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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울

부암동, 북악팔각정, 삼청동 정독도서관 봄꽃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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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암동, 북악팔각정, 삼청동 정독도서관 

봄꽃 나들이 

 


 

서울에 벚꽃 명소가 많지만, 지난 주말 서울의 벚꽃 명소 대신 찾은 부암동! 부암동에 벚꽃이 없지는 않지만, 드문드문 벚꽃이 있기에 벚꽃 명소라고 하기에는 다소 모자란 곳이다. 부암동은 가을에 단풍으로 물든 모습이 아름다운 곳이라 늦가을이면 매년 한 번씩은 꼭 찾는 곳이지만, 벚꽃이 만개할 때쯤 찾는 것은 오랜만이다. 부암동은 봄을 만끽하러 나온 사람들로 평소보다 북적였고 계획에 따라 움직인 것은 아니고 그냥 발길 닿는 곳으로 걸었다. 

 

 

걷다 보니 향하는 곳은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에 나왔던 산모퉁이 카페! 올라가는 오르막에 머리를 노랗게 염색한 듯 개나리가 화사하게 늘어져있다.    

 

 

올라가는 길에 만개한 벚꽃이 팝콘이 터진듯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낸다. 지난겨울에 눈이 많이 그런가! 아무튼 올해는 벚꽃이 유난히 더 풍성하고 이쁜 것 같다.  

 

 

다소 더웠지만, 미세먼지도 없고 시정이 좋아 걷기에 좋았던 날씨! 산모퉁이 카페에 도착하니 이곳 입구에도 벚꽃이 피었다. 산악 풍경 때문에 언제 와도 기분이 좋아지게 만드는 카페라 이곳이 처음인 지인과 함께 할 때면 언제나 찾는 곳이 되었다.  

 

 

 

이렇게 걷다가 내친김에 팔각정까지 가보기로 했다. 검색해 보니 산모퉁이 카페에서 북악팔각정까지는 도보로 약 40여분! 북악스카이웨이의 산길을 따라 걷기때문에 풍경이 좋은 곳이다.

북악팔각정까지 걸어가는 도중에 도로를 따라 곳곳에 개나리가 만개했고 진달래, 벚꽃 그리고 야생화가 동시에 피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든다. 도로에는 라이딩을 즐기는 분들도 꽤 보인다. 열심히 오르막길을 오르는 모습이 힘겨워 보이기도 하지만, 날씨 좋은 날 이런 아름다움 풍경에서 라이딩을 즐기는 모습을 보니 동참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힘들게 오르막을 오르지만, 내려갈 때는 바람을 가르며 시원하게 내려가니 이런 곳에서 느낄 수 있는 라이딩의 묘미인 것 같다.    

 

 

북악팔각정까지 걸어가는 도중에 산속에 전원주택이 보인다. 자연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인데, 주변에 건물이 없는  산속이라 그런지 웬지 스산한 느낌도 든다. 이런 산속에 있는 곳은 부담되지만, 부암동은 도심 속에 자연과 공존하는 곳이라 능력이 되면 살고 싶은 곳이다. 

 

 

북악팔각정 
주소: 서울 종로구 북악산로 267

 

벚꽃, 진달래, 개나리가 피어있는 자연속에서 걷다 보니 어느새 팔각정이다. 예상 시간보다 더 빨리 왔다. 시정이 좋은 날이라 앞쪽으로는 평창동과 서울의 산악풍경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오고 뒤쪽으로는 서울시내의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가벼운 트레킹 후에 땀을 식혀줄만한 꿀맛 같은 풍경으로 멍 때리기에 좋은 곳이다. 

팔각정에는 편의점과 음식점도 구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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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독도서관 벚꽃

 

약속이 있는 친구들과 헤어지고 집으로 곧바로 향하기에 아쉬워 서울에서 즐겨찾는 삼청동을 찾았다. 삼청동을 걷다보니 어느새 정독도서관 입구! 아무 생각 없이 왔는데 이곳 벚꽃이 의외로 너무 이쁘다.

그동안 모르고있던 서울의 숨겨진 벚꽃 명소로 정독도서관의 오래된 전통만큼 정원에 있는 벚꽃도 풍채가 대단하다. 평소에는 한적해서 쉬기 좋았던 공원인 정독도서관 공원은 벚꽃을 보러 온 많은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이 북적였다. 

 

 

벌써 벚꽃엔딩인가? 바람이라도 휙하고 불면 벚꽃비가 내렸다. 정독도서관의 작은 연못에는 벚꽃잎으로 덮혀있고... 활짝 만개한 벚꽃도 이쁘지만, 떨어지는 모습은 영화의 한 장면처럼 순간의 아름다운을 만끽하게 해 준다. 

 

 

정독도서관
주소: 서울 종로구 북촌로5길 48 

 

하얀색으로 치장한 정독도서관은 오래된 학교이미지였는데 (구)경기 고등학교였다고 한다. 하얀색의 건물이 주는 세월의 느낌이 뭔가 기품이 넘쳐 흐리는 곳이다. 공부하고 거리가 멀어 도서관은 잘 안 가지만, 언젠가 건물 구석구석 둘러보고 싶은 곳이다. 

 

 

인기 있는 장소는 10여 미터 이상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던 정독도서관의 벚꽃! 예년보다 빨리 핀 벚꽃으로 벌써 벚꽃엔딩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아직 가야 할 곳이 많아 아쉽기만 하지만, 언제나 좋았던 부암동과 새로 발견한 정독도서관의 벚꽃은 봄꽃 나들이로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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