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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한 장의 사진

[중국여행/쓰촨성] 계단식 연못이 만드는 신비경 황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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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채구에서 황룡까지는 버스로 약 4시간.

밤새 비만 왔는 줄 알았는데 황룡가는 길은 고도가 높아서 온세상이 눈으로 덮여있다.

가을에 마주 대하는 설국의 풍경은 이색적이고 색다른 감흥으로 다가온다.

구채구와 그리 멀지 않은 거리라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큰 기대 없이 황룡도 들른다.

나 역시 그러한 분류의 한명. 
그러나 예상치 못한 곳에서 감동은 배가 되는 법.

구채구의 감동이 식기도 전에 황룡의 신비경에 다시 한 번 빠진다.

석회암 성분이 녹아내리면서 굳어진 계단식의 3천개가 넘는 크고 작은 연못이 영락없이 용이 꿈틀대는 모습이다.

다양한 색깔의 연못은 물에 일부러 물감을 풀어놓은 듯 오묘하다.

조물주의 위대한 능력에 나약한 인간은 그저 감탄사만 연발한다.

터키의 파묵칼레에도 이와 비슷한 지형이 있지만 휠씬 더 웅장하고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진 이곳이 더 마음을

잡는다.
해발 3,700m. 황룡의 가장 꼭대기에 자리 잡고 있는 오채지까지 가는 길은 고산이라 일반산행 보다 두배

이상 힘들 수 있다. 
나이드신 분들은 고산병 때문에 산소통을 이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보는 각도와 위치에 따라 다양한 비경을 연출하는 황룡의 연못에 감탄하면서 걷는 동안

신발에 날개를 단듯 어느 때 보다 힘이 생기는 이유는 자연의 위대한 힘 때문 아닐까?
 
드넓은 중국에서 밟아본 땅은 아주 미미하지만 중국여행에서 가장 멋졌던 곳을 꼽으라면 황룡이라고 말하고 싶다. 

신비하고 아름다운 이곳이 1992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이다.

1999년에는 세계 생태보호구역으로, 2004년에는 국가지정공원으로 지정되었다.


- 중국, 쓰촨성, 황룡, 오채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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