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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Canada,USA

[캐나다여행/밴쿠버] 원시림 산책로가 80km에 이르는 밴쿠버 최대의 공원, 스탠리 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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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여행/밴쿠버] 원시림 산책로가 80km에 이르는 밴쿠버 최대의 공원, 스탠리 파크


다운타운의 워터프론트역에서 바닷가를 따라 스탠리파크 방향으로 걸으니 벌써 1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시계를 자꾸 본다. 
여유있게 밴쿠버를 즐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서 그런지 시간의 압박이 잔인하기까지 하다.

왜 이리 시간이 빠르게 가는 거야!! 
초고속으로 흐르는 시간이 오늘따라 유난히 더 얄밉다.

이제 밴쿠버에서 순수하게 주어진 시간은 고작 2시간.

밴쿠버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장소 스탠리 파크와 잉글리시 베이를 들르기로 했다.

그 두 곳을 여유있게 보려면 하루의 시간을 잡아도 모자르긴 하다.

일단 점심은 패스하고...
어떻게 하면 짧은 시간에 효율적으로 볼 수 있을까? 

머릿속에 루트를 그려 본다.







스탠리 파크와 잉글리시 베이는 예전에 자전거를 즐겨 타던 곳.

걸어서 둘러보기에는 거리와 시간이 허락하지 않아 자전거를 렌트하기로 했다.

자전거 대여점은 스탠리 파크 초입의 덴먼 거리에 몇 군데가 있다.

조지아 거리와 덴먼 거리가 만나는 곳에서 자전거를 렌트했다. 

1시간 40분 정도 렌트했더니 21 CAD 나왔다.

잠깐!! 자전거를 렌트하려면 신용카드 필수.

헬멧은 법으로 꼭 쓰게 되어있으니 불편하더라도 착용해야 한다.


자전거를 타면서 카메라 두 대를 가지고 사진을 찍으려니 엉성한 자세한 되었다.ㅡ,ㅡ 

왼손은 자전거를 운전하고, 오른손은 디카를 들고...

어깨는 크로스로 다른 디카를 메었다.

그러다 보니 목에 걸린 디카의 압박으로 목이 앞으로 나오는 거북이 목이 되었다. ㅡ,ㅡ







공원의 잔디에 여기저기 누워 광합성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계속 이어진다.

여유롭게 보이는 사람들에게 자꾸 눈이 간다.

내 자신이 저런 여유를 가지고 살지 못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캐나다에서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값어치는 돈으로 계산 할 수 없는 것 같다.





 


밴쿠버인의 영원한 휴식처 스탠리 파크. 

다운타운 바로 옆에 크고 아름다운 원시림의 공원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밴쿠버는 내가 가본 어떤 도시보다 부러움이 가득한 도시이다. 

내가 만약 슈퍼맨이었다면..

한국에 올 때 가져가고 싶은 충동까지 느껴진다.^^ 










12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Vancouver Rowing Club.(조정클럽)

겉보기에는 카페나 레스토랑 처럼 보인다.




 


여의도 면적이 89만여평이라고 하는데, 스탠리파크는 122만평 정도 된다고 한다.

공원 내에 있는 원시림 산책로만 80km에 이른다니 
산책로만 도보로 다 걸으려면 며칠이 걸릴 것이다.

공원의 해안선을 따라 만들어진 인기있는 자전거 도로 겸 산책로인 씨월(seawall)은 

9km 정도로 천천히 걸어가면 3시간 정도 걸린다. 








스탠리 파크는 원래 캐나다 인디언 부족들이 살았던 곳인데, 

1859년 미국과의 전쟁을 대비한 군사기지로 이용했었고,

1888년 밴쿠버 시민들을 위한 공원으로 개방했다.

 





공원내에는 웨스트밴쿠버와 노스밴쿠버를 전망할 수 있는 프로스펙트 포인트,

새들이 즐겨찾는 로스트라군, 수족관, 토템플등 볼만한 것들이 즐비하다.

 





원시림의 공원이라 오래된 나무들도 많이 있다.

수령이 천년 정도 된 것도 있다.

주말이라 그런지 공원은 나들이 나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공원의 초입에 로스트 라군(Lost Lagoon)이라 불리는 호수가 있다. 

전에는 바다였던 곳에 둑을 만들어 담수호가 되었다고 한다. 

이곳은 새들이 즐겨찾는 곳이다.

이곳에서 발견한 새는 캐나다 거위.

루니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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