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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전라도

전북진안 가볼만한곳: 마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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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산

[전북진안 가볼만한곳]

 

3, 4년전인가.. 겨울에 친구와 전북진안의 마이산을 찾았다.

누군가의 마이산 일출사진에 필이꼿혀 어디가 일출 포인트인지 사전 조사도 안한채 무작정 출발한 여행이었다.

전날 저녁 진안에 도착해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새벽에 일어나 마이산이 보이는 포인트를 찾았다.

그런데 날씨운이 없어 잿빛하늘은 사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마이산을 제대로 볼 수 없었고 누군가의 사진에서 본 마이산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준비가 덜 된 여행은 어느정도 묘미가 있지만, 사진여행은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 여행이었다.

그당시 마이산의 속살을 보지 않았는데 기회가 생겼다.

사진에 열정이 많은 이웃블로거님의 제안으로 마이산으로 향했다.

         

 

 

 

 

 

 

당일 여행이라 아침부터 분주하게 서두른 여행...

이웃블로거님이 전주에서 먹고 싶었다는 물짜장으로 열량을 비축하고 진안 마이산으로 향했다.

마이산에 도착하니 다소 가파른 계단이 평소 운동부족인 나를 운동시켜려는듯 기다리고 있다.

더운 날씨에 올라가는데 힘이 들었는지 등허리에 땀방울이 맺혔지만,

녹음이 우거진 싱그러운 숲사이로 이어진 계단은 매마른 도시에서 바쁘게 살아가는 나에게 청량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 마이산 [전북진안 가볼만한곳]

 

 

높지 않아 산행하기에 적정했던 마이산의 정점을 찍고 내려오니 산사가 보인다.

뒤로는 마이산의 벌거숭이 봉우리가 떡 버티고 있다.

  봉우리의 기를 듬뿍받고 있는 산사는 풍수지리에 대해 잘 모르지만 명당 자리처럼 보인다. 

 

 

 

 

 

 

▲ 마이산 [전북진안 가볼만한곳]

 

 

산사에서 조금 내려오니 이름모를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꽃, 마이산의 봉우리 그리고 산사.... 이 모든것이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이 된다. 

빨리 스쳐갈 수 없게 만드는 곳에서 사진놀이에 빠져 잠시 쉼을 가져본다.

 

'마이산 = 나의산' 이라고 스스로 썰렁한 유머로 해석하였는데 

말의 귀처럼 생겨서 마이산이라고 명명되었다고 그날 처음 알았다.  

 

 

 

 

 

 

 

내리막길을 계속 내려오니 산사가 하나 더있다. 마이산 탑사이다.

산의 규모가 크지 않아 산사가 한개만 있을줄 알았는데 의외다.

 

 

 

 

 

 

 

마이산은 우리나라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신기한 지형이다.

거대한 바위덩어리는 마치 콘크리트를 부어놓아 인공적으로 만든듯해서

자연적으로 생성되었다는 것이 눈으로 직접 보아도 믿기지가 않는다.

조물주가 주신 자연의 선물에 나약한 인간은 감탄사가 터진다.

 

바위덩어리에 자연적으로 생성된 구멍에 누군가 만들어놓은 돌탑도 볼거리이다.  

 

 

 

 

 

 

 

 

 

마이산의 봉우리가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신기한 지형이라면,

80여개의 크고 작은 돌탑들이 백여년 동안 무너지지도 않고 자리를 지키고 있는

마이산 탑사의 돌탑은 인공으로 만들어진 신기하기만 한 곳이다.

자연의 풍파에도 무너지지 않는것은 부처님의 부살핌 덕분일까? 신기하고 불가사의하다.  

 

 

 

 

 

 

 

식물이 자라기 불가능 할 것 같은 바위산에도 뿌리를 내리고 생명력을 유지하는 모습이 감탄스럽다.

웅장하고 신비로운 자연앞에 서면 작아지는 나의 모습으르 여기에서도 발견할 수 있었다.   

 

 

 

 

 

 

 

조형물이 느낌상 기독교나 천주교 신부님을 연상시켜서 산사와 어울리지 않는 조형물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돌탑을 축조하신 분이라고 한다.

'미안해요.. 몰라봐서..'

 

신기에 가까운 기술로 돌탑을 축조하신 내공이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산행으로 인한 갈증 해소는 약수물 만한 것이 없는듯...

개구리도 목이 타는지 약수물을 찾았다.

 

'전 여기서 수영하고 싶어서 찾았어요.^^'

 

 

 

 

 

 

 

산을 다 내려왔는지 평지가 시작된다.

다시 마이산을 넘어 반대편으로 가야하지만, 높지 않고 걷기에 오래걸리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다. 

 

 

 

 

 

 

 

 

 

탑형제라는 호수가 마이산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호수에는 오리배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산은 작지만 아기자기하게 많은 것을 갖추었다는 느낌이 든다.

 

 

 

 

 

 

 

 

 

탑형제 주변으로 봄이면 벚꽃이 흐드러지게 만발한다고 하니 그때가 되면 다시 유혹의 손짓을 할 것 같다.

 

쉬는날 쉬지도 못하고 아침일찍 서둘러서 찾은 마이산.

멀리서 보는 풍경이 가장 좋을 것 이라는 진부한 생각을 한 것이 부끄러울 정도로

직접 마이산의 속살을 느끼니 그 진면목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마이산은 자연의 신비로움과 인간의 열정을 엿볼 수 있는 매력적인 곳임에 틀림없었고

좋은 사람과 같이해서 더 기억에 남는 것이 아닌가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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