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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여행 주의 할 점 [이스탄불/카파도키아/파묵칼레]
짧은 여행이었지만 터키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적어봅니다.
이런 일은 절대로 터키에서 일어 날 수 없다고 태클 거시는 분들도 있는데,
오해가 있을 수도 있으나 실제로 일어났던 일들을 아무런 살도 안 붙이고 있는 그대로 썼으니,
글에 대한 태클은 정중히 거절 합니다.
참고하시고 터키 여행시 참고하셔서 즐거운 여행 하시길 바랍니다.
[이스탄불에서 일어났던 일]
- 소매치기
이스탄불에 막 도착해서 아야소피아로 향하는 도중이었습니다.
길 건너편에서 어떤 여자분이 큰 소리를 지르면서 울부짖길래 쳐다봤더니
어떤 남자가 그분의 핸드백을 소매치기해서 도망가더군요.
여러나라를 가봤어도 소매치기 당하는 장면을 직접 목격한 것은 처음 이었습니다.
- 바기지요금을 요구하는 택시기사
아야소피아 근처에서 공항에 가기위해서 택시를 탔습니다.
택시를 타고 가던 도중 택시기사가 자기가 예전에 몇 사람을 칼로 찔러죽여서 이스탄불에서 가장 큰 감옥에
20년 정도 있었다고 하더군요.
택시기사는 순간 운전석 밑에서 긴 칼을 꺼냅니다.
이 칼로 사람을 찔렀다고 겁을 잔뜩 주더군요.
공항에 도착하자 택시기사는 미터기에 있는 어떤 버튼을 슬그머니 누르니 요금이 갑자기 1.5배 정도 올라갔습니다.
요금이 갑자기 올라갔다고 항의하자 택시기사는 막무가내로 그 요금을 내라고 강요하더군요.
근처에 경찰이 있어서 경찰한테 따지자고 했더니 경찰이 안 보이는 곳으로 갑자기 차를 뒤로 뺍니다.
그리고 더욱더 화를 내면서 칼로 위협하려는 분위기가 연출됩니다.
억울했지만 다혈질적인 택시기사가 자칫 칼을 휘두를수도 있어 어쩔수 없이 바가지요금 내고 내렸습니다.
팁:
관광지의 길가에 서서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는 이용하면 안됩니다.
길가에 서서 기다리는 택시는 외국인 관광객을 타겟으로 해서 속임수를 써서 미터기를 조작하기도 합니다.
운행중인 택시를 잡아타세요.
- 가격이 안 적혀있는 메뉴판
아야소피아 근처의 식당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길가에 있는 식당에 들어가서 메뉴판을 보여달라고 했더니 메뉴판을 가지고 오더군요.
그런데 메뉴판에는 요금이 안 적혀있었습니다.
종업원이 추천해준 음식을 먹고 난 후에 종업원에게 음식값을 물어보니 자기도 모른다고 하더군요.
음식값을 모르는 종업원이 어디 있습니까?
종원업은 잠시 기다리라고 말하고 주인에게 가더니 뭐라고 말하더군요.
아마 '저 외국인한테 얼마 정도 받을까요?' 물어보는 듯했습니다.
주인장이 뭐라고 말을 한 후 저한테 와서 음식값이 얼마라고 말하더군요.
그런데 그 가격이 무척 비쌌습니다.
내가 생각한 터키 음식값의 2배 이상 정도.
그렇지만 메뉴판에 음식가격이 적혀있지 않아서 뭐라고 항의 할 수가 없더군요.
억울했지만 부르는 가격을 물고 나왔습니다.
이와 비슷한 상황이 카파도키아 여행 중에도 있었습니다.
팁:
음식점에 들어가면 꼭 메뉴의 가격을 확인하시고 음식을 주문하세요.
- 삐끼
이스탄불의 거리를 걸어가고 있었는데 터키인이 접근합니다.
국적이 어디냐고 묻길래 한국이라고 했더니 형제의 나라라고 좋아합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보스포러스해협을 운행하는 유람선을 타보라고 권해줘서 그분을 따라
유람선 타는 곳으로 걸어 갔습니다.
