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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India

[인도 바라나시 여행] 바라나시에서 일어난 황당한 경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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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나시에서 일어난 황당한 경험들

[인도 바라나시 여행]

 

 

인도를 여행하다 보면 별의별 황당한 경험들이 많이 일어난다.

그러한 경험들 때문에 다시는 인도에 가기 싫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고,

그러기에 인도가 여행하는 매력이 있다는 사람도 있다.

개인적으로 황당한 경험들을 어느정도 즐기는 편이다.

여행 중에 안 좋았던 경험들은 당시에는 짜증나고 힘들기도 하겠지만,

다녀와서는 그곳이 강하게 기억되기도 하고,

재미난 이야기 거리가 되어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다양한 인간군상들이 존재하는 바라나시..

그곳에서는 어쩌면 흔하게 일어나는 일인지 모르겠지만,

낯선 여행자에게는 황당했던 몇가지 경험들을 모아봤다.

 

 

엉뚱한 숙소로 안내하는 사이클릭샤 운전사

 

바라나시 기차역에 도착하여 숙소로 이동하기 위해 사이클릭샤를 타기로 마음먹었다.

기차역에서 나오자 여러명의 사이클릭샤꾼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 중에서 가장 선해보이고 나이드신분의 사이클릭샤를 선택해서 숙소로 이동했다.

사이클릭샤로 갈 수 없는 미로와 같은 골목길까지

직접 배낭을 들어주는 친절을 베풀며 안내해준 곳은

내가 원했던 알까 호텔이 아닌 샨티 게스트하우스.

 

“이 숙소가 아닌데요”

 

사이클릭샤꾼은 엉뚱한 숙소로 데려다 주고 이곳이 더 좋다고 우긴다.

샨티 게스트하우스가 가격도 적당하고,

무거운 배낭메고 미로와 같은 골목길을 헤매기도 귀찮아서 결국 샨티 게스트하우스에서 머물렀다.

아마도, 사이클릭샤꾼은 이러한 방법으로 커미션을 챙기는 것 같다.

 

 

 

 

 

무서운 느낌이 들었던 아이들

 

고등학교 1,2학년 정도 되어보이는 아이에게 길을 물었다.

“저 따라오세요”

다소 걸어가야 할 거리인 것 같은데 아이는 친절하게 길을 직접 안내해 주었다.

아이는 걸어가는 동안 핸드폰으로 누군가에게 계속 연락을 취하고...

아이의 친구들 같은 아이들이 한명.. 두명.. 늘어나기 시작한다.

어느새 내 옆에 2명, 3미터쯤 떨어진 앞에 2명,

그리고 3미터쯤 떨어진 뒤에 2명이 따라붙는다. 모두 일행이다.

 

그리고 아무도 없는 좁은 골목으로 안내해서 들어가려 한다.

느낌이 좋지 않았다.

왠지 계속 따라가면 안 될 것 같았다. 사람들이 많이 지나가는 골목길에 멈췄다.

 “여기까지 안내해 줘서 고마웠어.... 잘가”

“여기 목적지 아니에요. 더 따라 오세요”

“괜찮아... 여기 괜찮네.. 구경하다가 나중에 가려고”

 

허탈한 표정을 지으면서 아이들은 명함을 건너준다.

“명함에 있는 곳은 싸고 괜찮은 보석점이니 한 번 들려보세요.

숙소 어딘지 알려주면 시간 정해서 숙소 앞에서 만나요. 제가 이 곳 까지 안내해 드릴께요“

“괜찮아... 나마스테”

 비록, 아이들이지만, 여러명이 몰려들어 한적한 골목길로 안내하니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되었을 때는 빨리 벗어나야 한다.

 

 

 

 

잠을 깨우는 원숭이들

 

바라나시에서 머문 곳은 엉뚱하게 안내받아서 온 샨티 게스트하우스.

몇 개의 방을 보고 최종적으로 선택한 것은 맨 위층 방이었다.

방도 깨끗하고 가장 괜찮았던 것은 갠지스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는 것이다.

다음날 누군가 창문을 치는 시끄러운 소리에 잠을 깼다.

새벽 5시가 약간 넘는 시간이다.

‘누구지 이런 새벽에...??’

창문을 쳐다보니 여러마리의 원숭이들이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쳐다보고 있다.

창문을 치고 철창을 흔들면서 시끄러운 소리를 낸 것은 원숭이들이었다.^^

 

 

 

 

 

악수를 청하면서 안마에 들어가는 사람

 

바라나시의 수많은 가트 중에서 다샤스와메트 가트에 가니

반갑게 악수를 청하는 사람이 있어 얼떨결에 악수를 했다.

그러나 악수가 끝이 아니었다.

악수한 손을 놓지않고 주물럭거리는 것이었다.

곧이어 팔, 어깨, 허리를 주물럭거리면서 자연스럽게 안마를 하기 시작했다.

왠지 속았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싫다고 뿌리치기도 난감한 상황...

안마가 끝나자 예상한데로 일종의 팁 개념인 박시시를 요구하였다.

안마로 인해 일시적으로 몸이 시원해지긴 했는데

속았다는 느낌에 기분이 안 좋은지 ㅡ,ㅡ

 

 

 

 

버린 쓰레기에 맞았던 일

 

바라나시의 골목길을 걷고 있었다.

뭔가 어깨에 떨어져서 충격이 왔다.

바닥을 살펴보니 딱딱하게 굳어버린 빵이 보였다.

누군가 건물에서 던져버린 것이다.

그나마 머리에 안 맞아서 다행이었다.

 

 

 

 

무리한 팁을 요구하는 아이들

 

“거기 가려면 어떻게 가는거야”

지도를 들고 있음에도 골목길을 헤매기는 마찬가지..

미로와 같은 골목길에서 목적지를 쉽게 찾을 수 없어 누군가에게 자꾸 물어봐야 했다.

 

“저 따라오세요”

 

서로 친구로 보이는 두명의 아이들을 따라갔다.

대략 20분 정도 걸었을까.... 목적지를 찾았다.

아이들에게 수고의 댓가로 약간의 보상을 해주고 싶었다.

어떤식으로 보상을 할까 고민을 하고 있던 참에..

아이가 먼저 입을 연다.

 

“50불 주세요”

“헉...뭐라고....”

약간의 팁이나 먹을것을 사줄 생각이었는데

이건 너무 황당한 금액을 부르는 것 아닌가..

순간 화가났다.

 

“꼴보기 싫으니 저리 가버려...”

 아이들은 카메라를 들고 있어 내가 부자인줄 알았나보다.

허탈한 표정으로 돌아서는 가는 아이들의 뒷모습을 보니 씁쓰름했다.

 

 

 

 

 

 

 

마치며...

여행은 준비한 만큼 보인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게을러서 여행준비를 대충하는 편이다.)

그러나 많이 준비하면 할수록 여행의 신비감은 떨어지는 것 같다.

여기 가면 뭐가 있고.. 저기 가면 뭐가 있고..

어느 숙소가 괜찮고.. (가보면 한국인만 잔뜩있다)

단지, 확인하는 과정이 될 수 있을듯..

그래서 개인적으로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현지에서 알아가는 것을 좋아한다.

모르면 모를수록 현지 사람들과 더 적극적으로 부딪히면서 해결하는 과정이 있다.

인도는 거의 사전준비 없이 비자만 만들어서 급하게 떠난여행이라

준비가 없었지만 그만큼 여행의 묘미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그 나라에서 주의해야 할 점 만은 꼭 숙지하고 가면

좀 더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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