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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분위기 가득, 길상사
[서울 가볼만한곳, 단풍명소]
작년 늦가을에 찾았던 단풍으로 물든 길상사가 기억에 강하게 각인되었던듯 하다.
이번 늦가을에 가장 먼저 찾고 싶은 곳은 길상사였다.
일기예보를 보니 오후에 비가 내린다고 한다. 아침부터 날씨가 짓굳다.
날씨 때문에 망설였으나 미루다 보면 늦가을의 길상사를 놓칠 것 같아
일단 흐린날씨라도 길상사를 즐겨보기로 했다.
@ 길상사 위치 [서울 가볼만한곳, 단풍명소]
입구를 들어서니 작년에 왔을때가 미국 대통령선거날이었던 것이 떠오른다.
트럼프가 당선이 유력하다는 비보를 이곳에서 소식을 접했는데 벌써 일년이 지났다. ㅠㅠ
비가 금방이라도 내릴듯한 흐린 날씨지만 가을색을 진하게 품은
길상사의 아름다움에 눈이 호강한다.
비록 흐린날씨지만, 역시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리수 나무 밑에 수행하는 부처님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 같은 모습이다.
나무 밑에 앉아있는 어린 부처의 모습이 너무나 앙증맞다.^^
@ 길상사 [서울 가볼만한곳, 단풍명소]
고즈넉하고 아기자기한 사찰은 서울에서 늦가을을 느끼기에 최적의 장소가 아닌가 싶다.
원래 유명한 요정이었던 곳이 사찰으로 된 곳이라 묘한 분위기도 느껴지는 곳이다.
@ 길상사 [서울 가볼만한곳, 단풍명소]
사색하기에 길상사 만한 곳이 있을까!!
떨어진 낙옆 위로 느릿느릿 걸으며 늦가을을 만끽해 본다.
서울의 부촌인 성북동에 있지만, 개울도 있고 울창한 나무로 둘러쌓여있어
도심에 있다는 생각이 전혀안든다. 그런점도 길상사가 지닌 매력중의 하나이다.
여기저기서 감탄사가 터지는 소리가 들린다. 사람의 마음은 다들 비슷한듯 하다.
이런 풍경앞에서 감탄사가 안터지면 정말 감정이 매마른 사람인듯..^^
잠을 제대로 못자서 많이 피곤했는데 길상사에 오니 오히려 정신이 맑아지는 느낌이다.
아름다운 자연에 둘러쌓인 길상사가 몸에 힘을 불어넣어 주는듯 하다.
한국의 곡선의 미가 느껴지는 담장이다.
담쟁이 넝쿨도 너무 이뻐 카메라에 담게 만든다.
바람이 휘날릴때마다 우수수 떨어지는 낙옆이 늦가을 감성을 자극한다.
@ 성북동 [서울 가볼만한곳, 단풍명소]
길상사를 나와 부촌인 성북동 산책을 했다.
부자 동네라 그런지 의리의리한 집들이 다른 나라에 온 듯한 느낌이다.
우산을 준비하지 못해서 갑자기 내리기 시작한 비에 급히 산책을 포기해야 했지만,
부자동네인 만큼 거리도 아름답게 꾸며놓았다.
작년 늦가을에 오고 느낌이 너무 좋아 올가을에도 꼭 와야겠다고 다짐한 길상사...
다시 늦가을에 찾으니 여전히 느낌이 너무 좋아 내년 늦가을에도 다시 찾아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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