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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Myanmar

[미얀마여행 #5] 바간가는 도중에 생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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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도지 호수에서 택시를 잡고 공항으로 출발한 우리는 거리의 풍경을 카메라에 연신 담고 있었다.







거리 풍경 중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진풍경을 연출하는 픽업트럭. 픽업트럭은 일종의 버스로 소형트럭을 개조한 미얀마에서

운행되는 버스이다.
택시기사에게 버스비를 물어보니 20짯(약 0.02$)이라고 한다. 150짯(약 0.15$) 정도되는 버스에 비해서

저렴하다고 할 수 있다.
캄보디아에서 버스위에 앉아서 가는 사람들을 보긴 했지만, 픽업트럭 뒤에 곡예하듯 매달려서 가는

사람들이 불안해 보이는데
저러다가 급정거라도 어떻게 될까! 살짝 걱정도 된다. 위험해 보이지만 한번쯤 픽업트럭 뒤에 매달려서

거리를 질주해 보고 싶다고 할까!! 
생각해 보니 미얀마는 여행자 보험이 안된다ㅡ,ㅡ







양곤 국내선 공항이다. 택시에서 내리니 공항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접근해 오더니 항공권을 보여달라고 한다. 짐을 내려놓고

주머니에 있던 항공권을 꺼내서 보여주니 확인 후 우리의 짐을 들고 공항안으로 들어간다.
약 30여미터 정도 짐을 들고 가더니

짐을 내려놓는다.
그리고 돈을 요구한다. 우리는 짐 들어달라고 요구한적 없다. 돈 절대 줄 수 없다.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여행

초반인데 벌써부터 싸우면서 여행하고 싶지 않았다.
그냥 기분좋게 시작하고 싶어서 주머니를 뒤지지 500짯(약 0.5$)짜리 지폐가

있다.
그것을 주니 받으면서


“돈 적어~~~”


0.5$ 정도의 돈은 어떻게 보면 적은 돈이다. 하지만 공장에서 하루 12시간 꼬박 일하고 한달에 50$정도 받는다는 미얀마의 경제력을
 
볼 때, 짐 잠깐 들어주고 0.5$은 결코 적은 돈이 아니다.
뭐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아무말도 하지 않고 있었다. 덩치큰 여행동무가

인상을 쓴거 같은데 쫄았는지 그냥 쪼그라들고 가버린다.^^


양곤 국내선은 4개의 회사가 있다.
미얀마 에어웨이, 에어 바간, 양곤 에어웨이, 에어 만들레이. 우리가 선택한 항공은 양곤 에어웨이.

지금은 비수기라 당일이나 전날 국내선 항공권 구입이 가능한 편이다.
아마도 성수기에 왔다면 당일날 국내선 항공권 구입은

어려웠을 거다.
양곤에서 바간까지는 버스로 14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이기 때문에 우리와 같이 시간 여유가 많지 않을 경우 국내선

항공의 이용은 최선의 선택이다.
시골 기차역 대합실 같은 공항에 바간하는 비행기를 기다리며 대기하니, 비행기가 왔다고 공항

직원이 돌아다니면서 소리 지른다. 이곳은 공항 전광판도 없는 실정이다. ㅡ,ㅡ

양곤 에어웨이는 어떨까??
세계적으로 빈곤한 국가인 미얀마의 국내선은 어떨지 괜한 걱정과 함께 궁금증이 밀려온다. 너무

오래되고 낡아서 타는 내내 조마조마했던 네팔 국내선 비행기의 악몽(?)을 생각하면 지금도 간담이 서늘해지기 때문이다.
혹시나

위험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한 생각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프로펠러를 이용하는 양곤 에어웨이는 고대도시 바간을 향하여 힘차게

날아오른다.







가는 내내 비행기에서 내려다 보는 아름다운 구름들은 나의 시선을 고정시키기에 충분했고 카메라를 손에서 놓지 못하게 만들었다.







구름들로 인해 1시간 동안 눈이 즐거웠던 비행을 끝내고 공항에 도착했다. 아!!! 미얀마에서 가장 오고 싶었던 고대도시 바간이다.

비행기에서 내려 대기하고 있는 공항버스에 타려하니 덩치크고 깔끔하게 차려입은 사람이 내게 다가온다. 
어디선가 미얀마의

군사시설을 사진찍으면 안된다는 말을 들었는데
, 공항을 사진찍는
나의 카메라를 뺐는 것은 아닐까!! 순간 움찔했다.


“어디 가시나요?”

