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포토에세이2017. 7. 14. 13:23
반응형

비오는날

 [양곤, 바간, 후에, 교토, 토레스 델 파이네, 밴쿠버, 탈린]


장마철이 지나갔지만, 얼마전까지 장마로 인해 수시로 비가 내렸던 요즘.. 

비가 오는 날이면 아날로그 감수성에 젖기도 하고, 

때때로 비가 떨어지는 자연의 소리도 좋고, 비오는 소리를 들으면 잠도 잘 오곤한다. 


예전에 싸이월드를 열심히 하던 시절... 비가 오면 카메라를 들고 

거리로 나가 비오는 풍경을 찍어 미니홈피에 올리던 분이 있었는데, 

그분 미니홈피에 올려진 비오는 풍경의 사진들을 보면 그러한 사진을 담고 싶어졌었다. 

그런데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비오는 날에 비 맞으며 돌아다니는 것도 싫고, 

더군다나 비가오면 카메라가 비에 젖을까봐 두려워 카메라를 꺼내지 않게 된다.  


해외여행시는 비는 더 싫은 존재이다. 간간히 여행을 망치게 한다. 뿐만아니라 흐리거나 비오는 날은 

좋은 사진을 담기가 힘들다. 그래서 해외여행시는 되도록 우기를 피해서 여행하는 편이다. 

 

해외여행 사진을 찾아보니 비오는 날의 사진들은 거의 없다. 비가 오더라도 열심히 추억을 담는 건데 

그러지못해 후회도 된다. 해외여행을 하면서 비오는 날에 담은 사진들을 모아봤다.  




  @ 비오는날의 미얀마 양곤



동남아 우기는 하루에 한두시간 쫘악 내렸다가 멈추는 스콜이기 때문에 
날씨가 곧 좋아지겠지 하느 기대감이 있다. 미얀마 양곤에서도 마찬가지다. 
아침부터 비가 급작스럽게 솟아졌지만 미얀마에서 처음 맞는 아침이라 비가 오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사진을 담으면서 곧 날씨가 좋아지리란 긍정적인 마음을 가졌던 것 같다. 
비가 마구 솟아지던 양곤의 아침은 인상적이었지만, 특히 스파이더맨이 그려진 우산이 기억에 남는다.^^




 @ 비오는날 비를 맞으며 시주를 받고있던 동자승


비가 오지만, 미얀마 양곤에서 우산도 없이 시주를 받고있던 동자승..

비를 맞아 얼굴에 흘러내리는 빗방울을 보니 우산이 하나 더 있었으면 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사방이 뻥뚫린 대지에 수없이 많은 사원과 파고다가 존재하는 미얀마 바간..

동남아에서 종종 발생하는 스콜을 직접 두 눈으로 볼 수 있었다.

바간의 아름다운 사원과 어우러져 묘한 신비감을 주었던 스콜 내리는 장면은

미얀마에서 잊을 수 없는 장면이었다. 






필리핀 루손섬 북부의 작은 도시 산타 테레시타에서

비오는날 낯선 이방인을 바라보며 환하게 웃는 아이의 모습에 

기분이 좋아졌던 곳이다.^^






베트남 후에... 

비오는 날이면 우비를 걸쳐입고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우비를 걸치고 자전거를 타는 모습이 마치 베트맨 같았다.^^




 

일본 교토의 교복을 입은 여학생들..
비록 비가 오지만, 수업이 끝나고 어디론가 향하는 모습이 활기차 보인다.

나만 그런지 모르지만, 학생때는 수업이 막 끝났을때가 하루중 기분이 가장 좋았을때 인듯..^^






일본 교토의 뵤도인은 10엔짜리 동전에 나온 곳이다. 

 뵤도인을 찾은날 비로 인해 사진으로 접한 연못에 반영되어진 봉황당의 아름다운 자태를 볼 기회를 놓쳤다.


'아쉬웠다!!'


그러나 반영은 이곳 풍경의 일부라 실망하기에는 이르다.
세월의 흔적이 진하게 남아있는 목조 건물은 비오는날 또 다른 운치를 만들어 낸다.





 남미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곳은 칠레 토레스 델 파이네 이다.

그러나 하늘도 무심하지... 그날 새벽부터 내린비는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사진으로 본 토레스 델 파이네의 멋들어진 봉우리는 흔적을 감추었고,

차로 장시간을 이동한 고생은 물거품이 되었다. 

그날따라 모든것이 우울한지... 날씨로 인해 별다른 풍경이 보이지 않지만, 

무언가 있겠지 하는 심정으로 언덕에 오른 누군가의 옆모습도 

주변 풍경과 어우러져 우울해 보인다.ㅠㅠ






비가 내린 후 고인 물에 반연된 모습은 또 하나의 세계를 만든다.

가을 단풍으로 물든 밴쿠버인의 휴식처이자 자랑거리인 스탠리파크를

산책하다가 비로 인해 고인물에 반영된 모습이 보인다.

노란 단풍속으로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빨려들어 갈 것만 같은 모습이다.^^





 

에스토니아 탈린 구시가지의 전망대에서 풍경을 감상 한 후 뒤돌아서니 갑자기 소나기가 솟아진다.

우산도 없어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 잠시동안 한바탕 솟아부은 소나기는 언제 그랬냐는듯

맑은 하늘을 보여준다. 비가 와서 바닥에는 물이 고였지만, 그곳에 비친 풍경도 아름다웠다.  



반응형
Posted by 큐빅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빗물까지 찍어내시고 글에서 감수성이 느껴졌어요
    그래서 제가 큐빅스님 글을 좋아하나봅니다 ^^

    2017.07.14 13: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사진 올리고 나니 비오는날 좀 더 적극적으로 사진을 담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서 아쉽드라구요..

      2017.07.14 14:08 신고 [ ADDR : EDIT/ DEL ]
  2. 저도 여행갈 때 되도록이면 비를 피하고, 비 오면 막 짜증냈어요.
    나중에 생각하면 낭만이 있긴 한데, 당시에는 신발 젖고 옷 젖고 사진 찍기 힘들고....
    스님들도 우산이라도 쓰시지, 그 비를 다 맞으면서 시주받고 계신게 좀 그렇네요.
    그냥 지나갈 비라서 그냥 맞고 계신걸까요.

    2017.07.14 23: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지나가는 비는 아닌데 어려서 FM대로 하느라 비 맞으면서 시주받고 있는것 같기도
      하구요..
      비 맞으니 더 측은해 보여서 시주 더
      많이 받은것 같은데요^^

      2017.07.15 00:05 신고 [ ADDR : EDIT/ DEL ]
  3. 취재나가서 비오면.... ㅠㅠ
    카메라 사망하면 끝!!이라 암것도 못 하거나, 미술관 가거나, 똑딱이 출동 시키거나.. 그랬었네요.

    2017.07.16 19: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필리핀 가서 렌즈하나 사망하는 바람에 타격이 크드라구요... 비싼 렌즈 사망하니 마음이 심란해서 사진 찍을 맛도 안나구요.ㅜㅜ

      2017.07.16 19:20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