유람선에 돈을 지불했는데 인원이 다 찰때까지 출발을 하지 않더군요.
30분 이상 기다린 것 같습니다.
나중에 유람선을 타고나서 주변을 둘러보니 그 유람선 보다 휠씬 크고 정해진 시간에 출발하고
가격도 더 저렴한 유람선이 있더군요.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난듯한 사람은 삐끼였습니다.
팁:
먼저 접근하는 사람은 순수하게 접근하는 경우가 거의 없으니 일단 경계하세요.
- 들어가지 전과 틀린 호스텔
파묵칼레에서 이스탄불에 늦게 도착해서 새벽 4시 가까이되서 숙소를 잡았습니다.
아야소피아 주변의 호스텔이었는데 춥고 피곤한 상황이라 뜨거운 물에 샤워를 하고 빨리 자고 싶은 마음만
굴뚝 같았습니다.
종업원에게 지금 샤워하려고 하는데 뜨거운 물이 나오냐고 물었더니 나온다고 하더군요.
돈을 지불하고 방에 들어가 짐을 풀어놓고 뜨거운 물에 샤워를 하려고 물을 트는 순간
차가운 물만 콸콸 나옵니다. 완전 좌절모드.
샤워는 포기하고 세수만 하려고 얼굴에 물을 묻히는 순간 갑자기 정전이 됩니다.
많이 화가 났지만 너무 피곤해서 싸우기도 귀찮아서,
어두운 곳에서 살짝 얼굴만 씻고 침실에 들어갔습니다.
겨울인데도 방은 난방이 안되는 건지 안 틀어준건지
방은 싸늘했고 추었지만 어쩔 수 없이 이불을 뒤집어쓰고 잤습니다.
뜨거운 물이 지금 안 나온다고 말을 했으면 근처의 다른 호스텔로 갔을텐데
굳이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손님을 일단 잡는건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 욕을 하는 사람
트램표를 사기 위해서 돈을 지불했는데 첫날이라 터키돈에 익숙하지 않아서 돈을 약간 적게 냈습니다.
고의가 아닌데도 신경질을 버럭내면서 돈을 더 내라고 하더군요.
돈을 더 냈는데 거기서 끝나지 않고 여러차례 반복해서 심하게 욕(?)을 하더군요.
욕인지 확신 할 수 는 없지만 그 분의 표정이나 말하는 어투로 봐서는 욕 같았습니다.
여행하다보면 그 나라 욕을 잘 몰라도 말하는 어투나 표정만 봐도 이 사람이 욕을 하고 있구나
대충 짐작을 할 수 있는데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대체적으로 다혈질적인 터키에서 이런 경험은 여러 번 했습니다.
[카파도키아에서 일어났던 일]
- 여행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사람을 속이는 여행사
이스탄불에서 카파도키아의 괴레메까지 버스로 가는 도중 괴레메에서 가까운 네브쉬르에서 버스가 멈췄습니다.
버스에 타고 있던 대부분의 터키인들은 네브쉬르에서 내렸는데 어떤 사람이 버스안으로 들어왔습니다.
몇명의 외국인에게 여기서 내려서 다른 버스로 갈아타야지 괴레메까지 갈 수 있다고 말하더군요.
그리고 그 분은 버스에 실려있던 승객의 짐을 빼주고 이었습니다. 누가봐도 직원 같아 보였습니다.
짐을 빼주고 있던 그 분에게 어디로 가야 그 버스를 탈 수 있냐고 물어보니 자기를 따라 오라고 합니다.
따라갔더니 여행사로 데리고 가더군요. 알고 보니 그 사람은 삐끼였습니다.
버스는 그사이에 떠나버리고 다음 버스시간까지 기다리기도 그래서 할 수 없이 그 여행사에서 카파도키아 투어를 신청했습니다.
여행사 이름은 ROCK TOWN 입니다.
괴레메에서 투어하든 네브쉬르에서 투어하든 코스나 가격은 비슷하나 그런식으로 속이니 정말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 쇼핑 때문에 일정을 바꾸는 여행사
카파도키아 투어를 하는 도중에 우치사르라는 곳에 갔습니다.
가이드가 그곳에서 20분 정도의 시간을 주었습니다.
