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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한 장의 사진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여행] 세계3대 석양, 탄중아루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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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3대 석양, 탄중아루 일몰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여행]

 

 

 

코타키나발루에서의 마지막날 세계3대 석양이라는 명성이 있는 이곳의 

석양을 안보고 가면 많이 아쉬울 것 같아 피곤하지만 부랴부랴 몸을 움직였다.

그런데 비가 한두방울씩 떨어지는 것이 내심 불안하다.

코타키나발루에서 석양을 보기 가장 좋다는 탄중아루로 택시를 타고 

향하는 도중에 한두방울씩 내리던 비는 여름의 소나기 처럼 사납게 빗방울을 터트린다.

비기 적게 온다는 시기에 맞춰왔지만, 날씨 운이 안 좋은것 같다.

나름 여행할 때 날씨운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순간 날씨 운이 다했는지 요즘은 좋지는 않다.ㅠㅠ

 

그냥 스쳐가는 소나기이기를 바라며 유명한 탄중아루 해변에 도착했다.

비의 강도는 다소 약해졌지만 주륵주륵 내리는 비는 금방 그칠것 같지 않다.

 

잔뜩 찌푸린 회색빛 하늘은 허망한 느낌을 증폭시킨다. 

탄중아루 해변에 석양을 보러 나온 사람들은 대부분 나와 같은 마음일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존재감이 약한 석양에 실망하고 중간에 돌아섰지만

언제 다시 올지 기약할 수 없는 곳이라 석양이 끝날때 까지 기대의 끈을 놓지 않고 기다렸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땅거미가 질 무렵까지 세계3대 석양 본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ㅜㅜ

그렇게 세계3대 석양을 감상하는 것에 대한 바램은 허무하게 끝난줄 알았다.

그러나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지는 걸까?

브루나이 여행 후 다시 코타키나발루로 돌아오는 비행기가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한국행 비행기를 타기 전까지 시간여유가 생겼다. 더군다나 탄중아루는 공항에서

택시로 10여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공항에서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택시를 타니 날씨가 흐려 석양을 볼 수 없을 것 같다는 택시기사의 말에 

또다시 불안감이 엄습해 온다. 그러나 막상 탄중아루에 도착하니 흐렸던 날씨가 맑아지며

붉게 타오르는 아름다운 석양을 감상할 수 있었다. 

 

사실, 세계3대 석양이라는 명성에는 고개가 좀 가우뚱거렸지만, 

코타키나발루 여행의 마지막 퍼즐을 맞춘 느낌이었다. 

 

- 탄중아루, 코타키나발루, 말레이시아 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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