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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베인 다리, 생애 최고의 일몰을 만끽하다 #2
[미얀마여행 아마라뿌라 여행]
200여년 된 세계 최장의 목조다리 우 베인 다리.
그곳에서 내가 지금까지 보았던 그 어느 곳 보다 감동적인 일몰을 맞이하고 있었다.
하루를 마무리하고 다리를 통해서 보금자리로 돌아가는 사람들은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되어버렸겠지!!
그들이 이곳에서 일몰의 느낌은 어떤지 물어보고 싶다.
이곳을 찾은 여행객들에게 좋은 추억을 안겨주려는 듯
일몰이 시작되니 보이지 않던 스님들이 점점 보이기 시작한다.
붉게 물든 호수와 하늘 사이로 걸어가는 스님들의
모습은 절정의 풍경을 뿜어낸다.
- 미얀마, 아마라뿌라, 우 베인 다리 -
사람과 자연, 그리고 사람이 만든 인공물이
어느 곳에서 이렇게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갈 수 있을까!!!
- 미얀마, 아마라뿌라, 우 베인 다리 -
‘다시 스님 한팀 지나 갑니다.’
‘오늘 여행객을 위해서 주변 사원에서 지원 나왔어요.^^’
마치 이런 말을 던지는 것처럼 스님들이 계속 보이기 시작한다.
1,2km나 되는 긴 다리이기 때문에 중간에 다리위에서 쉬어가거나
또는 풍경을 감상 할 수 있게 의자가 놓여있다.
뜨거운 한낮의 열기가 서서히 가고...
아름다운 일몰을 보면서 나누는 잡담은 하루의 피곤이 훌훌 날아가게 할 것이다.
- 미얀마, 아마라뿌라, 우 베인 다리 -
배에서 물들어가는 다리와 호수를 지켜보던 나는
우 베인 다리를 걸어가는 사람들의 환청이 들리기 시작했다.
분명 멀리 떨어졌고 미얀마어는 전혀 모르는데...
이상하네. 가우뚱~ 가우뚱~
그들의 삶이 고스란히 전해오는 이야기가 다리 위에서 시작된다.
‘스님 저희들 사진 좀 찍어주세요’
‘저.. 어떻게 찍는거죠?’
‘요기, 하얀 버튼 누르시면 되요’
‘네, 알았어요....스마일 해보세요^^’
순간 뒤에서 아줌마 등장.
‘비켜주세요. 떡(?) 팔러 가야해요..바빠요, 바빠’
‘아줌마!! 조금만 기다려 주시지 성질 정말 급하네요’
다리에서는 마법이 펼쳐지고,
그들이 들려주는 소박한 이야기는 너무나 환상적이었고,
그들이 여행자들을 향해서 베푸는 한편의 드라마에 낯선 이방인은 탄성이 멈추지 않았다.
배에 타고 있던 세명은 모두 이구동성으로 입을 모았다...
우 베인 다리의 일몰은 미얀마 최고의 하이라이트였다고.
그들의 삶과 함께 어우러진 우 베인 다리에서의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단지 끝없이 밀려오는 감동을 자제시키는 것 뿐이었다.
보트를 타고 호수에서 우 베인 다리를 바라봤던 한시간은
미얀마 여행 중 가장 감동적이고, 행복한 순간이었다.
이곳에서의 황홀했던 황혼녘에 대한 예의를 지키기 위해 완전히 어두워 진 후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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