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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Argentina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여행] 세계 5대 미봉 '피츠로이 산' 트레킹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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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대 미봉 '피츠로이 산' 트레킹 #3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여행]

 


 

힘들게 올라온 라구나 로스 뜨레스에서 땀을 식히면서 다음 목적지인 토레 호수를 가기 위해 쉬면서 에너지를

충전했다. 눈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에 에너지가 빨리 충전하는 느낌이라고 할까!   

토레 호수는 파타고니아의 유명한 세 연봉인 세로 토레를 아름답게 볼 수 있는 곳으로 거리가 멀어 힘들 것

같았지만, 일단 시도해 보기로 했다. 토레 호수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가던 길로 다시 돌아가지 않고

다른 루트를 트레킹 함으로써 새로운 풍경을 보기 위함이다.  

 

 

'라구나 로스 뜨레스' 안녕!!

며칠 동안 계속 흐렸다고 해서 출발전에 다소 걱정했는데,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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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 호수 방향의 길은 사람들도 거의 안 보이고 한적하다. 

밋밋한 길이 이어지다 어느순간 세로 토레가 보인다. 

푸르고 화창하던 하늘은 어느순간 거짓말처럼 흐려진다. 산악 지역의 날씨는 예측 불가다.

특히 바람이 많기로 유명한 파타고니아에서는 더 그런 듯하다. 

 

▲ 세로 토레

3천미터 정도 되는 세로 토레 세 연봉은 3형제처럼 서로 붙어있는데, 날카롭게 치솟은 봉우리가 위협적이다.

아름다우면서 위협적인 모습에 누군가에게는 정복하고 싶은 대상일 것 같기도 하다.      

 

 

같은 풍경이 계속 이어지면서 사진 담은 것도 귀찮고 힘들어서 그런지 풍경도 눈에 잘 안 들어온다.ㅠㅠ

트레킹 도중에 2개의 호수가 나오지만, 그리 인상적이지는 않다. 

라구나 로스 뜨레스에서 에너지 충전을 충분히 한 것 같은데 방전이 넘 빨리되는 것이 함정!!

 

 

비람에 의해 휘어진 나무들이 많다.

오랜 세월 동안 바람과 싸운 덕분에 몸체는 단단해 보인다.

 

 

열심히 걷다 보니 갈림길이 나왔다. 한쪽은 토레 호수 방향, 한쪽은 마을로 돌아가는 방향이다. 

토레 호수를 가려면 왕복 2시간 이상은 더 걸어야 할 것 같은데, 이미 과방전된 상태이다.

힘든 몸은 핑계거리를 찾고 있었다. 

걸어오면서 세로 토레를 실컷 봤는데 호수까지 가서 굳이 봐야 하나?

이런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오면서 자연스럽게 토레 호수까지 가는 것은 포기했다. ㅠㅠ

 

 

호수가 없어도 이렇게 보는 것만으로도 아름다워! ^^

 

 

새벽 4시에 출발해서 오후 5시가 넘은 시간에 마을에 도착했다. 

언덕에서 내려다보는 마을은 한적하면서 아름다웠다. 

몇 걸음 걸었을까 하고 만보기를 보니 하루 동안 5만보를 넘게 걸었다.ㅠㅠ 

평소보다 훨씬 많은 무리를 줘서 발은 너덜너덜해지고 만신창이가 됐지만,

가보고 싶었던 산을 리스트에서 하나 지웠다는 뿌듯함이 위로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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