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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Norway

[노르웨이 베르겐 여행] 브뤼겐 지구의 새벽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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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뤼겐 지구의 새벽 풍경

[노르웨이 베르겐 여행]

 

게이랑에르 피오르드를 보고 차로 베르겐으로 이동하는 여정은 순조롭지 못했다. 

도로 옆으로 펼쳐진 노르웨이의 아름다운 풍경에 자꾸 차를 멈추고 풍경 감상에 빠지다보니 

베르겐으로 도착하는 시간은 점점 더 늦춰지고 있었다. 원래 계획은 밤에 베르겐에 도착해 

미리 예약해둔 호스텔에 하룻밤 묵은 후 아침에 공항에 가는 것 이었다. 그러나 자정이 넘은 시간인데도 

갈길은 멀고 피곤함에 졸음은 솟아지고 그렇다고 중간에 숙소를 잡고 자고 갈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운전하다가 짬짬히 차안에서 자긴했으나 잠잔 시간은 2시간이 채 안된다.  운전 중에 갑자기 정면에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괴물인 "트롤"이 나타난다. 놀라서 정신을 차리고 보니 커다란 바위덩어리이다. 피곤하고 졸음이 솟아져서 

헛것이 보인 것이다. 꾸불꾸불한 길인데 이러다 사고라고 날 것 같고.. 아무튼 불안한 상태에서 운전이 계속되다

베르겐에 도착했다. 베르겐에 도착하니 새벽 5시가 안된 시간. 운전하면서 하룻밤을 보낸것이다. 

아침에 공항에 가야하기 때문에 예약해둔 숙소는 돈을 지불했지만 버려야했다.ㅠㅠ

 

베르겐은 유럽에서 꼭 가보고 싶은 도시였는데 단지 몇시간 밖에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다. 

잠시 고민 후에 브뤼겐으로 향했다.       

 

 

@ 브뤼겐 지구 

목조 가옥이 늘어선 브뤼겐에 도착했다. 

잠을 제대로 자지못해 정신이 멍했는데 새벽의 찬 공기가 정신을 맑게한다.   

브뤼겐은 베르겐에 오면 꼭 찾는 명소인데 모두가 잠든 시간이라 조용하기만 하다. 

어스프레한 하늘은 푸른빛을 뿜어내고 있었다.

 

 

브뤼겐 지구의 음식점 야외테라스를 보니 전날 저녁에 도착했으면 

야외 테라스에 앉아 맥주 한잔하며 여유를 즐겼을텐데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아쉬운것은 아니다. 최대한 시간을 쪼개 노르웨이의 자연을 즐겼으니...

여행을 하면 나도모르는 열정이 솟구치는지.. 가끔씩 내 자신에 놀랜다. 

여행하는 열정처럼 회사에서 열심히 했으면 유능한 인재로 인정받았을텐데..^^ 

 

 

@ 브뤼겐 지구

마치 친한 친구처럼 어깨를 맞대고 서있는 브뤼겐 지구의 목조 건물은 

13세기에서 16세기에 걸쳐 지어졌으며 독일 한자 상인의 집이나 사무실로 이용되어 졌다고 한다. 

목조 건물이라 몇 번의 화재가 발생했고, 지금의 건물은 복원된 건물이다.

 

 

유럽을 여행하다 보면 이런 비슷한 건물들을 많이 보지만,

중세 유럽 한자 상인들의 번성했던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인지 브뤼겐 지구는 세계문화 유산에 등재되었다.

 

 

@ 보겐 항 

브뤼겐 지구는 보겐 항에 자리잡고 있어 항구의 모습도 덤으로 볼 수 있다. 

정리된 느낌의 브뤼겐 지구를 보다가 항구를 보니 뭔가 복잡하고 난잡한 느낌이다.

노르웨이의 한적하고 여유로운 풍경에 취해있다가 이런 풍경을 보니 적응이 안되는 것 같다.^^

 

 

브뤼겐 지구 옆으로도 오래된 건물들이 늘어서 있다. 

브뤼겐 지구보다 덜 오래된 건물이라 그런지 높이는 더 높다.

날씨가 쌀쌀해서 따스한 커피 한잔이 생각났지만, 어디를 둘러봐도 커피 마실 곳이 없다. ㅠㅠ

이럴때는 한국이 좋다는 것이 피부로 느껴진다.^^

 

 

@ 브뤼겐 지구 [노르웨이 베르겐 여행]

브뤼겐 지구를 보니 고등학교 세계사 시간에 배운 한자동맹이 무엇인지 뇌리에 확실하게 각인된다. 

실제로 경험해 보는것 만큼 좋은 교육은 없는 것 같다.

 

 

@ 로젠크란투 탑

브뤼겐 지구 앞으로 가니 중세 시대의 건물이 나타난다.

요새로도 사용된 로젠크란투 탑이다. 처음 봤을때 스코틀랜드의 성채가 생각났는데

실제로 스코틀랜드에서 가져온 돌로 지었다고 한다.

 

베르겐에서의 짧지만 아쉬운 시간을 보내고 공항으로 향했다.

노르웨이에서 가장 기대가 큰 로포텐제도로 가기위함이다.

이틀동안 차에서 새우잠을 자며 20시간을 운전했지만 사고 없이 여기까지 온것을 혼자 자축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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