“여기 바간 아닌가요? 바간행 비행기 탔는데요”

“여기 만들레이 입니다”


이런...비행기를 잘못탄 것도 아닌데 무슨일이지!! ㅡ,ㅡ
다시 조금전에 내렸던 비행기로 얼릉 다시 올라갔다. 알아보니 미얀마

국내선은 완행으로 운행되고 있었다.
만들레이에서 사람들을 내려주고 잠시후에 다시 바간으로 출발하는 것이다. 비행기를

타기 전에 가슴에 딱지를 붙여주는데
, 잘못 내리는 사람들이 있으면 직원들이
와서 알려주는 것이다. 만들레이에서 내리는

사람들의 딱지는 색깔이 달랐다.
별다른 정보를 얻지 못하고 급하게 온 여행이라 이런 생각도 못한 일이 종종 발생하기도

하는데, 여행의 묘미와 재미는 여행준비를 부실하게 할수록 증가되는 것 같다.










만들레이에서 출발한 비행기는 약 20여분 정도 날아가더니 미얀마 여행의 하이라이트라 불리는 바간에 안전하게 도착했다.

비행기에서 나오자 제일 먼저 우리들을 반겨준 것은 청명한 하늘과 인상적인 구름들. 양곤에서 안 좋았던 날씨를 여기서 보상

받는 것 같다.

양곤의 국내선 공항보다 더 자그마했던 바간 공항에서 해야 할 일은 지역입장료를 지불하는 일.
바간, 만들레이, 인레호수와 같은

관광지는 외국인에게만 받는 지역입장료가 있다.
한번만 입장료를 내면 되지만 바간, 만들레이는 10$, 인레호수는 5$로 적지 않은

금액이다.
지역입장료는 유적지를 관람하는 명목으로 받는 것인데 유적지를 안보고 잠시 들려도 무조건 지불해야 하므로 어떻게

보면 비싸다고 할 수 있다.
지역입장료는 관광지에서 일일이 검사하는 경우가 없으므로, 지역입장료를 내기 위해 굳이 관리자를

찾아서 지불 할 필요는 없다.







공항을 빠져나오니 택시 기사가 달라 붙는다. 차로 10여분 거리의 냥우까지 얼마냐고 물어보니 5,000짯을 부른다.


“비싼거 같은데요? 다른 택시 알아볼께요”

“택시 가격은 정가제입니다. 의심되면 저기 보이는 푯말에 공식가격이 적혀있습니다”


확인해 보니 정말로 푯말에 공식가격이 적혀있다.
미얀마의 대부분이 공항에서 시내까지 운행하는 대중교통이 발달되지 않아서

공항에서 시내까지 택시 이용은 필수라고 봐야 한다.
아직은 순수함이 있는 미얀마라 택시 가격은 약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 실제 가격과 비슷하게 제시하는 편이다. 너무 인색하게 깍으려 하는 것도 보기 안 좋다.
택시를 타려고 하니 뭔가 허전하다.


“배낭 없나요?


. 공항에서 배낭을 안 찾고 그냥 나온 것이다.ㅡ,ㅡ 부랴부랴 달라가니 다행히 직원이 내 배낭을 들고 주인을 찾고 있었다.^^

공항 건물이 워낙 자그마해서 수하물 운반되서 나오는 기계도 없고, 직원이
짐을 빼서 나오므로 짐을 가져오길 기다렸다가

나가야 하는 것이었다.








짐을 찾고 이틀동안 머물 잉와 게스트 하우스로 향했다. 공항에서 차로 10여분 정도 떨어진 곳이다.


[정리]

국내선 비행기는 완행으로 운행된다.
오전에는 시계방향(양곤->바간->만달레이->인레), 오후에는 반시계방향(양곤->인레->만달레이->바간)으로 운행되니
내릴 때 자기가 가고자 하는 곳이 맞는지 확인하고 내려야 한다.

[바간]
- 바간은 지역 입장료 10$을 내야한다.
- 공항에서 여행자들이 많이 묵는 냥우까지는 차로 10여분 거리.

[바간 숙소]
* 잉와 게스트 하우스
종업원이 친절하고, 조식도 괜찮다. 옥상에 올라가면 냥우시내를 조망 할 수 있다.

요금: 싱글: 7$, 더블:12$
주소: 냥우 시장근처 Main Road.
전화: 67125

[사용한 경비
]
택시(깐도지호수->공항): 6$/2 = 3$(1인당)
비행기(양곤->바간): 68$
팁: 500짯(약0.5$)
택시(공항->냥우): 5,000짯(약 5$)/2 = 2,500짯(1인당)
잉와 게스트 하우스 이틀 숙박비: 12$(더블)/2 * 2 = 12$(1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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