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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향원정의 가을색에 취하다
개인적으로 서울고궁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은 창경궁이지만, 포토제닉을 뽑으라면 경복궁 향원정을 뽑고 싶습니다.
특히, 만추에 찾은 향원정의 모습은 주변의 곱게 단장한 단풍과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한데요,
청명한 하늘과 향원정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 어느 늦가을 풍경을 담아봤습니다.
경복궁을 여러번 찾아도, 아마 이런 좋은 날을 만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연못의 반영을 잘 나타내기 위해서 cpl필터는 필수겠죠.^^
참고로, 경복궁 향원정은 1867∼1873년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며, 세조때 세운 취로정터에 건청궁을 지으면서
조성되었습니다. 향원정은 향원지라는 네모 형태의 연못 가운데에 위치해 있으며, 익공식(翼工式) 기와지붕,
평면은 정육각형입니다. 1·2층은 한 나무의 기둥을 사용하고 있으며 처마는 겹처마입니다.
아담한 사이즈의 향원정은 규모는 작지만 여성스런 우아함이 느껴지는 곳입니다.
향원정 주변을 한바퀴 돌면서 어느 방향에서 봐도 아름다움이 느껴지네요.^^
하늘은 고스란히 연못에도 담겨져 있습니다.
성격이 달라보이는 두 개의 구름 덩어리가 한판 붙을 기세입니다.^^
방향에 따라 모양을 달리하는 구름들.
하늘이 만드는 예술품에 멍하니 하늘을 바라만 봅니다.
붉은 단풍으로 감싸여진 향원정.. 귀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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