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서울

길상사, 도심속의 아름다운 산사

반응형

당초 봉은사로 가려던 계획을 길상사로 바꾸었다. 여러번 가서 식상(?)한 봉은사대신 길상사는 어떤 곳일까? 
서울에서 연등행사가 괜찮은 사찰로 봉은사, 조계사, 길상사가 있다는 말에 궁금증이 더 한다.미리 많은 정보와
사진을 접하면 감동이
떨어질꺼 같아 인터넷에서 정보도 구하지않고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에서 택시를 타고 길상사로 향했다.택시는 대로를 잠시 달려 우회전하더니 구불구불한 한적한 언덕길을 올라간다.언덕길 양 옆으로는 성북동의 부촌. 넓직한 부지에 지어진 크고 고풍스런 고급주택들이 우리나라 같지가 않다. 이런 고급주택들 사이에 있는 사찰은 어떤 곳일까? 땅값만 해도 어마어마 할텐데!!


비록 도심의 주택가에 있지만 길상사는 도심의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는 곳이다.

사찰을 감싸고 있는 푸른 나무들이 싱그러움을 자아내고, 자그마한 개울의 물은 산골에

들어선 느낌이다.



북한산 남쪽 자락에 터를 잡고 있는 길상사는 예상외로 짧은 사찰의 역사를 가지고 있었다.박정희 정권시절 삼청각, 청운각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요정으로 악명을 떨쳤던 대운각.

1995년 김영한(법명 길상화)이 고급요정으로 유명한 대원각을 기증하여 절이 되었고,

1997년 길상사로 본격적으로 개원했다.



유명했던 요정이 사찰로 된 사연이 궁금증을 자아낸다. 유명한 요정인 대원각의 운영으로 막대한 부를 쌓은 김영한은 미혼이었다.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읽고 감명을 받은 그녀는 그를 친견하여 여러 법문을 들으면서 모든 것을
내놓기로 결심, 1987년 절로 만들어 달라며 대원각을 기증했다.
당시에는 거절했으나 8년만인 1995년 받아들였다고 한다.


불을 밝힌 연등이 붉은색, 노란색의 해파리가 자유롭게 노닐고 있는 모습 같기도 하다.^^


형형색색의 연등 사이로 반달이 멀리 조그많게 보인다.


한때 대원각의 중심 건물이었디만 지금은 길상사의 법당인 극락전.




각자의 소망을 담고 있는 아름다운 연등.




설법전과 극락전이 예전의 요정을 개조한 법당인데 반해 2005년 5월에 만들어진

 

 지장전은 나중에 만들어진 건물이라 그런지 건물의 느낌이나 분위기가 다르게 다가온다.




 

커다란 나무에 걸려있는 연등들이 멋을 자아낸다.

전혀 매치될꺼 같지 않은 요정과 사찰은 지금은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산사로 멋지게 변신했다. 

단풍으로 울긋불긋 물든 가을에 아름다운 사연을 가진 이곳을 사진기에 꼭 다시 담으리라 다짐해 본다.

 

 

 

 

가는법 :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6번 출구로 나와 1111, 2112번 버스 승차 후 세번째 정류장 '홍익중고앞'에서 하차하여 길상사 이정표를 보고 15분쯤 골목길을 걸어올라가면 된다.

홈페이지:
http://www.kilsangsa.or.kr/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