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얀마 바간 여행] 이라와디강의 감동적인 일출

    2010. 10. 8.

    by. 큐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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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라와디강의 감동적인 일출

    [미얀마 바간 여행]

     

    새벽 5시 10분에 숙소에서 나왔다. 바간을 가로지르는 이라와디강에서의 일출을 보기 위해서다. 이곳의 일출은
    어제 봤던 일몰처럼 특별할꺼 같은 강한 느낌이 들었는데, 숙소 종업원이
    배를 타고 강에서 일출을 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귀뜸해 주었고 이것을 선택하기로 했다.
    어제 예약해 놓은 사이카가 숙소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
    사이카는 자전거 옆에 좌석이 연결되어 있고, 두명이 앞뒤로 앉을 수 있는 미얀마의 영업용 자전거이다.
    인도나 네팔의 사이클릭샤와 모양은 다르나 용도는 같다고 보면 된다.

    오토바이와 사이카가 한 대 씩 있다.
    어느 것을 탈 까 망설였는데 오토바이는 태우지도 않고 앞에서 길 안내만
    한다.
    사이카 운전기사분은 우리 두명을 태우게 됐다. 여행동무가 덩치가 큰 편이라 우리 두 명을 합하면
    최소 150키로는 나갈 것도 같은데, 우리들을 태우고 과연 잘 나갈지 걱정도 된다. 
    가다가 퍼지는것 아니야!! ㅡ,ㅡ
    고작 1,000짯(약 1$)을 벌기위해 이른 아침부터 나와 있는 그들에게 불쌍하기도 하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도 하루 12시간씩 공장에서 일해야 한달에 50$ 정도 버는 미얀마인의 실상과 비교해 보면 그리 나쁜것 같지는
    않다.
    여행동무와 사이카의 앞뒤로 앉았고, 새벽바람을 맞으며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기분도 꽤 괜찮았다.
    언덕길을 오를 때 거칠게 숨쉬며 사이카 기사분이 힘들어하는 모습이 옆에서도 느껴졌다.
    아마도 사이카 기사분은 오토바이에 한명만 태웠으면 내가 이런 고생을 안해도 되는데 하면서
    오토바이 기사분을 마음속으로 욕 했을 것이 분명하다.^^







    사이카에 몸을 맡긴지 20여분 정도 흘렀을까!! 이라와디강이 보인다.
    사이카에서 내려 나무로 만들어진 길다란 보트에 옮겨 탔고, 보트는 강줄기를 따라 여정을 시작했다.

    마치 바다와 같이 넓은 강의 정적을 유일하게 깨는 것은 보트의 모터 소리.

    이라와디강은 일출로 인해 물감을 뿌려 놓은듯 붉그스름하게 변해있었고,

    하늘 뿐만 아니라 강까지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일출인지 일몰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붉은 빛을 보여주었는데
    많은 일출을 봤지만 이렇게 강한 색감으로 자극한 일출은 거의 경험해 보지 않았다.






     


    마음이 울컥거린다.

    너무나 아름다워 그냥 멍하니 바라보면서 나만의 명상에 잠겼다.

    이곳에서 세월의 흐름을 지켜보면서 오랜 세월 같이 해왔을 미얀마의 젖줄 이라와디강의
    환상적인 일출은 사색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강 옆에 펼쳐진 언덕위에는 무수한 전설이 가득할거 같은 느낌이다.







     

    작은 소용돌이와 강에 펼쳐진 일출은 이곳을 더욱 신비스럽게 보여준다.







     

    일출이 거의다 끝나가지만 감동은 식지 않는다.












     


    보트기사와 동행한 꼬마는 열심히 무언가를 퍼내고 있다.

    배 밑에 차있는 물을 퍼내는 것이다.ㅡ,ㅡ

    설마 보트에 구멍이 난 거는 아지겠지!!!
    수영을 못해서 익사 할 뻔한 경험이 두 번 있었던 나는 타는 것 중에 유일하게 배가 두렵다.^^


    ☞ 다음편: 언덕위의 수도원


     

     

    [정리]


    사용한 경비

    사이카이용: 1,000짯(약 1$)

    보트이용: 7,500짯(약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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