최소 30분 정도는 봐야 하는 곳인데 20분의 시간은 모자라서 구경하다 보니 10분 정도 시간이 오버됐습니다.
가이드가 인상을 쓰면서 화를 내더군요.
그리고나서 다음에 가기로 한 코스를 패스하고 뭔가 서두르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 이유는 투어하는 사람을 늦기 전에 도자기 공장으로 데리고 가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도자기 공장에서는 시간을 넉넉하게 주더군요.ㅡ,ㅡ
차도 주고 도자기 만드는 것을 시범도 보여주면서 한번 시도해 보라고 친절하게 권합니다.
시도하지 마세요.
(나중에 도자기 사라고 권할 때 거절하기 미안 할 수 있기 때문에..).
도자기 만드는 시범이 끝난 후에 도자기 둘러보고 사라고 권합니다.
물론 터키의 물가에 비해서 가격이 비쌉니다.
[파묵칼레에서 일어났던 일]
- 버스비를 가로채는 터키인
파묵칼레는 명성에 비해서 규모는 마을수준이라 이스탄불까지 곧바로 가는 버스는 없습니다.
파묵칼레에서 약 19km 정도 떨어진 데리즐리라는 도시에 가면 이스탄불로 가는 버스가 있습니다.
파묵칼레에서 지나가던 터키인에게 데리즐리 가려면 어디서 버스를 타야 되냐고 물어보니 따라오라고 하더군요.
얼마 안 떨어진 버스타는 곳에 도착했고 그분에게 버스비가 얼마냐고 물으니 자기에게 버스비를 주면
운전기사에게 내준다고 친절을 베풉니다.
버스를 탔고 버스는 데리즐리에 도착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서 걸어가고 있었는데 뒤에서 누가 큰소리로 부르길래 뒤돌아보니
버스운전기사와 덩치 큰 두명의 사람이 따라오고 있었습니다.
무슨 이유냐고 물었더니 화를 크게 내면서 (분위기는 때릴려는 분위기..ㅡ,ㅡ)
왜 버스비를 안내고 내리냐고 말하더군요.
그래서 버스비 냈는데 왜 그러느냐고 따졌더니 자기는 받은거 없다고 말합니다.
알고 보니 터키인이 버스비를 내지 않고 챙겼던 것입니다.
억울했지만 버스비를 다시 지불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 직행 버스비를 받고 완행표를 주는 직원
데리즐리에서 이스탄불가는 버스표를 구입하고 버스를 탔습니다.
직행으로 10시간 걸리는 거리인데 16시간이 걸렸습니다.
직행으로 달라고 했는데 직행버스비를 받고 완행버스표를 주었던 것이죠.
터키어로 써져있어 버스표가 직행인지 완행인지 알수가 없었습니다.
버스표를 사고, 타라는 곳에서 버스를 타고 갔는데 속은 것입니다.
그래서 이스탄불에 저녁 10시쯤에 도착할 예정이었는데 새벽 3시 넘어서 도착했습니다.
이상 터키 여행하면서 겪었던 내용들입니다.
이외에도 자질구레한 사건들이 많았지만 이정도로 마무리합니다.
들은 이야기지만,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한국 여자분 혼자서 터키여행 중에 어떤 숙소에 들어갔는데
도미토리도 있는데 독실 밖에 없다고 독실을 주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숙소 주인이 밤에 열쇠로 몰래 방문을 열고 여자분을 덮쳤다고 합니다.
다행히 여자분이 큰 소리를 질러서 위기를 모면하기는 했지만,
그런 사건이 여러번 있었는데도 뻔뻔하게 계속 숙소를 운영한다고 들었습니다.
남들은 터키에서 너무 좋았고,
좋은 경험을 많이 했다고 하던데 저는 운이 없었는지 안좋은 일들이
여러번 발생하니 나중에는 지치더군요.
아무튼 터키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이 꽤 있으신데
여행지에서 안좋은 몇 번의 경험들이 좋았던 경험들을 흐리게 할 수 도 있습니다.
여행 가시기 전에 그 나라에서 위험하거나 주의 할 점들을 미리 알고 가신다면
좀 더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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