하러 가는 길인듯 묘한 분위기가 느껴지던 오르막길!
이른 아침이고 흐린 날씨탓도 있었던듯 하다.
계단을 올라가니 종모양의 귀여운 탑이 보인다.
꼭대기에는 불꽃무늬가 새겨져 있는데 보제존자 나옹의 사리탑이다.
각도를 달리해서 보니 문어 같기도 하다.^^
@ 보호수
커다란 보호수 둘레로 색색이 걸려있는 것이 무엇일까?
순간 티벳지역의 모습이 떠올려졌는데 가까이 가보니 누군가의 쪽지가 다닥다닥 감겨있다.
내용은 보지 못했지만, 아마 소원을 담은 쪽지 일 것 같다.
신륵사에서 다양한 형태의 탑을 보는 재미가 솔솔했는데
강변에 있던 다층석탑도 그 중 하나이다.
굴뚝 같은 모양이다.^^
@ 강월헌
강변으로 가니 신륵사를 찾게 만든 정자가 보인다.
정확한 명칭은 강월헌. 앙증맞은 석탑이 옆에 서있다.
강월헌에 서면 남한강이 운치있게 내려다 보인다.
아침이라 물안개 피어오른 모습이 아름답다.
강 반대편에서 보이는 물안개 피어오른 강월헌의 모습이 더 아름답겠지!!
개인적으로 고찰을 좋아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가 오래된 고목이다.
수백년을 함께해온 고목은 신륵사의 무게감을 더해준다.
어찌나 조경을 멋들어지게 해놨는지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 담쟁이넝쿨
각자의 사연이 있는 오래된 건물과 개성있는 탑들,
강변의 아름다운 자연...
이 모든것이 모여 아름다운 신륵사를 만드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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