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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Nepal

안나푸르나 트레킹 #1 (나야풀 ~ 티케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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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의 수도 카투만두에서 비행기로 30분 동안 호반의 작은 도시 포카라로 날라왔다.

버스로 이동해도 되지만 하늘에서 히말라야의 멋진 모습을 보기위해서

비행기로 이동했는데 날씨가 맑지 않아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ㅡ,ㅡ

다음날 포카라 레이크사이드의 허가증 받는곳에 찾아갔다.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하기 위해서는  허가증을 받아야하는데

허가증은 사진 2장과 2000루피를 내니 그 자리에서 만들어줬다.

날씨가 맑아서 내심 히말라야의 멋진 설산의 모습을 볼 수 있겠지 하는 기대감으로

트레킹의 입구인 나야풀로 가기위해 우선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는데 버스터미널의 매표소가 어딘지 찾을수 없었다.

지나가는 사람한테 물어보니 저 허름한 곳이 매표소라고 한다.

정말 이렇게 허름한 곳이 매표소인줄 상상도 못했다..^.^

 

 




▲ 버스터미널의 매표소




구멍가게 수준인 버스터미널에서 표를 사서 버스를 탔다.

겉은 화려하지만 안은 지져분하고 국방색의 의자시트가 특이한 버스는 30년은 족히 됐을거 같은데

다행히 고장 안나고 잘 굴러갔다...^^






약 2시간 정도 걸려 안나푸르나 트레킹 입구인 나야풀에 도착.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나야풀에서 내린 사람은 유일하게 나 혼자였다.

유명한 트레킹 지역이라 많이 내릴 줄 알았는데 의외였다.

외국인 혼자 딸랑 내리니 신기한듯(?) 네팔인들은 나를 쳐다 보았다.


 

 



나야풀은 안나푸르나 트레킹으로 인하여 복잡한 상업 지구인줄 알았으나

시골 같은 분위기였다.

그디어 그동안 꿈꾸던 안나푸르나 트레킹 시작.

차에서 내리자 마자 히말라야 만년설이 보이는줄 알았는데 안 보여서

다소 실망하였지만 혼자서 강원도 산길 같은 길을 따라 계속 걸었다.

30분 정도 걸으니 다소 큰 마을인 비레탄티가 나왔고 투어리스트 인포메이션 센터가

있었는데 비수기라 그런지 문이 닫혀 있었다.




▲ 비레탄티


비레탄티에서 간드룩과 고레파니로 가는 길로 나누어지는데

짧은 트레킹 코스는 푼힐이 있는 고레파니로 많이 가고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까지 가는

일주일 정도 여정의 트레킹은 간드룩으로 올라가는 경우가 많은데 4일 정도 트레킹 일정을

잡아서 고레파니 쪽을 선택했다.

가끔씩 오르막길도 나왔지만 트레킹하기에 그리 힘들지 않았고 30분 정도 걷고 5분

정도 휴식하면서 마을이 나오면 음료수라도 마시면서 걸었다.

중간에 크고 작은 폭포도 몇 개 보이고 20 - 30분 정도 걸으면 마을이 계속 나타났다.

마을에는 숙소인 롯지와 음식점이 트레커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2월 말이었지만 10키로 가까이 나가는 배낭을 매고 있었기 때문에 반팔 입고 걸어도 땀이 주르륵~~~~

걷다가 흐르는 냇물에서 몸 담그고 노는 순박한 아이들을 보니 가난하지만 마음만은 풍부한

그들이 부럽기도 했다.






카투만두에서 머물 때 숙소주인장님이 우스개 소리로 네팔인은 nepal을 풀어서

never end peace and love 라고 하고 india는 i never do it again 이라고 했는데

그 문구가 써진 벽을 발견하였다.

그런데 최근에 이것이 바뀌었다고 지나가던 네팔인이 말했다.

nepal은 never end problem and landslide 라고 ..

최근 네팔의 불안정한 정국과 많은 곳에서 산사태가 나는것을 빗대어 말한 것이다.

바뀐것이 더 정확한거 같지만 불안정한 네팔이 평화스러워 지길 마음속으로 빌었다.







계속 걷다보니 목적지인 평화롭고 고요한 티케둥하에 생각보다 빨리 도착했다.

오후 4시인데 내일 하루면 고레파니에 도착 할 수 있다는 말에 그 만 가기로 하고 숙소를 잡았다.

그런데 저녁에 이 산골에서 뭐하지..>.<

오늘은 히말라야의 설산을 보지 못했지만 내일은 볼 수 있을거란 희망으로

피곤했는지 얼른 잠자지리에 들었다.

 





▲ 티케둥하에서 묵었던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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