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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레호수 소수민족의 일상을 엿보다 [미얀마여행/인레호수]
보트에 몸을 싣고 호수의 또다른 모습을 보기 위해 어디론가 나아간다.
보트는 얇고 기다란 형태이기 때문에
호수에서 급커브를 돌때면 기울어짐이 심해서
뒤집어질 것 같아 겁이났는데 슬슬 적응이 되간다.
맑게만 보이던 호수의 물이 코너로 들어오니
흙색의 물로 변해있었다.
무더운 날씨를 잠시나마 피하기 위해
호수에 몸을 담근채 망중한을 즐기는 현지인의 모습들..
낯선 이방인이 쳐다보는 것이 부담스러웠는지 살짝 등을 돌린다.
어렸을 때 시냇물에 몸을 담그고 물장난을 치던생각이 살포시 떠올려진다.
만달레이에서는 수많은 스님들을 보는 것이 흥미로웠는데
이곳에서는 소수민족인 샴족들과 마주치면 자연스럽게 시선이 쏠렸다.
머리에 천을 둘러쓰고 끈과 머리를 이용하여
커다란 짐을 지고 가는 샴족 여인들의 모습들이 여러번 목격되었는데
네팔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했을 때와 오버랩되었다.
단지, 네팔과 다른점이라면 이곳은 머리에 천을 둘러썼다는 것이다.
그들과 눈이 마주칠때면 쑥스러워하는 사람도 많았고,
반갑게 손을 흔들며 미소지어주는 사람도 있었다.
저 바구니 안에 무엇이 들어있을까? 궁금해진다.
소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더위로 지쳤는지
물위로 목만 내놓은채 물속에서 행복한 시간을 가진다.
보트는 유적지인 ‘쒜 인떼인 파고다군’을 보기 위해서 마을에 정박했다.
보트투어에서 대부분 거쳐가는 코스로
이미 바간과 만달레이에서 수많은 파고다가 봤지만
정글속에 파묻혀 있다는 파고다는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 올 것 같다.
보트에 내려 마을을 걸으니 열심히 일하는 샴족여인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커다란 짐을 머리와 등만을 이용하여 움직이는데
힘들어 보일것만 같은데도 표정은 밝다.
오늘의 인물 베스트포토로 나름 선정해 봤다.^^
마을에는 시원스럽게 쭉쭉뻗은 대나무들도 보인다
▲ 인레호수의 소수민족 마을, 미얀마
우리와 다른 모양의 소도 낯선 이방인의 모델이 되어준다.
▲ 인레호수의 소수민족 마을, 미얀마
여러명이 모여서 놀고 있던 아이들은
외부인이 반갑기도 하고 호기심이 발동했는지 우리쪽으로 힘차게 달려온다.
‘혹시, 돈이나 먹을것을 달라고 쫓아오는것 아니야?’
이미 동남아나 인도, 이집트 등에서 많이 경험해 봤기 때문에
이런 생각도 해볼 수 있으나 아직까지 때묻지 않은 아이들이다.
이곳은 태국 치앙마이에서 트레킹으로 소수민족을 찾아갔던 기억을
오랜만에 다시 떠올려 주었다.
여행은 익숙한 것과의 이별인 동시에
낯선 것과의 만남이란 말이 있듯이
예전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여행온 느낌이 더욱 생생하게 든다.
▲ 인레호수의 소수민족 마을, 미얀마
선크림 기능도 있고 미용에도 좋다는 다나카를
얼굴에 바르고 다니는 모습들은
처음에는 신기했는데 이제는 익숙해져 버렸다.
편안한 느낌을 주는 우리의 시골처럼
모든 풍경들이 정겹게 다가온다.
현지의 아이들을 카메라에 담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
카메라 앞에서 해맑은 모습들을 보여주기에
아이들은 좋은 포토제닉감이다.^^
마을 너머로 일부분만 무지개가 생겼다.
미얀마를 여행하는 동안 그동안 봤던
무지개 만큼 무지개를 보는 것 같다.
낯선 이방인을 환대하듯
주변을 자전거로 빙빙도는 아이..
여행자들은 일본이나 한국인, 아시아권 사람들 보다 서양인들이 더 많았다.
문화적인 이질감이 아시아인들 보다 더 클 것도 같은데..
한국인 대부분이 직장 눈치를 보며 짧은 휴가를 어렵게 만들어서
여유를 가지지 못하고 빠듯하게 여행하는데 반해,
몇 주씩 휴가를 내서 여행하는 서양인들을 보면 부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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