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Nepal2010. 5. 2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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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상황이 다르지만 네팔의 반군인 마오이스트가 활동하던 당시의 이야기입니다.


네팔여행의 마지막날 공항에 가기 위해 숙소에서 아침 일찍 일어나서 체크아웃을 하러갔다.


숙소 주인장님께 공항에 가기위한 교통편을 여쭈어보니 오늘 하루 동안 택시, 버스, 오토바이등

모든 교통수단이 파업을 한다고 한다.

이게 무슨 말이지!! ㅡ,ㅡ

갑자기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파업을 하는 이유는 네팔 반군인 마오이스트가 정부를 억압하기 위해서 지시하는 건데 이를

위반하는 시람은 체크했다가 죽이기도 한다고 한다.


네팔 여행 중에 마오이스트에 의해 관공서에서 폭탄이 터진 사건과 경찰 몇 명이 죽고 경찰차가

불탔다는 사실을 접했기 때문에 이러다가 공항도 못가고 비행기 놓치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카투만두의 여행자거리인 타멜에서 공항까지는 너무 멀어서 걸어서 갈 수도 없었고 참 난감했다. 


혹시나 교통수단이 있을까 해서 타멜거리를 이리저리 왔다갔다 뛰어다녔다.


10여분쯤 열심히 이곳저곳 왔다갔다 했을까!


거리의 한쪽에 멈춰서 있는 택시가 보였다.


 







택시기사에게 다가가 공항까지 갈 수 있냐고 물으니  

 


"오늘 만약에 택시 운전하다 마오이스트에게 걸리면 총 맞을지도 모른다.


매우 매우 위험하다. 그러나 위험을 무릅쓰고 공항에 데려다 줄테니 1000루피 내라"



"너무 비싸네요. 500루피에 안될까요?”



"800”



"좋아요” 



원래 타멜에서 공항까지 200루피면 충분하지만 비싸더라도 택시를 타야 할 상황이라


어쩔 수 없었다.


그래도 우선은 공항에 갈 수 있다는 생각으로 안심이 되었다.


마오이스트 눈에 띌 것을 두려워했는지 택시는 손살같이 거리를 질주했다.


파업으로 인해서 한산한 거리를 지나 공항에 무사히 도착해서


원래 택시비용의 4배에 달하는 800루피를 지불하려고 하니 갑자기 돈이 아까웠다.


지나고 나면 큰 돈도 아닌데 배낭여행하면 1-2달러라도 비싸게 주면 기분 안좋고


자존심 상하는 그러한 심정이랄까!!



"지금 1600루피만 가지고 있어서 공항세 1100루피 내고나면 500루피 밖에 안 남으니

500루피만 받으세요”



"800내기로 했잖아, 돈 내놔라”



"돈 없어요”



400루피와 1,000원 짜리 한국지폐 하나 주면서



"이건 한국돈인데 네팔돈으로 환산하며 약 400루피 값어치 하니깐 이것이라도 받으세요”



"거짓말하지마. 한국돈 싸잖아”



"이 돈 보세요. 돈에 "0" 이 세 개나 있잖아요. 네팔돈으로 400루피 정도 해요”(사실은 60루피 정도)



택시기사는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뭔가 떨뜨름하지만 돈을 받고 간다.


목숨걸고 운행한 택시기사에게 거짓말을 해서 미안하긴 했지만


예상하지 못한 비용이 나와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아무튼 힘들게 공항까지 왔는데 비행기가 14시간 연착되서 기다리는 고통을 감수해야 했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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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큐빅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ㅋ ㅑ ~~ 저는 14시간 기다리는 동안 택시 기사 쫓아 왓다는 얘기 나올줄 알고 조마 조마 했어요. 하하하....
    지금 방콕이 난리라는데.. 다들 조심들 하셨으면 좋겟네요.^^*

    2010.05.22 12: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택시기사 마오이스트한테 잡혔을듯..ㅋㅋ
      농담이구요. 생명은 하나니 조심해야 할듯합니다^^

      2010.05.22 23:22 신고 [ ADDR : EDIT/ DEL ]
  2. 한 줄 한 줄 글을 읽고 내려오면서...

    마치 첩보 영화를 보는 듯 합니다.

