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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이 아름다운 카네오 성 요한 교회
[마케도니아 오흐리드 여행]
오흐리드 호수에 자리잡고 있는 레스토랑에서 근사한 저녁을 먹었지만,
마음이 급하다. 일몰이 시작되려고 하기 때문이다.
오흐리드에서 가장 유명한 성 요한 교회에서 석양을 보려고 마음먹었는데
이러다가 석양을 놓칠 것 같다. 레스토랑에서 나와 급하게 카네오 성 요한 교회 방향으로 걸어갔다.
바다같이 넓은 오흐리드 호수를 따라가니 단아한 모습의 교회가 보인다.
카네오 성 요한 교회다!!
규모가 크거나 화려한 모습의 교회는 아니지만, 호수를 마주보고 있는 모습이 아름답다.
시간이 조금 늦어 석양의 끝물이지만,
홀로 호수와 접해있는 모습이 운치를 자아낸다.
오흐리드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카네오 구역에 자리잡고 있어
카네오 성 요한 교회라 명명된 것 같다.
요한 복음의 저자, 성 요한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고 한다.
@ 카네오 성 요한 교회 [마케도니아 오흐리드 여행]
교회 옆의 계단을 따라 언덕으로 오르니
오흐리드 호수의 아름다운 풍경과 어우러져 한 편의 영화같은 풍경을 만든다.
가슴이 먹먹해지는 아름다운 풍경이다.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호수인 오흐리드 호수...
그리고 단아한 모습의 카네오 성 요한 교회...
아마 교회 규모가 컸으면 이렇게 호수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지는 못했을 것 같다.
오흐리드에서는 유명한 장소이지만,
관광객들로 붐비지 않고 현지인 몇명 정도만 보여
호젓하게 풍경을 즐길 수 있어 더 좋았다.
넓지 않은 공간에 사람들로 바글거렸으면 정말 끔찍했을듯..^^
@ 카네오 성 요한 교회 [마케도니아 오흐리드 여행]
땅거미가 지기 시작하니 교회에 조명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내부가 궁금했는데 닫을 시작이 거의 다 됐다고 한다.
입장료가 있고 시간이 얼마 안 남아서 포기하고 가려고 했는데
관리하는 직원이 입장료 안 받을테니 잠시 둘러보고 가라고 한다.
이렇게 고마울수가~
사진은 찍지 말라고 해서 내부 감상만 했다.
교회 내부에서는 그 당시에 그려진 프레스코화들을 볼 수 있다.
@ 카네오 성 요한 교회 [마케도니아 오흐리드 여행]
@ 오흐리드 호수 [마케도니아 오흐리드 여행]
가만히 앉아 어두워져 가는 오흐리드 호수를 하염없이 바라보니
한없이 마음이 편안해 지는지...
소중한 사람들이 생각나는 것을 보니 이곳이 정말 좋았던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의 뒷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면서
그들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얼핏들었다.
카네오 성 요한 교회를 뒤로한채 호숫가를 따라 걸어가며 보이는
카페, 레스토랑들을 보니 하나라도 더 보려고 바둥거리지 않고
아무것도 안하고 푹 쉬었다가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네팔의 포카라나 인도의 마닐라에서도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언젠가 유럽에서 한달살기를 실행하는 날이 온다면 아마 마케도니아 오흐리드 호수가 되지 않을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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