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얀마 바간 여행] 신비로운 자연현상을 보여 주었던 황혼녘

    2010. 10. 1.

    by. 큐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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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비로운 자연현상을 보여주었던 황혼녘

    [미얀마 바간 여행]

     

    사원의 옥상에서 바라보는 바간의 풍경은 정적인 곳이 아니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구름의 신비로운 현상에, 때로는 멍하니 바라만 보기도 하고,

    때로는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카메라를 바쁘게 움직였다.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도 모르겠다.
    해가 서서히 떨어지고 있었고, 떨어지는 해의 빛을 받아 하늘도 붉게 변화하고 있었다.

    하루 중 하늘이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화하는 시간이다.

    어디를 둘러봐도 너무나 아름다웠기에 어디에다가 시선을 고정시켜야 할지 난감했다.

    사원의 옥상을 빙글빙글 도는 방법밖에..








     

    눈앞에 보이는 사원은 재건한 사원인지, 아니면 새롭게 만들어진 사원인지 모르겠지만
    다른 불탑들과 부자연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이게 무슨 조물주의 조화란 말인가!!!

    거대한 구름 덩어리 밑으로 소나기가 내리는 모습이 내눈에 포착 되고 있었다.

    동남아의 자연현상 중 하나인 스콜현상이다.
    이러한 모습은 처음 보는 거라 정말 신기했다.
    자연은 예상치 못했던 선물을 가져다 주었다.







     

    위치를 바꿔서 다른 방향으로 가니 이곳도 소나기가 내리는 장면이 포착되었다.
    구름밑의 진한 부분이 소나기이다.

    소나기는 뾰족뾰적 튀어나온 불탑의 실루엣과 어우러져 멋진 자연현상을 조합하고 있었다.








     

    한바탕의 소나기가 내리고 난 후에 신기한 자연 현상이 계속되었다.
    하늘의 한쪽 부분이 마치 붉게 달구어진 용광로의 쇳물처럼 붉게 달아올랐다.

    왠지 영화에서 UFO가 레이저를 발사하기 위한 단계처럼 보이기도 하고.^^

    물론 노을의 한 부분이겠지만 한쪽 부분만 이렇게 유난히 붉은 것은 처음 본다.














     

    평원위에 펼쳐진 뾰족뾰적한 불탑과 감동적인 하늘은

    내가 이국에서 여행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다시 한번 각인시켜 주었다.













    어두워지 시작하면서 아난다 사원과 땃빈뉴 사원에 조명이 들어온다. 이것도 예상치 못한 선물이다.
    수시로 정전이 되는 열악한 전력임에도 불구하고 웅장한 사원은 아름답게 빛을 내고 있었다.

    이방인을 환영하듯 소나기쇼와 붉게 달구어진 하늘에 이어 3번째의 감동의 쇼가 어둠속에서 진행되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수시로 내리치는 번개였다.

    내가 서있는 자리는 비가 안 왔지만 번개는 몇 분마다 계속 내리치고 있었고,

    그 번개는 몇 시간 동안 계속 되었다. 아마 밤새도록 계속 진행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바간의 고대 유적지와 자연의 웅장한 교황곡에 감동의 깊이는 더해간다.

    벌써 이곳을 사랑하게 되었다고 할까!!

    내일은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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