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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Canada,USA

[캐나다여행/유콘] 클루아니 빙하투어, 공중에서 아름다운 지구를 느끼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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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여행/유콘] 클루아니 빙하투어, 공중에서 아름다운 지구를 느끼다. #1


캐나다 유콘 여행에서 가장 기대치가 컸던 것은 클루아니 빙하투어이다.

클루아니 빙하투어는 경비행기를 타고 억겹의 시간 동안 만들어진 클루아니 국립공원의

거대한 빙하지대를 내려다보며 그야말로 스펙타클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북극권인 캐나다 유콘주에 위치하는 클루아니 국립공원은

캐나다 최고봉인 로간산(Logan Mt. 5,959m)을 품고 있을 정도로
웅장하고 장엄한 지역이다.

끝없이 이어진 연봉, 그리고 그 연봉을 하얀 빙하로 덮고 있는 얼음의 땅덩어리는

전문산악인이 아닌 일반인이 육로로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다.

도로를 따라 클루아니 국립공원을 드라이브 하는 것만으로도 눈이 휘둥그레지는 어마어마한
장관이었지만,

경비행기를 타고 공중에서 내려다보는 그 속살은 상상 이상의
세계라고 말하고 싶다.







경비행기를 타기 위해서 SIFTON AIR에 예약을 했다.

경비행장 위치는 헤인스정션에서 화이트호스 방향으로 알레스카 하이웨이를 타고

몇 분 정도 드라이브 하면 글라시어 플라이트(GLACIER FLIGHTS)라는
푯말이 보인다.

푯말이 있는 길로 꺽어 들어가서 다시 몇 분을 드라이브 하면 헤인스 공항이 나온다.

경비행기를 취급하는 곳이라 공항은 아담한 사이즈다.









전날 흐린 날씨로 인해 경비행기 일정이 취소되고 이날 아침 9시에 다시 예약을 했다.

이날도 취소가 되면 일정상 클루아니 빙하투어는 포기해야 했기 때문에

숙소에서 눈을 뜨자마자 제일 먼저 창밖을 보았다.

다행히 구름 한 점 없는 깨끗한 하늘에 날아갈듯 기분이 좋았다.

날씨에 따라서 여행지의 느낌도 많이 달라지는데 유콘에서는 날씨운이
따라주는 것 같다. 

 경비행장은 도로보다 높은 위치에 있어 주변 풍경도 좋았다.







아담한 사이즈의 SIFTON AIR 사무실.

남녀 각각 1명씩 2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었다.

경비행기 예약은 아침 9시.

설레이는 마음으로 아름다운 이륙을 기다려 본다.








클루아니 빙하투어의 비용.

경비행기 투어이기 때문에 물론 비싸긴 하다.

그래도 죽기전에 한번쯤은 경험해 볼 만한 것이라면 시도해 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돈이야 벌면 되지만 눈과 가슴으로 얻은 감동은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것이기에..

쓸 때는 쓰자!!! 여행 후에 후회를 안하기 위해서.^^








4명이 탈 수 있는 경비행기.

사진을 많이 찍기 때문에 어느 자리가 사진찍기 좋을까하고 타기 전부터
머리를 굴려본다.

일반적으로 앞자리가 무난 할 것 같다.







중년의 부부, 조정사와 함께 4명이서 경비행기에 탔다.

조정사는 여자분이었다. 풍경이 잘 보일 것 같은
앞자리에 앉았다.

중년의 부부가 뒷자리에 같이 앉게 하려는 배려이기도 하다.


‘이륙하기 전에 간단히 주의사항 알려드릴께요’

‘위급시에 앞에 있는 빨간색 버튼을 누르세요’

‘앞에 있는 핸들은 절대 움직이시면 안됩니다.’

‘헤드폰을 쓰세요, 제가 설명하는 소리가 헤드폰을 통해서 들립니다.’


