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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충청도

대전여행: 대청호 오백리길 트레킹 (대전 가볼만한곳, 대청호자연생태관, 자연수변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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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오백리길 트레킹

[대전여행, 대전 가볼만한곳, 대청호자연생태관, 자연수변공원]

 

무궁화호로 대전까지 1시간 30여분, 대전역에서 차로 얼마쯤 왔을까!

대전 유성구 일대에 이르니 녹음이 어우러진 시골길이 도시의 찌든때를 완화시키듯 정겹게 다가온다.

단지 이름만 익숙한 대청호의 속살을 파해치기 위해 트레킹의 첫발을 내딛어본다.

일찍 찾아온 여름으로 인해 이글거리는 태양은 도보의 즐거움을 방해하려는듯 뜨겁고 강하다.

여행의 기본인 도보가 달갑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등에 멘 카메라 가방이 오늘따라 유난히 부담이 된다.

 

총 220km가 넘으며 21개 구간으로 이루어진 대청호 오백리길을 하루에 다 볼 수는 없다.

그 중에서 선택된 곳은 가장 아름답다는 제4구간 호반낭만길. 낭만길이란 이름만 들어도 설레인다.

호반낭만길은 12.5km에 이르며 약 6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지만 그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6km구간은

4시간 반 정도 걸린다고 한다.

 

 

 

 

 

 

 

 

전문안내인을 따라 걷는길은 잘 다듬어지지 않은 자연의 길로 부터 시작됐다.

무성하게 자란 풀잎을 헤지고 대청호로 접근해가니 호수가 반갑게 얼굴을 내민다. 

주변이 개발로 인해 훼손되지 않고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볼 수 있어 더 아름답게 다가온다.

종종 말하는 거지만 자연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가장 아름다운것 같다.^^

 

 

 

 

 

 

 

 

@ 클로버꽃 [대전여행, 대전 가볼만한곳]

 

 

대청호에는 호수만 있는 것이 아니다. 주변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야생화 부터 이름모를 야생화까지

지천에 널려있어 어설픈 여행자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땀에 대한 보답을 너무 크게 받아 감사할 뿐이다.

가장 눈에 많이 띄었던 꽃은 클로버꽃으로 평소에는 관심없이 지나쳤던 꽃이지만, 군락을 이룬 클로버꽃이

유난히 아름다워 보였던 하루였다.

 

 

 

 

 

 

 

 

누군가에 의해서 버려진 나룻배에서도 생명력은 이어지고 있다. 

 

 

 

 

 

 

 

 

대청호 오백리길은 푯말이 잘 되어 있어 혼자가도 어렵지 않게 길을 찾아 갈 수 있다. 

 

 

 

 

 

 

 

 

아름다운 풍경앞에서 카메라가 쉬는것은 예의가 아닌듯.^^

 

 

 

 

 

 

 

 

대청호 오백리길 제4구간 호반낭만길은 산이 아니라 호수주변을 걷는 거라

상대적으로 체력적 부담이 덜 된다는 것이 큰 장점 중 하나이다.

 

 

 

 

 

 

 

 

 

 

경치에 취해 걷다보니 외롭게 서있는 몇 그루의 나무가 운치를 더해주는 곳이 보인다. 드라마 '슬픈연가'를 촬영한 장소이다. 

2005년에 방영된 권상우, 김희선 주연의 드라마인데 드라마는 관심이 없어 보지는 못했지만 제목을 기억하고 있는것을 보니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인듯 하다. 호수를 바라보고 있는 드라마 주인공을 마음속으로 상상해 보니 언젠가 드라마를 보고 싶어졌다.

 

 

 

 

 

 

 

 

 

 

'슬픈연가'의 장소에 다가가니 문어다리처럼 뻗어나간 나무 뿌리가

땅의 기를 흡수하며 강한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다.

자연의 생명력은 저리도 강한데 나자신은 왜이리 나약한지 반성해본다. ㅠㅠ

 

 

 

 

 

 

 

 

시간에 쫓기듯 바쁘게 걸을 필요가 있을까? 한국인의 빨리빨리는 여유를 많이 잃어버리게 만들었다.

