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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여행/만달레이] 뱀 3마리가 불상을 지키고 있는 뱀(무에) 파고다
만달레이 언덕과 마하무니 파고다 두 곳을 방문하니 벌써 점심을 먹어야 할 시간.
별다른 정보 없이 온 미얀마라 현지인 또는 여행자의 추천으로 음식점을 찾곤 했는데, 점심으로 찾은 곳도 예외는 아니었다.
아무곳이나 가서 먹어서 상관은 없지만,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여행지인데 그래도 맛난 곳에서 먹고 싶었다.
택시기사는 마하무니 파고다 근처의 중국음식점을 추천해 준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미얀마 사람들은 미얀마식 식당 보다는 중국음식점에서 식사 하는 것을 선호하며,
손님을 접대시에도 중국음식점에 가서 식사를 해야 대접을 받았다는 생각을 한다고 한다.
식당에 들어오니 벽에는 영국 축구 스타들의 사진이 걸려있고, TV에서는 축구가 방영되고 있다.
미얀마인의 축구 사랑은 어딜가나 쉽게 느낄 수 있다.
“예전에 미얀마가 한국 축구 보다 강했어”
여행동무의 말에 새삼 놀라게 된다.
돼지고기,닭고기,두부 요리를 하나씩 시켜서 나누어 먹었다.
미얀마 음식이 입에 안 맞으면 중국음식점에 가길 권한다.
그나마 좀 괜찮을 것이다.
식당에서 나온 우리는 공항쪽으로 한참을 달리고 난 후에 뱀(무에) 파고다에 도착했다.
거리는 차에 장착된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커다란 음악 소리에 시끄럽다.
여러대의 차에 나누어 타고 있는 미얀마인의 의상은 화려하다.
모두가 서커스를 홍보하기 위한 것이다.
어렸을 때 동네의 공터에 커다랗게 천막을 치고 가끔씩 공연을 하였던 서커스.....
그러한 광경이 사라진지도 오래된 것 같은데 이곳에서 옛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뱀(무에) 파고다 주변의 정리가 안된 거리가 관광지 같은 느낌이 안든다.
커다란 파고다를 많이 보아서 일까!!
뱀(무에) 파고다는 상대적으로 아담한 사이즈였다.
뱀 3마리가 불상을 지키고 있다는 뱀(무에) 파고다는 그 사실만으로 무척 흥미로웠는데,
막상 가보니 불상의 규모가 작아서 실망하였다.
불상 옆에 커다란 뱀 세 마리가 실제로 있었지만 왠지 이목을 끌려고 가져다 놓은 느낌이 든다.
뱀 주변에는 사람들이 놓고 간 돈이 수북이 쌓여있다.
안경 쓰신 분이 뱀을 관리하시는 분 같기도 하고...
뱀을 만져보라고 권한다.
'NO.. NO...'
이곳은 1977년, 두 마리의 뱀이 이곳에 나타난 후에 현재는 3마리의 뱀이 24시간 불상 곁에 있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3마리의 뱀 중 한 마리가 죽으면 그 다음날 어디선가 다른 뱀이 나타나 빈자리를 채운다고 한다.
오전 11시에 뱀을 목욕시키는 시간이 있다고 하는데 시간을 놓친 우리는 특별함을 보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이 시간에 맞추어서 방문하면 특별한 볼거리가 있을 것이다.
파고다 내에는 뱀 관련 조형물과 박제가 징그럽게(?) 배치되어 있다.
뱀을 신성시하는 미얀마인지라 그리 독특하다고 할 수 없을 듯하다.
동남아에서 도마뱀을 보는 일은 어렵지 않은듯..
숙소의 방에서도 종종 목격하였다.
가끔씩 자고 있는 동안 몸위로 걸어다니기도 한다.ㅡㅡ
파고다 뒤쪽으로 가니 스님들이 거취하는 장소가 나온다.
물을 열심히 물통에 담고 있던 스님이 우리를 보자 친절하게 파고다를 안내해 준다.
스님이 건물에 들어오라고 해서 들어가니 동자승들이 모여 앉아 드라마를 보고 있다.
드라마는 한국 TV에서 방연된 ‘신이라 불리는 사나이’ 였다.
한류가 동남아에서 열풍이라고 하지만,
미얀마 그것도 동자승들이 한국 드라마를 집중해서 보는 장면은 정말 이채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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