설명이 끝난 후 경비행기는 가뿐히 하늘로 날아올랐다.








얼마 후 아래로는 인간의 손이 타지 않은 태고의 자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앞자리가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프로펠러가 돌아가기 때문에 사진 찍기에는 좋지 않았다.

주로 옆창문으로 사진을 찍었다.







곧 나타나는 거대한 빙하.

단지, ‘와~와~’ 하는 감탄사만이 솟아져 나왔다.

저곳에서 스키를 타면 정말 익사이팅 할 것 같다.^^







빙하의 거대한 몸체에서 떨어져 나온 유빙이
제멋데로의 모양을 형성하며 물위에 떠있다.

잘라져서 조각이 된 빙하가 얼마나 큰지 감이 안 온다.

주위에 비교 될 만한 물건이나 건물이 없기 때문이다.







두 개의 거대한 빙하줄기가 만나서 하나의 커다란
빙하줄기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구도가 잘 안 잡혀서 두 개의 빙하줄기가 만나는 모습을 제대로 카메라에
담지 못했지만,

나의 짧은 언어실력으로는 표현하기 힘든
장관이었다.







밖은 추워보이지만 경비행기 안은 히터를 틀어서

땀이 약간 흐를 정도로 따스했다.







산이 높으면 비대신 눈이 오고 그 눈은 쌓여서
녹지 않고 딱딱한 얼음으로 된다.

얼음이 많이 쌓이면 그 무게 때문에 얼음은 흘러내리고
억겹의 세월동안 빙하를 형성한다.

유구한 세월동안 자연이 만든 창조물은 나약한 인간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마치 말이 혓바닥을 내민듯한 모습의 빙하도 관찰 할 수 있었다.

신비한 빙하는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조종사는 앞에 있는 설산을 가리킨다.


‘앞에 보이는 산이 캐나다 최고봉인 로간산입니다’


옆으로 길게 퍼져서 기대했던 것보다 위협적이거나 멋지지는 않았다.

조종사는 여러개의 산 이름을 알려주었는데 
‘맥아더산’ 이외에는 기억나는 산이 없다.

하긴 사람 이름도 몇 초 후면 잊어버리는 단기 기억 상실증에 빠져서 ㅡ,ㅡ

그러나 산 이름을 하나하나 기억하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다.

마음과 눈으로 그것을 담았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끝없이 이어진 연봉들은 빙하시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괜히 엄한 생각도 든다.

비행기가 추락하면 어떻하지??

비행기를 많이 타봤지만 ‘추락하면 어떻하나?’ 
이런 생각을 비행기를 타면서 가끔씩 해본다.

기류가 거세서 비행기가 심하게 흔들릴때면 더욱더 그러한 생각이 든다.

이곳에서 경비행기가 추락하고 설사 살았다 해도

매서운 추위와 360도 눈으로 덮혀있는 설산 때문에 살아남기 힘들 것이다.














창밖으로 보이는 놀라운 풍경들..

그 아름다운 순간을 조금이라도 더 카메라에 담기위해서 나의 디카는 분주하다.

왼쪽, 오른쪽, 앞...

사방 어디를 보아도 아름답고 경이로웠다.


















 














원래 계획은 3월달에 오는 것이었지만 연기되면서 6월달에 인연을 맺게 된 유콘.

백야가 시작되는 여름으로 접어드는 시기라 북극여행의 꽃이라 일컬어지는 오로라를
보지는 못했지만

대신에 클루아니 빙하의 장엄한 모습을 두눈으로 보고 있다.

오로라는 안 봐서 그 느낌이 어떤지는 모르지만

여행계획이 늦춰지면서 클루아니 빙하를 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

여행의 행운을 잡은 것 같은 느낌이다.






[클루아니 빙하투어 정보]
주소: Haines Junction, Yukon Y0B 1L0
전화: (867) 634-2916
홈페이지: http://www.yukonairtours.com/
e-mail: siftonair@northweste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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