    불안정한 외국을 다닐때는 항시 조심 또 조심하는 것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2010.05.22 12: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맞아요.
      목숨을 담보로 여행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네팔은 당시에 내전중이었지만 외국인은 건들이지 않아서 그래도 좀 안심하고 다녔는데 그래도 조심해야죠. 목숨은 하나니^^

      2010.05.22 23:28 신고 [ ADDR : EDIT/ DEL ]
  3. 목숨을 건 여행을 하셨군요~ 14시간 연착.. 우어... 끔찍합니다;;;
    택시 기사에겐 미안하지만, 그래도 무사히 도착하셔서 다행이네요 ^^

    2010.05.22 12: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네팔항공. 세계최악의 항공사 중의 하나입니다. 1시간 연착은 보통이고 수화물 잃어버리는 것은 종종 일어난다고 하네요. ^^

      2010.05.22 23:29 신고 [ ADDR : EDIT/ DEL ]
  4. @.@ 아. 여행을 많이 다니시니 이런 일도 생기는군요.
    그나저나 그 택시운전사는 이제 한국돈을 불신? ㅎㅎㅎ ^^;

    2010.05.22 15: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마치 007제임스본드 영활 보는듯 하네요.

    2010.05.22 17:36 [ ADDR : EDIT/ DEL : REPLY ]
    • 당시에 공항가는 교통이 하나도 없다고 해서 정말 식은땀이 줄줄 흘렀다는. 한국 못 돌아가는줄 알고^^

      2010.05.22 23:30 신고 [ ADDR : EDIT/ DEL ]
  6. 탈출에 성공해서 해피엔딩인 줄 알았는데..
    14시간이나 딜레이되다니..
    결국 배드엔딩인건가요..^^:ㅋㅋ

    2010.05.22 17: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네팔항공 워낙 연착이 잘 되는 항공으로 유명하드라구요.
      14시간 연착동안 구경이라도 시켜주면 좋았을텐데 계속 대기하고 있어서 지루했어요 ㅡ,ㅡ

      2010.05.22 23:32 신고 [ ADDR : EDIT/ DEL ]
  7. 글은 재미있게 쓰셔서 웃으면서 읽었지만,
    당시 상황은 참 긴박했을듯 싶네요... 어쨌뜬 무사탈출은 하셨네요~ ^^

    2010.05.22 21: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공항에 오신분들 보니 어떻게 왔냐고 물으니 저처럼 따따불로 주고 왔다고 하던데요.ㅋ 그 상황에서도 돈만 주면 목숨걸고 운행하는 택시들이 꽤 되나 보드라구요 ㅋ

      2010.05.22 23:34 신고 [ ADDR : EDIT/ DEL ]
  8. 해외에서 저런 일을 당하면 어떻게 해야하나.. 저는 상상이 안되네요.
    위에서 부터 포스팅 된거 읽고 있어서 아직 네팔 여행기는 안 읽고 있는데..
    이 포스트 때문에 네팔 부터 읽어야겠네요. ^^

    휴일 잘 보내세요~

    2010.05.23 03:02 [ ADDR : EDIT/ DEL : REPLY ]
  9. 역시 여행을 많이 다니셔서 그런지 센스가 있으세요 ^^;;
    그 택시기사분~ 정말 한국돈 다시는 안받으실것 같아요 ㅎㅎ
    그분 그뒤로 별탈없이 무사하셔야될텐데요...
    나라 정세가 위험한곳은 정말 여행을 피해야될것 같네요

    2010.05.23 06: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가끔씩 생각지도 안은 일이 생기긴 하는데
      그때는 정말 당황스러워요.
      외국이라 도움 요청할 곳도 없고 ㅡ,ㅡ
      각자 알아서 미리 조심해야죠~

      2010.05.23 09:13 신고 [ ADDR : EDIT/ DEL ]
  10. ㅎㅎ 재미있는 에피소드네요.
    그 택시기사분 한국돈 어떻게 했는지 궁금해집니다. ^^

    2010.05.23 08:52 [ ADDR : EDIT/ DEL : REPLY ]
  11. 이거 뭐 무슨 영화의 한장면 같은데요.
    여행도 좋지만 무엇보다 신변의 안전이 가장 중요한거 같아요.

    2010.05.23 10: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끔씩 생각지도 안은 일이 생기긴 하는데
    그때는 정말 당황스러워요.
    외국이라 도움 요청할 곳도 없고 ㅡ,ㅡ
    각자 알아서 미리 조심해야죠~

    2011.12.03 00:03 [ ADDR : EDIT/ DEL : REPLY ]
  13. ㅑ ~~ 저는 14시간 기다리는 동안 택시 기사 쫓아 왓다는 얘기 나올줄 알고 조마 조마 했어요. 하하하....
    지금 방콕이 난리라는데.. 다들 조심들 하셨으면 좋겟네요.^

    2011.12.03 00:03 [ ADDR : EDIT/ DEL : REPLY ]
  14. 이 블로그는 지난 2 주 동안 이러한 중 하나를 방문 및 정말 그런 고 있습니다...

    2012.01.09 09:20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