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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레아칼라의 황홀한 일몰
[하와이 마우이 여행]
할레아칼라의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주차장에 도착했다.
정상 부근이라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는 최고의 장소라 할 수 있다.
정상 부근이라 주변을 가로막는 것이 없고 고도의 높아 바람이 엄청 세다.
따스한 하와이만 생각했는데 이곳은 금방이라도 눈이 와도 이상할 것 없는 겨울이다. ㅠㅠ
불편하더라도 패딩을 챙겨 오는 것을 추천한다.
다행이 대피소(방문센터)가 있어 몸을 짬짬이 녹인 후 일몰을 기다렸다.
이런 황무지에 웬 잡초지 했는데 희귀 식물인 은검초라고 한다.
잡초로 알고 밟거나 훼손하는 것은 절대 NO~~~
희귀 식물이라고 하니 하얀 머리를 세운 사람처럼 은근 매력있어 보인다.^^
할레아칼라 천문대가 보인다.고도가 높고 공기가 맑은 곳이라 별이 많이 보이는 곳이다.
하늘을 빽빽하게 수놓은 별을 보는 것도 여행중에 잊을 수 없는 경험이 될 수 있다.
일몰 시간이 다가오니 차들이 주차장에 점점 늘어나더니 나중에는 혼잡해진다.
이곳의 일몰을 보기위해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나처럼 일출을 놓쳐서 대신 일몰을 보러 온 경우도 있을 것이고,
일출에 감동받아 일몰도 궁금해서 온 경우도 있을 것이다.
어두운 밤의 별을 관찰하러 올 수도 있다.
이곳이 춥다는 것을 알지못했는지, 반바지에 반팔만 입은 사람은 오래 서있지 못하고
차로 급하게 피신한다. 다행히 점퍼를 입고와서 견딜 수 있었다.
모포를 준비해온 연인이 부러웠는데 서로의 체온으로 따스하게 해주며 일몰을 같이
바라보는 모습이 낭만스러웠다.
일몰이 시작될때까지 시시각각 변해가는 하늘의 모습도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다만, 그 모습을 카메라에 제대로 담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아무리 좋은 광학도 눈을 따라가지 못하고 아무리 좋은 카메라를 써도 실력이 따라가주지 못한다.
그래서 이런 좋은 카메라로 이정도 밖에 못 찍냐고 구박 받을거봐
업그레이드도 안하고 오래된 카메라와 렌즈를 사용한다.^^
해발 3,058m에 이를 정도로 고도가 높은 곳이라
구름이 산 아래로 깔려있는데 그 모습이 운치를 더한다.
눈 아래로 구름이 있고 눈 위에도 구름이 있다.^^
▲ 할레아칼라의 일몰 반응형일몰은 어느순간 다가왔고 하늘은 붉게 타올라 이글거린다.
판타지 영화의 한 장면처럼 펼쳐지고 그 모습에 취해있는 사람들의 뒷모습조차도 아름답게 다가온다.
황홀한 일몰이 끝나고 어두워지면 아마도 천문대가 열릴 것이다.
아니면 말고.^^
아름다운 일몰의 마지막 한컷이라도 담으려는 모습이 아름다워 카메라 셔터에 손이 올라갔다.
완전 어두워지면 하늘에 별이 엄청 많다고 하던데
춥고 가로등도 없는 가파른 산악길이라 운전시 위험할 수 있어 별을 보는 것은 포기했다.
유명하다는 일출을 놓쳐 꿩 대신 닭이라는 심정으로 찾은 일몰 풍경이지만,
할레아칼라의 일몰은 하와이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황홀했던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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