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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India

[인도여행/델리] 아그라에는 타지마할, 델리는? 후마윤의 무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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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라에는 타지마할, 델리는? 후마윤의 무덤

[델리/인도여행]

 

아그라에서 타지마할과 아그라성을 둘러보니 하루가 빠르게 지나갔다.

오토릭샤를 타고 델리행 기차를 타기위해 아그라칸트역으로 향했다.

3시간 정도만 가면 인도여행의 마지막 도시인 델리에 도착한다.

 

 

 

 

 

 

 

기차역에 들어서니 몇명의 아이들이 달라붙는다. 돈이나 먹는것을 달라고 쫓아다니니는 것이다.

안씻어서 꼬지지한 얼굴과 허름한 옷을 입은 아이들이 불쌍해 보여 남아있는 잔돈을 줬더니

그것을 보고 더 많은 아이들이 달라붙는다. 낭패다..

기차에 올라가 자리를 잡았다. 창가자리다. 아이들은 창안으로 손을 뻣치며 돈이나 먹는것을 요구한다.

불쌍해 보여도 계속 돈을 주면 끝도 없을것 같아, 냉정하지만 모른척하고 기차가 출발하기만을 기다렸다.

기차가 출발하자 기차에 달라붙었던 아이들도 떨어진다.

어두운 밤을 뚫고 3시간을 달리던 기차는 델리의 니자무딘역에 도착했다.

델리에는 4개의 기차역이 있는데 그 중 하나다.

도착시간은 밤 10시. 여기서 여행자거리인 파하르간지까지 가는데 오토릭샤로 40여분 정도 걸린다.

기차를 타고 오면서 알게된 보험회사에서 일하는 인도인이 친절하게 현지가로 흥정해줘서

저렴하게 오토릭샤를 타고 파하르간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저녁 11시가 가까이 된 시간이라 복잡하던 파하르간지도 한적하다.

두 곳의 숙소에 들어가보니 방이 없다.

거리에서 만난 호객꾼에 이끌려 들어간 곳은 호텔 스타팰리스.

호텔이라는 명칭만 붙었지 하루 숙박비용이 한국돈으로 만원도 안되는 게시트 하우스이다.

 

 

 

 

 

 

 

다시 찾은 여행자거리 파하르간지.

세계각국에서 찾아온 자유여행자들이 있고 비교적 저렴한 숙소와  여행하는데 필요한 편의시설이 있어 편안해 지는 곳이다.

밤늦게 숙소를 잡고 숙면을 취하고 일어나니 인도에서의 일정이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

마지막날까지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기위해 배낭은 숙소에 맡기고

간단히 짐을 챙겨서 거리로 나왔다. 오늘의 첫 목적지는 '후마윤의 무덤'

지나가는 오토릭샤를 잡았다. 

 

"후마윤의 무덤 입장권은 그곳에서 안 팔아요"

"그럼 어디서 파나요?"

"국가기관에서만 팔고 있습니다. 가격도 휠씬 저렴하니 거기로 같이가죠"

 

판단력이 잠시  흐려렸지만 아무래도 이상하다.

다른 오토릭샤를 잡고 후마윤의 무덤에 도착하니 입구에서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었다.

  

 

 

 

 

 

 

야자수가 늘씬하게 늘어서있는 길을 따라가니 하얀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입구가 나온다. 오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입구로 들어가니 이슬람양식의 커다란 문이 보인다. 규모는 다르지만 타지마할을 방문했을때와 비슷한 느낌이다.

   

 

 

 

 

 

 

 커다란 문의 규모만 봐도 곧 나올 무덤의 규모도 굉장할 것 같다.

 

 

 

 

 

 

 

문의 입구에서 바라본 후마윤의 무덤...

타지마할을 미리봐서 그런지 깜짝놀랄 수준까지는 아니었지만,

아름답고 웅장했다.

 

 

 

 

 

 

 

후마윤은 무굴제국 2대 황제인데 그가 죽은후 왕비인 하지 베굼이 무덤을 건설하였다.

무덤이라고 말해주지 않으면 누가 무덤으로 보겠는가!!!

잘 정비된 깔끔한 정원을 품고있는 아름다운 궁전처럼 느껴진다.

 

 

 

 

 

 

 

정사각형 구조의 정원은 수로에 의해 '田'자 모양을 이룬 뒤에 다시 수많은 작은 정사각형으로 쪼개지는 형태라고 한다.

건조한 사막에서 생활하는 이슬람교인에게는 낙원사상이 담긴 곳으로 꼽힌다고 한다.

또한 인도 최초의 정원식 무덤이다.

 

 

 

 

 

 

 

잠시 걸었지만 너무 덥다.ㅠㅠ

인도의 여름은 동남아의 후덥지근한 날씨와 견주어도 결코 떨어지지 않는듯..

그래서 여름에는 북인도 히말라야지역으로 많이들 여행하는 것 같다.

건물안으로 들어와서 잠시 땀을 식혀본다.   

 

 

 

 

 

 

 

후마윤의 무덤..

거대하고 아름다운 무덤은 죽어서도 그의 이름을 기억하게 만든다.

타지마할이 하얀색인 것에 반해 후마윤의 무덤은 붉은색을 띄고 있다.

후마윤을 건설한 하지베굼 여왕은 페르시아 출신이고 페르시아 출신 건축가가 설계, 감독을 했지만

후마윤의 무덤은 건축사적으로는 무굴양식에 가깝다.  

 

 

 

 

 

 

 

건물안으로 들어왔다. 웅장한 무덤안에는 후마윤만 묻혀있는것이 아니라

궁정의 주요인물 150여명도 함껴 묻혀있다고 한다.

 

 

 

 

 

 

 

세세하게 신경쓴 흔적의 바닥..

 

 

 

 

 

 

 

정사각형 구조의 후마윤의 무덤은 어느 방향에서 보나 비슷하다.

 

 

 

 

 

 

 

무덤에서 내려오다가 마주친 인도인..

 

"사진 찍어주세요"

 

아무런 요구없이 사진 찍어달라는 사람들이 많아 아무 생각없이 셔터를 눌렀다.

 

"사진찍었으니 돈 줘요"

 

기분이 안좋아 뒤도 안돌아보고 층계를 내려가니 뒤에서 욕을 한다. ㅠㅠ

인도여행의 마지막날이라 기분좋게 마무리하고 싶었는데 인도 아주머니들이 방해를 한다.

 

 

 

 

 

 

 @ 후마윤의 무덤 [인도여행]

 

 

 

어느 방향에서 봐도 아름다운 후마윤의 무덩은

넓은 정원이 있는 덕분인지 곳곳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인도인을 볼 수 있다.

 

 

 

 

 

 

  @ 후마윤의 무덤 주변의 건물 [인도여행]

 

 

후마윤의 무덤에서 나오니 근처에 아름다운 건축물이 있어서 들어가 봤다.

 거대한 몸짓의 인도 아주머니가 건물에 떡 버티고 있다.

조금전의 안좋은 기억때문인지 약간 위축된다.

 

 

 

 

 

 

 

주변 건물에 올라가니 건물이 내려다 보인다.

 

 

타지마할의 감동이 워낙 대단했기에 후마윤의 무덤은

타지마할을 보기전에 미리 봤으며 감동이 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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