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Canada,USA

이름 그대로, 에메랄드 호수 [캐나다여행/로키/요호]

반응형


이름 그대로, 에메랄드 호수 [캐나다여행/로키/요호]


레이크 루이스의 환상적인 풍경에 정신줄을 놓고 있는 사이
시간은 오후로 접어든다.
오후 시간을 전부 할애하여 레이크 루이스의 빅비하이브까지 트레킹을 할까
아니면 요호 국립공원으로 넘어 갈 까 고민을 했다.

둘 다 꼭 가보고 싶은 곳이라 여행시간이 제한되어 있는 것이 안타깝기만 하다.

어려운 선택 끝에 결정한 곳은 요호 국립공원.
밴프 국립공원과 붙어있는 상대적으로 자그마한(?) 국립공원이다.
그러나 그 곳의 비경은 결코 작지 않다.

고급 하이커들의 성지라 불리기도 하며,
캐나다 로키의 최고 비경이라 불리는 오하라 레이크가 있는 곳이다.
개인적으로 캐나다 로키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이 오하라 레이크이다.
접근하기가 쉽지 않아 다음을 기약해 본다.

캐나다에서 가장 낙차가 큰 폭포인 타카카우폭포와
에메랄드 호수가 많이들 방문하는 곳이다.

타카카우폭포와 에메랄드 호수를 보기 위해 차를 요호 국립공원 방향으로 돌렸다.
레이크 루이스에서 에메랄드 호수까지는 차로 이동하면 30-40여분 정도의 거리지만,
가는 길에 풍경에 빠져버려 차를 멈추다 보면 어느 정도의 사긴이 걸릴지
정확히 예측하기 힘든 곳이 캐나다 로키다.

오후로 넘어가자 맑았던 날씨는 잠시 심술을 부리듯
구름들이 검정색으로 변해간다.
금방 비라도 솟아질듯 하다.
캐나다 로키는 산악지역이라 날씨를 예측하기 힘들다.
금방 좋았던 날씨도 갑자기 비나 눈이 오기도 하고 다시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맑아지기도 한다.
한두 방울... 비가 조금씩 내리더니 멈췄다.








에메랄드 호수에 도착하니 뭔가 분위기가 안 좋다.
차 문을 여니 다시 비가 솟아진다.
차에서 쉬라는 하늘의 계시인가!!
준비해온 간식으로 점심을 먹으며 비가 그치길 기다렸다.

 

잠깐!!! 캐나다 로키를 여행하다 보면 밴프타운과 재스퍼 타운, 레이크 루이스 정션을 제외하고
마땅한 음식점을 찾기가 어렵다.
점심은 미리 도시락이나 간식을 준비해서 이동하는 편을 권장한다.
자연과 마주하며 즐기는 도시락은 그 어느 멋진 레스토랑과 비교하기 싫을 정도로 괜찮다.

 

도시락을 먹으니 잠이 솟아진다.
그러나 여기까지 와서 낮잠을 자기에는 시간이 너무나 아깝기에 호수를 보러 걸어 갔다.

에메랄드 호수는 캐나다 로키에서 처음으로 봤던 호수라 그 감회는 남다른 곳이다.
아침에 호수에 물안개가 피어올라 몽환적인 느낌...
그리고 처음 봤던 에메랄드 빛의 아름다운 호수.
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첫 기억이 좋아서 그런지 캐나다 로키를 찾으면 꼭 찾아가는 곳이다.
에메랄드 호수 주변에는 여러개의 트레킹 코스가 있다.
에메랄드 호수를 한 바퀴 도는 트레일은 5,3km에 이른다.








날씨가 흐려서 빛도 안 좋고
산사태로 인해 잘라진 나무들이 지저분하게 호수에 떠있다.
제거해 주면 깨끗해 보일 것 같은데 자연의 섭리되로 놔두는 것 같다.








숲에 박혀있듯 빼곡히 들어선 나무들 사이에 자리잡고 있는
에메랄드 롯지는 요정이 살 것 같은 모습이다.








에메랄드 롯지를 이어주는 다리를 통해 방문객들은 산책을 즐긴다.








날씨가 안 좋아 빛이 좋지는 않지만,
이름 그대로 에메랄드 빛을 띄고 있다.








다리 옆에는 기념품점과 보트를 탈 수 있는 장소가 있다.
날씨가 좋지 않아서 그런지 보트를 타는 사람이 없었다.







산사태로 잘라져서 떠내려 온 수많은 나무 시체(?)들...
지져분해 보인다!!
어떻게 해결 안되겠니!!! ㅡ,ㅡ







캐나다 로키에는 수많은 호수가 있지만,
그 나름대로의 색깔과 개성을 가지고 있기에
다른 느낌과 감동을 선사해 준다.








게으른 사람도 걷고 싶게 만드는 산책로가 아닌가 싶다.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 주는 풍경이다.








예전에 왔을 때 아버지가 가장 좋아했던 에메랄드 호수.
부모님과 언젠가 다시 올 날을 꿈꿔 본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