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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Canada,USA

[캐나다여행/로키/밴프] 가장 사랑스러운 장소, 모레인 호수 (moraine l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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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여행/로키/밴프] 가장 사랑스러운 장소, 모레인 호수


보우밸리 파크웨이를 지나 레이크 루이스 방향으로 들어왔다.
레이크 루이스 방향으로 올라가는 도중에 왼쪽 방향으로 갈라지는 도로가 나타난다.
모레인호수 방향의 도로이다.

아침의 풍경이 좋은 레이크 루이스와 모레인 호수 중에
세계 10대 절경에 손꼽힌다는 캐나다 로키의 명소 레이크 루이스 보다
모레인 호수를 먼저 가기로 결정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모레인 호수를 개인적으로 더 좋아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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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감싼 나무와 하늘만 보이던 길은
어느 순간 주변이 확 트이면서
로키 특유의 만년설과 바위, 나무가 어우러진 풍경이 나타난다.
모레인 호수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10개의 봉우리인 텐픽스가 고개를 내민다.

오른쪽에는 수 많은 불탑을 모아놓은 것 같은 형상을 하고 있는
템플산이
자리잡고 있다.








모레인호수 주차장에 도착했다.
버스 주차장이 없기에 이곳 주차장에는 버스가 들어오지 않는다.

일부러 버스 주차장을 만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버스 주차장을 만들면
레이크 루이스 처럼
많은 사람들이 몰릴 것이기 때문에
다소 한가로움을 유지하기
위해서 만들지 않는다고 한다.

모레인호수는 레이크 루이스에 비해 휠씬 조용하지만
그 풍경이 만들어 내는 인펙트는 더 강하게 다가오는 곳이다.








모레인은 우리말로 빙퇴석이라는 뜻이다.
빙하가 이동하다가 녹으면 빙하 속에 있는 암석, 자갈, 토양물질 등이 섞여
퇴적층을 만들게되는데 이것을 빙퇴석이라고 한다.
모레인호수는 빙퇴석이 골짜기를 막아 만들어진 호수이다.

그리고 모레인호수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것!!
그것은 빙퇴석이 쌓인 언덕에 만들어진 계단을 올라가서 
모레인호수를 바라봐야 한다.

잔뜩 기대를 가지고 언덕 위로 올라갔다.
그러나...
호수의 절반 가량은 얼어있었고,
호수 수량의 1/3가량은 말라서, 바닥을 들어내고 있었다.

‘오 마이 갓!!!’

10일에서 2주 정도 후면 호수의 얼음이 완전히 녹고
줄어든 호수의 수량은 복원될 것 같은데
모레인호수 절정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지 못해 너무나 아쉽다.

내가 6월 말의 캐나다로키를 가장 좋아하는 이유도
6월 말이면 얼음이 다 녹아 완벽한 모레인호수의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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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인호수는 예전 캐나다 20$ 지폐의 배경이 되기도 한 만큼
레이크 루이스에 비해 유명세는 덜 하지만 캐나다인들도 사랑하는 장소임을 알 수 있다.








지금껏 수많은 호수를 봤지만
개인적으로 캐나다로키의 모레인호수와 페이토호수의 물빛이 최고였다.

둘 다 위에서 내려다 볼 수 있는데
이 두 곳의 물빛을 볼 때 마다 조물주는 대단하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맴돈다.

그러나 완전히 녹아 수량이 풍부해진 모레인호수의 모습을 볼 수 없는 안타까움에
낯선 여행자의 마음이 시려온다.








뾰족뾰족한 10개의 봉우리는 남성미를 보여주고
짙푸른색 또는 짙녹색의 호수와 주변의 나무와의 조화는 여성미를 보여준다.

남성미와 여성미가 동시에 느껴지는 곳이 모레인 호수가 아닌가 싶다.








나무만 팔아도 100년은 먹고 살 수 있다는
캐나다의 자연이 한없이 부러울뿐~
그렇다고 저 나무를 다 팔아버릴 캐나다도 아니지만.^^








모레인호수에 자리잡고 있는 모레인호수 롯지에서 하룻밤은
가령 그곳이 아무리 누추하다 해도
정말 행복하지 않을까 싶다!!!








호수 뒤편으로는 광활한 숲이 펼쳐진다.
어딜봐도 아름답다.
눈이 시원해지고 들이쉬는 산소에 온몸이 상쾌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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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퇴석이 쌓인 언덕에서 호수로 내려가니
아직 미완의 호수이지만 호수의 반영을 볼 수 있었다.

모레인호수는 호수의 반영을 볼 수 있는 아침 시간때가
가장 아름다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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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적인 장엄하고 웅장한 산...
캐나다로키는 산의 기운을 그 어떤 곳보다 많이 받았던 곳이다.








짙은 푸른색의 사파이어 또는 거대한 에메랄드 같은 보석이 연상 될 만큼 아름답던
너무나 사랑스런 모레인 호수(moraine lake).

해외여행으로 적게는 4일에서 많게는 한달까지 지금껏 30번 이상 비행기를 탔지만
여행지 중 가장 사랑스러운 장소로 모레인호수를 뽑는데 주저함이 없다.

예전에 왔을 때는 하루종일 이곳에서 호수만 바라봐도 지루하지 않을 만큼
좋았던 곳.
호수 뒤편에 오솔길을 따라 도착 할 수 있는 컨솔레이션호수에서
혼자 서있었던 고요함도 잊혀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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