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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고양이이야기

고등어태비 길냥이 잔디의 발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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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태비 길냥이 잔디의 발라당


어느날 집근처에서 고등어태비 길냥이를 발견했다. 

배고파 하는것 같아 평소에 가지고 다니던 고양이 사료를 나누어주니 잘 먹는다.

다음날 같은 장소를 지나치니 길냥이가 또 보인다.

길냥이는 영역동물이라 영역을 잘 벗어나지 않는 편인데 이놈의 영역은 여기인가 보다.

그렇게 알게된 길냥이... 점점 정이 들어가는지 이제는 하루라도 사료급식을 안하면 걱정이 되기도 한다.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르겠지만 '잔디'라고 이름도 지어줬다. 






며칠전 아침... 

잔디가 있는 곳으로 사료를 주려고 갔는데 안보인다. 

나를 발소리를 들었는지 잔디가 어디선가 나타났다.





@ 고등어태비 길냥이 잔디


반가운지 발라당을 한다. 

고양이가 발라당을 하면 상대방에 대한 신뢰를 나타내는 건데 3주 넘게 알게되니 이제는 믿음이 가나보다. 

발라당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어찌나 좋은지... 고양이는 사랑이다.^^

그래도 쓰다듬어 주려고하면 밥먹을때 빼고 아직까지는 하악질을 한다.

그렇게 인간에 대한 경계를 가지는 것이 어쩌면 더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인간에게 믿고 접근했다가 해꼬지라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콩이는 내가 밖에 나가려고 하면 미리 눈치채고 발라당을 하곤했는데

나가지말고 같이 놀아달라는 의미였던 것 같다.






거친 세상에서 인간의 눈치를 보고 다른 길냥이들과도 생존경쟁에서 혼자 살아가야 하고... 

잔디도 많이 외롭고 힘든것 같다. 

집에서 혼자있는 시간이 많았던 콩이가 외롭다고 걱정도 했는데

잔디를 보니 콩이는 정말 행복하게 지냈던 것 같다.





@ 고등어태비 길냥이 잔디


한쪽 다리도 약간 절뚝거리고 구내염이 있는지 먹는것도 약간 불편해 하는 것 같다.

치료해주고 싶지만 길냥이라.. ㅠㅠ






콩이가 천국으로 가고나서 요즘은 길냥이에 대해 애정이 좀 더 많아졌다.

콩이도 길냥이 출신인데 구조해준 경우이다.


연약하고 착한 놈들인데 싫어하고 해꼬지 하는 사람도 있으니...

나도 처음에는 길냥이를 싫어했는데 콩이를 기르고 나서부터 달라지기 시작한 것 같다. 





@ 고등어태비 길냥이 잔디


내가 가려고 하니 쫓아오는 잔디.. 다시 발라당한다. 

이번 발라당은 콩이처럼 가지말고 놀아달라는 의미인가!!

해꼬지 당할거봐 집근처에서 잔디와 친해지는 것도 눈치가 보이곤 한다.


"아무튼 건강하게 잘 지내라 잔디야.. 사료는 챙겨줄께.^^"

"그리고 이번에는 폰카로 담았지만 다음에는 디카로 잘 담아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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