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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한 장의 사진

[필리핀여행/다바오] 몽포르 박쥐 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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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포르 박쥐 동굴

[다바오/필리핀여행]

 

어렸을 때이다. 친구가 무언가 보여준다고 데리고 간다.

어제 저녁에 자기가 잡은 것이라고 창고에서 비닐봉지를 꺼내 펼쳐보인다. 

그안에는 쥐와 닮은 동물이 두려움에 대한 방어자세인지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낸다. 

순간 움찔했다. 박쥐다.

박쥐를 가까이서 본 것은 처음이라 순간 놀래기도 했지만 신기했다.

 

그 이후에 좀 처럼 보기 힘들었던 박쥐를 가까이서 다시 볼 기회가 생겼다.

박쥐를 보기위해서 필리핀 다바오의 사말섬에 있는 몽포르 박쥐 동굴을 찾았다.

그곳에는 숫자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은 박쥐들이 

한낮의 빛을 피해 어두운 동굴안에서 거꾸로 매달려 휴식을 취하거나 잠을 자고 있었다. 

 

이곳에 서식하는 박쥐는 루셋과일박쥐로 1,800만 마리로 추정된다고 한다. 

이 수많은 박쥐들이 새벽이 되면 먹이를 찾아, 75미터 깊이의 동굴을 빠져나오면서

마치, 회오리가 치는듯한 모습을 만드는데 장관이라한다.

 

협오스럽게 생겨 박쥐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겠지만,

루셋과일박쥐의 가장 커다란 군집지로 기네스북에도 등재되어 있다고 하니

야생동물을 보기 좋아하는 호기심 많은 분들에게 추천할 만한 곳이다.  

 

예전에 만났던 필리피노가 쥐와 박쥐 고기도 먹어봤다고 해서 놀랬던 기억이 나는데

예전에 우리가 개구리나 참새를 잡아 먹었던 것처럼

이렇게 박쥐가 많으니 가난한 필리핀에서는 잡아 먹을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 사말섬, 다바오, 필리핀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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