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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India

[인도여행/바라나시]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곳에서 미소천사들을 발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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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곳에서 미소천사들을 발견하다.

[인도여행/바라나시] 


바라나시역에 도착하여 사이클 릭샤를 타고 숙소로 향했다.
비가 왔는지 비포장도로는 진흙탕길이 되어버렸고, 군데군데 파진 웅덩이길은 흙탕물이 가득하다.
그 사이를 피해 페달을 운전해서 가는 길이 힘겹다.

샤이클 릭샤 주인은 엉뚱한 숙소로 데려다 주고 커미션을 챙긴다.

바라나시가 어떤 곳인지 보기 위해 숙소를 나오자 미로 같은 골목길이 나온다.
이렇게 좁고 복잡하고 더럽고 어지러운 골목은 생전 처음이다.
5분도 안돼 숙소가 어딘지도 모르고 내가 어디에 서있는지도 모르겠다.
이곳에서는 아무리 세심하게 나와있는 지도도 쓸모없어지게 된다.

문득, 인도을 여행하고 돌아온 혹자의 말이 생각났다.

‘바라나시에서 갠지스강에 떠다니는 시체를 100여개 정도 본 것 같네요.
그리고 그 시체를 뜯어먹는 개도 봤습니다.
광견병 걸린 개들이 있어 물리면 광견병 걸리니 조심하세요‘

물론, 과장일수도 있지만 이것저것
바라나시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슬그머니 기어나오려고 한다.
그러나 그러한 부정적인 인상을 모두 잊게 해줄만한 것이 바라나시에는 숨어 있었다.
그곳에는 미소천사들이 있었다.






 

카메라를 들이대자 갑자기 볼을 잡히게 된 꼬마.
아프다고 느끼기 전에 낯선 여행자의 모습에 더 신경이 가는듯 하다.^^






 

‘저 입모양 귀엽죠?^^’







해외를 여행하면서 언제부터인가 아이들의 해맑은 미소를 담는 것이 좋아졌다.
아이들이 보내준 미소는 바라나시의 낯선 골목길에서의 두려움 마음을 잠시 누그러트린다.













 

나를 보자 팔짝팔짝 뛰며 사진 찍어달라고 신호를 보냈던 아이.
말은 안통해도 서로의 미소와 마음만으로 소통이 된다.












 

낯선 이방인에게 환하게 웃어주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반가고 기분 좋은지
이곳 아이들은 잘 아는 것 같다.^^




















‘제 모습 좀 섹시하나요?^^’







 


외국인에 대한 환대정신과 서슴없이 미소를 날려주었던 아이들.
카메라를 들이대면 고개를 돌리기보다는 오히려 얼굴을 들이대며 찍어달라고 했던 다양한 개성을 갖춘 사람들.
그래서 인도를 갔다왔던 사람들 대부분이 인도가 인물사진찍기에는 최고의 나라라고 했던 이유를 알 것 같다.


















 

‘줄 서봐 한명씩 찍어줄께’
‘제가 1등 이네요. 빨리 찍어주세요.’

카메라는 현지의 아이들과 빨리 친해질 수 있는 놀이기구가 되어준다.^^







 

더러운 골목길에서 가난하게 사는 아이들.
그러나 그들의 천진낭만한 살인미소와 눈빛을 빼앗지는 못했다.

아이들의 아름다운 미소가 골목 곳곳에 보석처럼 숨어 있었기에
 어떤 볼거리를 찾아 어디로 가는 것이 아니라 목적 없이 미로와 같은 골목길을 하루종일 걸어다녔다.

여행자의 시선으로는 그 골목길이 지저분하고 더럽고 복잡하고 때로는 황당한 일도 경험 할 수도 있지만,
 그들의 삶의 장소인 아이들에게는 그곳이 천국인지도 모르겠다.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곳에서 누군가는 바라나시의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지도 모르지만,
인도여행 후에 바라나시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뇌리에 강하게 남는 것은,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해맑은 미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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