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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선 노들역에서 내려 밤이면 더욱더 아름다워지는 서울의 또 다른 표정을 찾기 위해 언덕위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마을을 가로질러 용봉정을 찾아나섰습니다. 후덥지근하고 끈적끈적한 전형적인
여름날씨 때문인지 역에서 도보로 그리 먼 거리가 아닌데도 멀게만 느껴지는 곳. 물어물어 용봉정에
오르니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네요. 약간 늦게 도착하여 노을은 벌써 퇴근해 버려서 살짝
아쉬웠지만 한강을 끼고 63빌딩과 남산이 보이는 서울의 야경이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어 버리네요.
굶주린 모기의 집중 공격에도 불구하고 멋진 야경이 몸을 붙잡아 생각보다 오래 머물게 만들었던 곳.
전체적으로 뿌연 날씨로 인해 사진 찍기에는 안 좋은 날씨였지만 몇 번은 더 찾고 싶게 만드는
멋진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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