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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Japan

[일본여행/교토] 850년 넘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찻집, 츠우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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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0년 넘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찻집, 츠우엔

[교토/일본여행]


일본의 10엔 동전의 배경이 된 뵤두인에 가기위해
오사카에서 약 한시간 동안의 전철여행으로 도착한 곳은 교토 외곽의 우지(宇治).

우지역에서 나오니 우지의 우자가 비우(雨)자 인듯 비가 솟아진다.
지난 이틀 동안 계속 내린 비는 아직도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더욱더 뿌려 된다.

여행지에서 날씨는 그 곳의 느낌을 많이 좌우하는데 하늘이 돕지 않으니 씁쓸하다.
다음에 날 좋을 때 다시 오라는 하늘의 계시인가!!

비가 멈추길 바라면서 우지역 도로 건너편의 찻집으로 들어갔다.
츠우엔이라는 유명한 찻집이다.



 

내부로 들어가니 작고 소박한 공간이 나온다.
전체적으로 목조로 구성되어 따스한 느낌이 감돌고
츠우엔 옆에 위치한 우지강 방향으로는 커다란 창문으로 되어있어 풍경을 감상 할 수 있다.

전통의 느낌이 강하게 들 것 같았는데
2001년 리모델링을 해서 그런지 모던함 느낌도 든다.

예상외로 첫 인상은 평범하다고 할까!!!

우지강을 건너기 전에 차를 마시면서 쉬어가는 이곳은
평일이고 비가 와서 그런지 유명세와 달리 두 테이블 정도만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사진에 보이는 차실 공간이 대부분일 정도로 몇 자리 없다.



 

츠우엔은 1160년에 창업되어 일본에서 가장 오래되었다고 한다.
현재의 츠우엔은 23대가 운영하고 24대가 같이 일을 하면서 츠우엔을 물려받을 예정이라 하니
그들의 대대손손 이어오는 장인정신에 놀라울 따름이다.

일본의 유명한 인물인 토요토미 히데요시와 도쿠가와 이에야스도
여기서 차를 마셨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고 한다.



소품

소품

 

 

작은 공간이지만 구석구석 돌아다니면서 이곳에 있는 소품을 담아보았다.


 

한쪽에는 말차도 진열되어 있다.

우지는 일본 10엔 동전에 새겨진 뵤두인으로 유명하긴 하지만,
말차로도 유명하다.

츠우엔의 대부분의 메뉴에는 우지의 명물 말차를 이용하고 있어
말차의 맛을 느껴 볼 수 있다.



 

주변에 학생들이 자주 들랐거려서 그런지 아이스크림 메뉴도 있었다.

우지차는 맑고 깔끔한 느낌이 났고 
차와 함께 나온 세알심은 
찹쌀로 만들어져 쫀득했다.

츠우엔의 인기 메뉴는 말차와 당고이다.



골동품

 

 

차실 옆으로는 츠우엔의 대대손손 내려오는 귀중한 다도 용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800년 넘게 사용되어진 가마솥과
400년전에 차를 담아두었던 항아리도 보인다.

차실에서 별로 느끼지 못했던 전통의 느낌이
진열되어 있는 골동품을 보며 세월의 무게감이 느껴진다.



 

말차 관련 물품들도 팔고 있었다.

나름 차를 즐기기에 비싸더라도 사왔어야 하는데
지나고 나니 아쉽다.


 

주변에 학생들이 자주 들락거려서 그런지
말차로 인해 녹색을 띄는 아이스크림 메뉴도 인기 있는 것 같다.


교토에는 워낙 오래된 건물들이 많아 츠우엔 건물은 평범해 보이기도 하지만
현재의 건물은 1672년에 지어진 것으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츠우엔의 옆으로는 그 옛날 물을 길어다 차를 우리던 우지강이 유유히 흐른다.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던 다리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인 우지바시라 한다.

일본의 역사와 시간을 같이 해왔을 찻집에서의 차 한잔의 여유는
어느 일류 호텔에서 마시는 차 한잔 값어치 이상이었다.

차의 맛에 대해서 논 할 정도의 미식가는 아니지만 차를 즐기는 사람으로써
따스한 차 한잔이 소중한 의미를 부여했던 곳이었다.

우지에 방문하면 시간이 없더라도 만들어서 츠우엔에 들려 차 한잔하는 여유를 부리자.
세월의 두께가 만든 전통의 값을 충분히 한다.





가는법: 게이한 우지역에서 내려 도로 건너편
영업시간: 10:00 - 18:00
홈페이지: http://www.tsuent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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