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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Canada,USA

[캐나다여행/유콘] 백조가 노니는 데자디어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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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여행/유콘] 백조가 노니는 데자디어 호수


헤인스 정션으로부터 약 50km 정도 떨어진 데자디어 호수는

헤인스 하이웨이의 아늑한 쉼터를 제공해 주었던 캐슬린 호수와 더불어
낯선 여행자를 잠시 머물게 만들었다.

이곳은 최대 40파운드의 무지개 송어를 잡을 수 있을 만큼
여름에 낚시로도 괜찮은 장소이다.






 

호수 주위는 눈으로 덮힌 산들이 둘러싸고 있어

클루아니 국립공원에 있는 다른 호수와 마찬가지로 시원시원한 풍경을 선사한다.

잠시 차를 멈추고 아름다운 풍경에 시간을 빼앗겨 본다.

시원하고 맑은 공기는 몸 속에 타고 들어와 뇌에 청량감을 준다. 





 

 

노란 민들레가 뭉게구름 가득한 푸른 하늘과 어울려 아름다운 색채를 만들어 내고 있다.

자연만 있는 곳이지만 자연만으로도 여행에 대한 만족감은 충분하다.






 

2차선 도로만으로도 충분한 이곳. 교통체증이라는 것은 상상 할 수 없다.^^

그러나 자칫 위험할 수 도 있다.

드라이브 하는 도중 이곳의 스펙타클한 풍경에 빠져

반대편에 오는 차를 못 보고 중앙선을 침범 할 수 도 있기 때문이다.

운전자는 항상 약간의 긴장감을 유지해야 한다.^^






 

잿빛의 하늘을 보여주던 날씨는 어느 순간 맑아지더니 호수를 녹색과 푸른색으로 물들여 버렸다.

녹색은 호수 주변의 녹색의 색이 비춰져서 그런가 보다 이해 하겠지만
푸른색의 띠는 자연의 오묘함 그 자체였다.

몇 번을 지나치면서 이런 색감을 다시 볼 수 있을까 기대를 했지만
볼 수 없었다.






  

 

이 곳 북극권의 백조의 모습이 반갑다.

맑은 호수에서 평화롭게 노니는 모습이 낯선 여행자의 시선을 끈다.

호수에는 백조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오리과의 새 몇 마리도 노닐고 있다.

백조의 곱고 우아한 자태에 왠지 백조는 공주 같아 보이고

오리는 백조를 시중드는 하녀처럼 보이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아마 오리가 나의 생각을 알았다면 기분 나빠 하겠지.^^ 





 

  

호수 주변을 왔다갔다 하면서 도로에서 몇 마리의 야생동물을 발견할 수 있었다.

곰 2마리와 코요테이다.

야생의 곰은 예전에 본 적이 있었지만
코요테는 처음 보는거라 신기했다.

‘코요테 너 꼼짝마!!! 곰은 못 찍더라도 너는 꼭 사진 찍고 싶다’

‘전 아무나 사진 찍히는 것 허락하지 않아요^^’ 라고 말하는듯

숲으로 유유히 사라지는 코요테를 뷰파인터로 잡기는 이미 늦은 상태.

자연의 나라라고 강조하지만 고작해야 새나 다람쥐 정도만 볼 수 있었던
몇몇 나라에서 

자연이 살아있기에 감동은 배가 되는 유콘이다.






 

 





 

데지디어 호수를 조망 할 수 있는 짧은 트레킹을 시도 했다.

락 글라시어 트레일(rock glacier trail)를 따라 오르면 호수 전체를 조망 할 수 있다.

전망대에는 누군가 작은 돌탑을 만들어 만들어 놓았는데  

고인돌을 연상시키는 돌탑은 캐나다 원주민들이 길을 표시하거나 영역을 표시 할 때 사용한 표식 모양이다.

밴쿠버의 잉글리시 베이에서도 볼 수 있다.
 
나와 함께 호수를 굽어보는 돌탑은 이런 말을 하는 것 같다.

‘이런 풍경을 항상 내려다 보고 있으니 정말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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