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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China

[중국 안후이성 여행] 주윤발, 양자경, 장쯔이 주연의 와호장룡 촬영지, 홍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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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윤발, 양자경, 장쯔이 주연의 와호장룡 촬영지, 홍춘

[중국 안후이성 여행] 


중국 안휘성은 중국이 최고의 명산으로 꼽는 황산이 있는 곳이다. 

황산 근교에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아름다운 마을들이 2개 있는데 시띠와 홍춘이다.

황산 등정 후 홍춘으로 향했다. 흐렸던 날씨 때문에 황산의 산세가 잘 안 보였지만,

산에서 내려오니 언제그랬냐는 듯이 거짓말 처럼 맑다. 산은 허락된 자만이 보여주는 것 같다. ㅠㅠ


홍춘은 주윤발, 양자경, 장쯔이 주연의 와호장룡의 촬영지로도 알려진 곳으로 영화를 보고 아름다운 마을 전경에 반해

언젠가 가보고 싶었던 위시리스트에 넣어놨던 곳인데 직접 보게된다니 마음을 진정하기가 어렵다.

황산에 대한 실망이 커서 그런지 홍춘에서 보상을 받아야겠다는 심리가 작용했던 곳이기도 하다.





@ 홍춘지도 [중국 안후이성 여행] 


홍춘은 마을을 따라 강이흐르고 호수와 산이 감싸고 있는 배산임수의 지역이다. 

다리를 건너면 마을로 들어갈 수 있다.




 


여름이라 연꽃이 연못을 가득채우고 있다. 





마을로 향하니 마을을 배경으로 그림을 그리는 학생들이 보인다.

태항산에 갔었을때도 그림을 그리는 학생들을 많이 보았던 기억이 있는데 

아름다운 풍경 때문에 그림을 그리는 작업이 지루할지 않을 것 같다.^^  




@ 홍춘 [중국 안후이성 여행] 



호수 건너편에 남송시대의 마을이 보인다. 

앞으로는 호수가 있고 뒤로는 한국의 산세와 비슷한 산들이 마을을 감싸고 있다. 

반영까지 있으니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마을로 가기위해 다리를 건너야 한다.

보는 순간 와호장룡이 생각났다. 주윤발이 건너가던 그 다리이다.

마치, 영화세트장을 보는듯한 느낌이라고 할까!

작은 다리였지만 고즈넉한 마을과도 잘 어울리게 만들어져 있다.




 




호수에는 단아한 모습의 수련이 보인다. 

곧 꽃망울을 터트릴듯한 기세이다.^^






홍춘은 한나라의 장군인 왕웬이 세운 마을이다. 

관리와 상인이 된 왕씨일가는 많은 부를 쌓았고, 고향으로 돌아와 훌룡한 건물들을 많이 지었다고 한다.






마을앞에 있는 호수인 난후는 하천에서 물을 끌어온 인공호수라고 한다.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니 구불구불한 좁은 골목길로 전통가옥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현재는 기념품점, 카페, 레스토랑 등으로 개조되어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보니 영화속 장면같이 예전 분위기가 고스란히 남아있다. 

홍춘에는 현재 명청시대의 전통가옥이 150여채가 남아있는데, 중국에서도 수작으로 꼽히는 것들이라고 한다. 










골목골목 영화속 처럼 아름답다. 세계문화유산이라는 칭호는 아무나 붙이는 것이 아니다.

어느 나라든 세계문화유산은 검증된 것이기 때문에 가볼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다.









골목골목이 놓치면 아까운 아름다운 홍춘이지만, 

골목을 따라 홍춘의 중심부(?)로 들어오니 홍춘의 하이라이트라고 할만한 곳이 나타난다. 

연못 둘레로 전통가옥이 늘어서있고, 아름다운 반영이 운치를 더해준다.

흐려지기 시작한 날씨가 뭔지모를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이곳도 와호장룡에서 인상깊게 본 곳인데 실제보니 더 멋스럽다.

어디선가 주윤발이 영화속의 모습처럼 툭 튀어나올 것만 같다.







마을안의 모든 집들은 인공수로가 구불구불 관통하는데, 

이는 용수 뿐만아니라 화재의 위험을 막아주는 역할까지 한다고 한다.   

수로에서 빨래나 설것이를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 

세계문화유산을 오염시키는 것이 아닐까하는 걱정이 들기도 했다.

이곳 사정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오래된 관습이라 막지 못하고 허용하는 것 같다.










비슷한 듯한 골목이 이어졌지만, 

중부 베트남 호이안의 올드타운에서 그랬던 것처럼 잠시 마법에 빠진듯 허우적거렸다.

오랜세월의 때가 묻은 건물외벽은 세월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참 매력적이며 아름다운 마을이다. 건물 모서리를 지나면 무엇이 나타날까! 

상상하며 걷는것이 즐겁기만 하다.







마을 외곽은 한적한 시골 풍경의 모습을 보여준다. 

개천이 흐르고 오래된 나무는 세월을 지켜보며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산은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러워 평화로운 느낌이다.





 커다란 나무가 보호받고 있다. 포플러나무이다. 

500년이나 된 오래된 나무인데 높이 19미터, 둘레가 6미터에 이른다고 한다.  

나무는 물소의 뿔처럼 생겼는데 예전에 결혼식을 하면 웨딩가마가 이 나무를 세번 돌았다고 한다.

영혼한 행복과 행운을 위해서라고 한다.^^ 

증명되지 않았지만 예나 지금이나 행운과 행복을 위해서 다양한 것을 믿고 행동하고 그러는 것 같다.








날씨가 변덕이 심하다. 맑았던 날씨였는데 어느순간 먹구름이 몰려온다.

곧 한바탕 솟아질듯 하다.






혼자 지나가는 사람을 보니 몇 백년전 영화의 배경을 보는듯한 느낌이 든다.






좁은 골목을 따라 시간여행을 하다보니 어느새 처음 출발지였던 곳으로 왔다.


너무 멋진 산을 많이 봐서 그럴까? 아님 흐린 날씨의 영향 때문일까?

그냥 그랬던 황산에 대한 보상이라도 하듯 옛것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고즈넉한 분위기의 홍춘은 

복건성의 토루가 있는 남정현, 쓰촨성의 고도 송판과 더불어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중 하나로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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