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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Philippines

필리핀 루손섬 북부 프롤로그 (뚜게가라오, 팔라우이, 산타 아나, 바나웨, 마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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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루손섬 북부 프롤로그

 [뚜게가라오, 팔라우이섬, 산타 아나, 바나웨, 마닐라]

 

세부, 보라카이, 팔라완 등 필리핀은 휴양지로써의 이미지가 강한 나라다.

세부, 보홀, 다바오, 보라카이, 마닐라에 이은 3번째 방문한 필리핀의 목적지는

필리핀의 수도 마닐리가 속해있는 루손섬 북부인 뚜게가리오, 바나웨, 팔라우이섬, 산타 아나 등 이다.

이름도 생소한 미지의 세계는 잠자고 있던 여행본능을 자극한다.

정보의 무한공유로 오지라는 말이 생소하기만한 시대지만

남들이 모두 가는 여행지 보다는 덜 가는 여행지가 끌리는 것은 어쩔수 없나 보다.

필리핀항공에 몸을 싣고 가는 동안 앞으로 펼쳐질 그곳의 아름다운 모습을 머리속에 수없이 그려본다.

 

 

 

 

 

 

@ 루손섬 북부지도

 

 

 

 

 

@ 트라이씨클

 

 

마닐라에서 국내선 비행기로 1시간쯤 탔을까.. 루손섬 북부의 뚜게가라오라에 도착했다.

이곳의 명물은 도로를 누비는 숫자를 헤아리기 힘든 트라이씨클.

트라이씨클은 오토바이를 개조해 손님을 태울수 있는 3륜차이다.

베트남 호치민에서 도로를 혼동스럽게 만들어버린 오토바이에 경악했다면

출근 시간때에 도로를 점령한 뚜게가라오의 트라이씨클은

이곳만의 잊지못할 이색풍경을 만들어 버린다.

 

필리핀 루손섬 북부는 조용하고 평화스러운 녹색의 풍경이 눈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소 한마리가 초원에서 풀뜯는 모습은 호수나 뉴질랜드가 연상되기도 한다.

오랜시간 터전을 잡고 이곳에서 살아온 주민들은 순박하기 그지없다.

어렸을때의 우리의 시골 모습이 이러했을까!

 

 

 

 

 

 

@ 팔라우이섬

 

 

 

루손섬 북쪽끝에서 방카로 접근 할 수 있는 팔라우이섬은 한국의 모습과 닮았다.

쿠쿠다스 선전으로 많이 알려진 소매몰도와 제주도 성산일출봉을 합해놓은듯한 풍경은 한국으로 다시 돌아온 느낌이다.

이곳은 풍경이 좋아 화보같은 사진이 찍히니 옷도 신경써서 입고 오면 좋다. 또한 스노클링을 즐기면 천국 같은 곳이기도 하다.

물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어 스노클링은 하지 않았지만, 경험해본 사람들의 반응은 최고라는 표현을 아끼지 않는다.

 

 

 

 

 

 

@ 산타 아나 앙힙 & 고탄 해변

 

 

 

 

 

 

 

루손섬 북부에서는 해삼물 보다는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같은 고기류를 많이 맛볼 수 있었는데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길러져서 그런지 육질도 좋았지만 많이 먹어도 배에 부담이 덜하고 소화가 잘 됐다.

 

군것질, 커피, 산미구엘맥주도 루손섬 북부여행을 즐겁게 해주는 요소. 한국의 맛과 비슷한 간식들도 있다.

한국의 1/4도 안되는 가격의 산미구엘맥주는 매일 마셔줘야 후회가 없을듯.^^

 

 

 

 

 

 

@ 바나웨

 

 

국내선공항이 있는 뚜게가리오에서도 차로 5시간씩 걸리는 깊은산골오지에 자리잡은 바나웨.

이런 깊은 산골에 인간의 끈질긴 생존력을 보여주는 라이스 테라스가 상상 이상의 모습으로 거대하게 존재하고 있었다.

급한 경사에도 불구하고 무너지지 않고 어떻게 견디는 걸까?

직접보니 나의 기본적인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들어 신기하기만 하다.

그래서 세계 8대 불가사의란 수식어가 따라다니는가 싶다.

오랜세월 마을 주민과 함께해온 그들의 생명줄 라이스테라스가 있는 바나웨이는

그곳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때묻지 않은 현지인들의 순수한 모습과 함께 인상적으로 다가온 곳이다.

 

 

 

 

 

 

 

 

 

 

 

 

 

 

 

 

 

 

 

항공권이 저렴한 비수기에 주로 여행을 떠나는 편이라 이국땅에서 맞이하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신선했다.

더군다나 필리핀은 국민의 대부분이 카톨릭이기 때문에 연마말과 크리스마스분위기로 들뜬 모습이었다.

도심 곳곳에 설치되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풍기게 해주었던 크리스마스 추리는

때때로 세련됨 보다는 촌스러운 분위기도 연출되지만 그러기에 더 정겹게 다가온 것 같다.

 

 

 

 

 

 

 

 

 

 

 

 

 

 

루손섬 북부는 아직까지는 여행인프라가 많이 부족한 지역이다.

그러나 관광객이 덜 찾기에 때묻지 않은 순수함이 남아있어 더 이상적이었던곳..

필리핀은 이제 고작 3번째 방문이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필리핀에 대한 편견은 경험 미숙에 의한 것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여행이 끝난 후 루손섬 북부의 무엇이 나를 가장 끌어당겼나 생각해 보았다.

눈을 감고 생각에 잠기니 가장 먼저 다가오는 것이 그곳 현지인과 아이들의 순박한 미소이다.

때로는 수줍어하기도 하고 때로는 장난스러운 그들의 미소는 자꾸 머리속을 맴돌아 빠져나오지 못한다.

 

 

 

 

 

 

@ 마닐라

 

한국에 돌아오니 유난히 몸이 피곤하고 무겁다.

아마도 여행의 꿈에서 깨어나기 싫어 일어나는 부작용인듯 싶다.

필리핀 아이들의 미소사진을 꺼내보며 마음을 달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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