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가을 단풍명소
'인천대공원'과 '장수동 은행나무'
가을이면 인천 단풍명소로 빠지지 않고 회자되는 인천대공원!
여러 번 가봤지만 늦가을에는 찾은 적이 없다. ㅠㅠ
단풍의 절정을 기대하면서 인천대공원을 찾았다. (2022년 11월 3일)
인천지하철 2호선 인천대공원에서 내려 입구에 도착하니 롱다리 아저씨가 반갑게 맞아준다.
그런데 한 참 절정을 달리고 있을 줄 알았던 단풍에 대한 기대가 컸을까?
단풍명소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잎사귀가 대부분 떨어진 나무들이 도로에 늘어서 있다. ㅠㅠ
바람이라도 휙 불면 우수수 떨어지며 쌓이는 낙엽을 보니 가울의 끝자락에 왔음이 느껴진다.
3~4일 정도 빨리 왔어야 하나 이런 생각을 하며 터벅터벅 걷기 시작했다.
그러나 실망하기에는 이르다.
걷다 보니 어느 순간 쭉쭉 뻗은 메타쉐콰이어 나무가 가을의 정취를 안겨준다.
노란색 치즈냥이도 떨어진 낙엽을 밟으며 가을을 느끼러 나온듯하다.^^
예전에 내가 알고있던 인공 호수 맞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이 달라진 호수!
전에는 호수 주위가 회색빛 돌로 이루어져 차가운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호수 주변으로 나무와 식물이 자라고 있어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호수 같다.
호수 넘어로 보이는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든 산이 가을의 색을 제대로 보여준다.
인천대공원을 찾은 가장 큰 이유는 장수동 은행나무를 보기 위해서다.
멀리서도 느껴지는 황금색의 웅장한 자태는 인천대공원의 핫플레이스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장수동 은행나무는 인천대공원 안에 있지 않고 살짝 떨어진 곳에 있다.
장수동 은행나무는 지금껏 본 은행나무 중에서 가장 큰 은행나무가 아닌가 싶다.
평일이지만, 홀로 있는 커다란 은행나무를 보기 위해 찾은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었고,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양옆으로 뻗은 은행나무 가지는 균형을 이루고 있었으며, 높이 28.2m 미터, 둘레 9.1미터의 거대한 은행나무는 나이가 800년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조금 과장을 보태서 은행나무 밑에 있으니 숲에 들어온 느낌이다.
궁금해서 찾아보니 국내 최고령 은행나무는 용문사 은행나무로 수령은 약 1100년가량이라고 하며,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는 수령 약 800∼1천 년으로 추정되고 높이 34.5m, 최대 둘레 14.5m에 이른다고 한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걷다보니 인천대공원의 규모가 상당하다.
전에 일부분만 봤을때는 왜 대공원인지 이해가가지 않았지만, 구석구석 걸어보니 알 것 같다.^^
크고 작은 다양한 조형물이 있는 인천대공원에서 가장 눈에 띈 조형물!
작은 건물 안에 커다란 나무가 자라고 있고 벽에 붙은 담쟁이넝쿨에는 붉은색 잎사귀가 붙어있는데 실제 모습 같다.^^
성수동에 이런 컨셉의 카페가 신기해서 찾아간 기억이 난다.
대공원 초입 가로수는 앙상한 가지만 남아있는 나무가 대부분이라 실망했는데, 안쪽으로 들어오니 절정은 지나 다소 초라하지만 가을의 정취가 남아있다.
가로수가 제법 커서 늦가을 절정기에 오면 운치가 대단할 것 같다. 괜히 인천 단풍명소라는 타이틀이 붙여진 것이 아닌듯하다.
인천대공원 출구를 나오니 황금색으로 치장한 은행나무 한그루가 포스 있게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워낙 큰 장수동 은행나무를 먼저 봐서 그런지 앙증맞게(?) 느껴지는 것은 나만의 생각인 듯.^^
그러나 자연이 만들어낸 색감은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다.
3~4일 정도 빨리 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곳이지만, 가을 정취를 나름 충분히 느낀 것 같다.
자연이 주는 가을의 색은 일 년 중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되는 시기지만, 언제나 그렇듯 너무 빨리 지나가서 아쉬울 뿐이다.
주소: 인천 남동구 장수동 산79
전화번호: 032-466-7282
운영시간: 매일 05:00 ~ 23:00 하절기, 05:00~22:00 동절기
입장료: 무료
주차: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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