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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충청도

겹벚꽃 활짝 핀 셀프스튜디오 같은 인생샷 명소 당진 '아미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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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벚꽃 활짝 핀 셀프스튜디오 같은 인생샷 명소

당진 '아미미술관'

 


 

오랜만에 찾은 충남 당진! 차로 이동하면 서울 가는 시간과 비슷하지만, 충남이라는 느낌 때문에 멀리 느껴진다. 원래는 서산의 겹벚꽃 명소인 개심사 먼저 가려고 했지만, 네비를 검색해 보니 주말 개심사로 이동하는 차량이 250대! 개심사는 인파로 치일 것 같고 주차장 진입도 쉽지 않을 것 같아 포기하고 대신 충남 당진의 아미미술관을 여유롭게 돌아보기로 했다.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아미미술관은 미리 사진을 봤지만, 자세히 보지는 않았다. 벚꽃이 피면 이쁘다는 것을 어디선가 얼핏 들었고, 미술작품을 잘 몰라 미술관을 두루 찾아다니는 편도 아니었다. 막연히 괜찮을 것 같았지만, 벚꽃이 필 때가 가장 이쁘다고 들어서 지금은 벚꽃이 없을 테니 별다른 기대도 안 했다.    

 

 

✔ 주소: 충남 당진시 순성면 남부로 753-4
✔ 전화: 0507-1412-1556
✔ 운영시간: 10:00~18:00
✔ 입장료: 성인 6,000원
✔ 주차장: 넓음
✔ 유모차 실내 출입 제한, 반려동물 출입 금지
✔ 방문일자: 2023.04.23

 

 

당진 시내에서 벗어나 한적한 시골길로 드라이브하다 보니 아미미술관이 나타난다. 주차장은 넓은 편이지만, 주말이라 그런지 빈자리가 거의 없다.

입구로 들어서니 오래되서 낡은 단층의 건물이 보인다. 이 건물은 원래 학교였는데, 시골이다 보니 학생들이 없어 폐교가 되었고, 지금의 원장님이 인수하여 미술관으로 탈바꿈한 곳이다.

아미라고 해서 군대(army)와 관련된 미술관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ami(아미) art museum이라고 써져 있다. 아미미술관이라고 해서 bts 팬과 관련된 미술관일 수도 있겠다라는 엉뚱한 상상도 했다.^^      

 

 

전국적으로 폐교가 늘어나면서 폐교를 다양하게 활용하기도 하는데, 폐교는 누군가에게는 어렸을때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기도 하고 누군가에게는 이색적인 공간이 될 것 같다. 

걷다가 보이는 벤치는 시골 느낌이 나서 왠지 포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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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미술관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건물 정면의 입구로 가니 앞쪽에는 겹벚꽃이 활짝 피고 건물 입구는 핑크색의 조형물로 꾸며놔서 감성적인 분위기가 가득하다. 

아미미술관의 초입이고 분위기가 좋아 대부분 이곳에서 사진을 찍기도 하고, 꽃구경을 하다보니 사람들로 붐비는 장소 중 한 곳이다. 분홍색, 파란색, 하얀색 등의 색의 조화가 너무 좋았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다행히 사람들로 붐비지 않는다. 주말이고 나름 셀프 사진찍기의 명소라고 해서 붐빌 줄 알았는데, 한적하고 조용해서 시골 미술관에 들어온 느낌이 든다. 

 

 

복도를 지나 방으로 들어갔다. 예전에는 학생들의 까르르하는 웃음 소리가 들렸을 교실이지만, 지금은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예술 작품들이 있지만, 벤치도 있고 빈 공간들이 많아 셀프사진 찍기에 너무 좋다. 감성적인 분위기라 인스타를 하는 분들이 좋아할 만한 장소 같다. 잘 만들어진 셀프스튜디오 같은 느낌도 든다.

모든 방이 셀프스튜디오 같은 분위기는 아니고 절반 정도는 작품들을 전시한다. 

 

 

복도도 작품으로 꾸며져있어 남다른 모습이다. 보이는 모든 곳이 감성충만하게 만든다.^^

 

 

셀프 사진을 많이 남긴채 건물 밖으로 나왔다.

낡은 건물의 허전함을 채워주는 예술적인 조형물들과 그 속에 녹아든 자연이 어우러져 감성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공간이 나타난다. 

 

 

미술관 뒤쪽은 겹벚꽃이 한창이다. 겹벚꽃은 생각지 못해서 그런지 건물과 어우러져 너무나 아름다웠다. 

한참을 떠나지 못하고 겹벚꽃이 핀 길을 따라 여러 번 왔다 갔다 했다. 

 

 

학생이 학교벽에 낙서 한듯한 그림들이 낡은 벽면을 채우고 있다. 

 

 

오래된 곳이라 이곳을 터전으로 서식하는 냥이들도 몇 마리 보인다. 냥이들은 사람에게 손이 타서 그런지 피하지도 않고 직접 만져도 싫어하거나 그렇지도 않다. 

 

 

미술관 뒤쪽 언덕에 낡은 초가집에는 벽화도 있고 영상도 나오는데 영상은 어떤 영상인지 보지 못했다. 

 

 

운동장(?)으로 나오니 겹벚꽃이 분홍색으로 주위를 물들였다. 겹벚꽃을 많이 본 것은 아니지만, 지금껏 본 겹벚꽃 중에 가장 큰 겹벚꽃인 것 같다. 

겹벚꽃 아래에는 의자가 놓여있어 셀프사진을 찍기에 좋게 만들어놨다. 가족이 옷을 맞춰 입고 셀프사진을 찍는 분들도 보인다. 풍경이 좋아 인생샷이 나올만한 장소이다.   

 

 

파란색의 나무 예술품이 뭔가를 나타내듯 바닥에 누워있다. 

 

 

아미미술관

 

 

잠시 쉬려고 발견한 벤치도 사진 포인트가 된다. 보이는 모든 곳이 감성적이고 아름답다. 

 

 

곳곳에 다양한 꽃과 아기자기한 조형물들은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으면서 이곳을 빛내주는 역할을 한다. 

 

아미미술관은 예술가들의 많은 작품들을 보고 싶었다면 다소 아쉬울지도 모르겠지만, 낡은 폐교, 예술작품, 꽃, 식물 등이 잘 어우러져 전체가 하나의 예술작품을 만드는 곳으로 인상적이었던 미술관이다. 미술관은 재방문한 적이 많지 않지만 이곳은 봄이면 꼭 재방문하고 싶은 곳으로 억지척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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