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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Myanmar

[미얀마여행 #10] 바간 - 언덕위 수도원과 파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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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으로 이어진 이라와디강을 따라가던 보트는 어느 지점에서 멈춘다.









보트에서 내려 같이 탔던 12살 소년의 안내를 받아 언덕으로 올라갔다.

왠지 뱀이 득실득실 할꺼 같은 분위기의 숲이다.^^








10여분 정도 언덕으로 올라가니 붉은색 벽돌로 지어진 사원이 보인다.

문은 잠겨있었고 소년은 문 옆에 있는 철끈을 열심히 당긴다.

이유을 물으니 철끈을 당기면 위에서 소리가 나고 그 소리를 듣고 이곳을 지키는 분이

문을 열어 준다는 것이다.
몇 분이 지난 후 소리를 듣고 누군가 문을 열어준다.







예전에 바간에서 수도원으로 이용되었던 곳이다.

수도원 이름은 ‘짜우미키’

소년의 발음대로 적었는데 정확하게 적은건지는 모르겠다.









내부로 들어가니 금빛의 커다란 불상이 앉아있다.

불상의 모습에서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것은 커다란 코평수.^^

대승불교인 우리나라의 불상은 생김새가 비슷하고 인자한 모습이지만,

소승불교인 이곳 미얀마의 불상은 무섭게 생긴 불상부터 재밌게 생긴 불상까지

다양한 얼굴 형태를 가졌다.








벽에는 작은 불상들이 여러개 모셔져 있다.








불상 왼쪽에 동굴이 있다.

동굴로 들어가니 곳곳에 구멍이 있다.

이 구멍은 스님들이 예전에 이곳에 앉아 정신수양을 했던 곳이라 한다.

내부를 둘러보고 나가려고 하는데 지키미가 우리를 향해 화난 얼굴로 무섭게 소리친다.


“도네이션” 


마치 도네이션을 강요하는 듯한 어투다.

부드럽게 말해도 되는데 투박하게 말하는 지키미가 얄미웠지만

그래도 안내해줬으니 보답으로 도네이션 상자에 약간의 돈을 넣고 나왔다.








수도원에서 나오니 왼쪽에 계단이 있다.

계단으로 올라가니 수도원의 옥상이다.

탁 트인 전망이다!!

이라와디강과 숲이 내려다 보인다.

이곳에는 밑에서 철끈을 당겼으때 소리가 나는 깡통이 달려있었다.

미얀마스런 생활의 지혜라고 할까!!










수도원 옆에 있는 작지만 아름다운 파고다(불탑)의 실루엣이 신비스럽다.

실루엣을 따라 작은 파고다로 총총 걸음을 옮겼다.








‘예스오피아’라는 파고다이다.

들은데로 적은건데 이것도 발음이 정확한 건지는 잘 모르겠다.

파고다 내부는 작은 불상이 하나 있는 단순한 구조였다.








수도원과 파고다를 둘러보고 보트를 타기위해 언덕을 다시 내려갔다.


“저는 부모님이 없어요”

“그럼, 학교 안가고 일하는 거야”

“네. 강한 어깨가 있어 짐 잘 들을 수 있어요. 먹고 살 수 있어요”


가난한 미얀마의 어린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거 같다.










보트를 타기 위해 강으로 내려오니 날씨는 잔뜩 찌푸려있다.

오늘은 바간의 속살로 들어가는 의미있는 하루인지라 날씨가 좋기만을 기원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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