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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한 장의 사진

짐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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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푸르나 트레킹 둘째날 티르케둔가에서 울레리 가는 길은 가파른 계단이


계속 이어져서 정말 힘들었다. 무려 3,280개의 돌계단이 있다는 코스.


이 먼 곳까지 와서 돈 들어가면서 이 고생을 왜 할까? 이런 생각이

자꾸 머리에 스쳐 지나갔다.
중도에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수십 번도

더 들었던 순간 
대충 잡아도 내 짐의 6배는 더 많아 보이는 짐을 지고

올라가는
짐꾼이 내 앞에 보이는 것이 아닌가. 물론 그들의 생계수단이겠지만

고작 10kg 정도 되는 배낭을 짊어지고 투덜투덜
거리면서 올라가는

내 자신이 한 없이 부끄러웠다.
그 자리에서 반성하고 트레킹 포기하고

싶던 마음을 훌훌 털어버리고 다시 힘을 내서
열심히 걸었다.^^



- 네팔, 안나푸르나 트레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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