힘들거나 잠시 쉼이 필요할 때를 위해서 풍경이 아름다운 곳에 벤치가 마련되어 있다.

날씨만 덥지 않으면 벤치에 등을 기대고 하염없이 호수만 바라만 봐도 좋을 것 같은 장소다.

 

 

 

 

 

 

 

무슨 나무일까?? 나무를 거꾸로 박아놓아나?

뿌리가 위로 뻣어나가는 것 같이 독특한 형상을 가지고 있는 나무이다.

 

 

 

 

 

 

 

 

호수에서 무언가 식물을 기르는 모습이 보인다. 바다에서 김이나 굴을 양식하는 모습이 언뜻 연상되었다.

이곳은 대전시민의 식수로 사용되는 곳인데 수생식물을 길러 물을 정화시키게 만든다고 한다.

식수로도 이용되니 물을 더럽히는 행위는 노~노~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의자에서 걷느라 고생한 발이 쉬어 갈 수 있다.

누군가 인공적으로 만든듯한 모습에 신기하기만 하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길은 전망대 역할도 한다. 

더운 날씨로 트레킹이 다소 힘들었지만, 태양을 받은 얼굴이 거무룩해 질수록 추억은 쌓여간다.

 

 

 

 

 

 

 

 

오후의 일정을 위해서 에너지를 충전시키는 시간. 오리고기를 즐길 수 있는 가래울식당을 찾았다.

가래울식당은 2011년 대청호 오백리길 향토음식점 대상에 선정된 곳으로 대부분이 직접 재배한 신선한 채소를 사용한다.

주문한 오리불고기는 오리를 불고기 양념에 절인 후 숙성시켜서 그런지 오리고기 같지 않고 불고기를 먹는 것 같았다.

오리요리의 신세계를 경험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대전의 대표적인 막걸리인 <원 대전 생막걸리>도 대전에 가면 빼놓지 말고 맛보야 할 술이다.

단맛이 강한 편인데 단맛을 좋아하는 편이라 입맛에도 맞았다.  

 

 

 

주소: 동구 대청호수로 585번길 8

전화: 042-274-2023

영업시간: 11:30 - 22:00

휴무: 명절빼고 무휴

주차: 120석 주차가능

메뉴: 오리불고기 한마리 45,000원/ 반마리 28,000원

홈페이지: http://cityfood.co.kr/h9/garaeul

 

 

 

 

 

 

 

 

 @ 대청호 오백리길 [대전여행, 대전 가볼만한곳]

 

 

 

 

 

 

 

식사 후 다시 이어진 트레킹. 길을 걷는 도중에 거인이 남기고간 물건이 4개 있다고 하니

그 물건을 찾는 재미도 솔솔하다. 잘 찾지 못해서 고작 거대한 칫솔 하나만 찾았다.

나머지는 무엇일까? 궁금하면 직접 찾아보시길^^

 

 

 

 

 

 

 

 

 

 

 

대청호자연생태관에 들렸다. 대청호 주변에 서식하는 동,식물의 자연생태와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세운 전시관으로 정원에 핀 아름다운 꽃들이 담느라 더위를 잠시 잊었다.

 

 

 

 

 

 

 

 @ 대청호자연수변공원 [대전여행, 대전 가볼만한곳]

 

 

 

 

 

 

 

대청호자연생태관에서 몇 분 정도 걸어 내려오면 풍차가 있는 공원이 보인다. 자연수변공원이다.

이곳에서만 유일하게 볼 수 있는 노란목련이 있는 곳인데 노란색꽃들이 수로를 따라 이쁘게 띠를 이루었다.

연못에 만들어진 꾸러기 3명의 조형물은 어렸을적 연못에 들어가 해맑게 물장난 치던 기억들이 오버랩되게 만든다.

 

 

덥다고 귀찮다고... 이런 것들은 뿌리치고 나오니 신록의 계절이 주는 자연의 축복이 기다려준다.

대전의 식수를 공급해주는 생명줄 대청호 오백리길에서의 트레킹은

휴가를 내며 떠난 길이 아쉽지 않을 정도로 도보의 즐거움을 주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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