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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Vietnam

[베트남 나짱 여행] 거대한 흰불상이 인상적인 롱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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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흰불상이 인상적인 롱선사

[베트남 나짱 여행]


이글거리는 태양, 곱게 펼쳐진 백사장과 쪽빛바다, 수영복을 입고 의자에 편안한 자세로 누워 책을 읽거나 낮잠을 즐기는 서양인,
해양스포츠의 매력에 빠진 사람들, 
밤이면 데이트 하는 사람으로 떠들썩해지는 해변가...
이 모든 것이 베트남 최고의 해양휴양지 나쨩에서 연상되는 장면이다.

그러나 낭만적인 휴양지의 이미지 외에 나짱을 방문한 사람들은 짬을 내서 둘러볼만한 몇 곳의 유적지가 있다.

바로 나짱 대성당, 포나가르 참탑, 롱선사이다.

한 도시의 가볼만한 유적지가 천주교, 힌두교, 불교로 구성되어 있다니 이색적으로 다가온다.



트라이투이 언덕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롱선사는 1898년 세워진 중국풍의 사찰이다.
롱선의 롱과선은 각각 용(龍),산(山)이라는 뜻이다.

중국 영향을 많이 받은 베트남은 불교도 중국의 영향을 받아 중국과 비슷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중국과 대만을 여행하면서 이미 수많은 절을 보았기에
처음 마주친 외관상의 롱선사는
단지, 나쨩에서 가장 큰 절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절의 입구와 지붕은 유리와 도자기 타일조각으로 장식되어 있다.

사찰 옆으로는 계단이 놓여있는데 155계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계단을 따라오르면 언덕 정상에 오르게 되어있다.


조금만 발걸음을 옮겨도 온몸을 땀으로 샤워시키는 후덥지근하고 무더운 날씨.
몸을 움직이는 것보다 카페에 들어가 시원한 커피한잔 하는 것이 어쩌면 더 현명한 방법 같기도 하다.

그리 많지 않은 155계단이지만 더위로 인해 힘겹게 보인다.
그러나 고생한 만큼 여행의 추억은 더 늘어난다는 나의 여행사고방식과
낯선 곳에 대한 호기심으로 인해 더위로 지친 발걸음을 천천히 움직여 본다.



계단의 중간쯤에 이르니 커다란 와불상이 편안히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있는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부처님도 이곳이 더운 쉬고 싶은가 보다!!’

와불상은 근래에 만들어졌다.



 

난간에 의지하면서 힘들게 계단을 내려오고 있는 할머니의 모습이 안스러워 보인다.


 

언덕 정상에는 시내에서도 눈에 띄는 높이 24m의 흰색 좌불상
인자한 모습으로 나짱을 굽어보고 있다.
1965년 완공된 좌불상은 연화좌에 안치되어 있다.

또한 언덕에서는 마을과 바다가 펼쳐져 있는 모습이 내려다보인다.
롱선사는 현재 불교 교육기관으로 이용되어지고 있다.

 

연화좌의 각 면에는 ‘팃 쾅 득’스님과 그와 함께 부패 정권에 항거하며 분신한 7명의 비구니들의 부조가 새겨져 있어
베트남의 아픈 역사를 엿 볼 수 있다.



언덕을 내려오니 천진난만하게 노는 동자승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같은 또래의 동자승과 뭐가 그리 신나는지 깔깔거리는 모습이 귀엽다.

롱선사는 나짱 바다에 지루해졌을 즈음
큰 기대없이 나짱 시내를 조망한다는 생각으로 언덕을
오르면 별 무리는 없을듯 하다.





가는방법: 나짱역 서쪽으로 500m 가량 떨어진 지점에 위치, 나짱 대성당에서 도보 약 10분 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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