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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포토에세이

인도 라다크 여행: 판공초, 인도영화 ‘세 얼간이’의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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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영화 ‘세 얼간이’의 배경, 판공초

[인도 라다크 여행]

영화에서 아름다운 풍경이나 주인공의 로멘스가 담겨있는 장소를 보면 종종 저곳에 직접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한다. 또는 인상적으로 본 영화에서 내가 가봤던 장소가 나오면 반갑기도 하고 감흥이 남다르게 다가오기도 한다. 유쾌하면서 진한감동을 전혀준 인도영화 ‘세 얼간이’의 배경에 나왔던 북인도 라다크의 아름다운 호수 ‘판공초’로 떠나보자.

 

인도영화 ‘세 얼간이’

2011년도 네티즌 영화 평점 1위를 기록한 영화는 무엇일까? 미국, 한국영화도 아닌 인도영화 ‘세 얼간이’이다. 평소에 잘 접하지 못하는 인도영화지만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영화를 만들어내는 곳이고 할리우드와 비교되는 '볼리우드'라는 애칭을 듣는 곳이다. 참고로 볼리우드는 뭄바이의 옛 지명인 붐베이와 헐리우드의 합성어이다. 인도영화는 춤과 음악이 영화 전반에 깔려있어 은근히 중독성이 강한 편인데 인도에서는 헐리우드 영화가 무색 할 정도로 인도영화가 흥행을 싹쓸이 한다고 한다.

 

 

 

 

 

  @ 인도영화 '세 얼간이'

‘역대 인도영화 흥행순위 1위’, ‘전세계 역대 인도영화 흥행순위 1위’, 타임지 선정 ‘발리우드 베스트 5’ 작품으로 선정된 ‘세 얼간이’의 마지막 부분의 배경은 쪽빛 하늘과 에메랄드 빛 호수 그리고 호수를 감싸고 있는 황량한 산이 비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이곳은 영화의 마지막을 아름답게 장식해서 누구나 영화를 보면 한번쯤 가보고 싶다는 충동을 일으키는데 그곳이 바로 인도와 티벳에 걸쳐있는 판공초이다. 혹자는 영화를 보고 판공초의 광활함에 바다인줄 알았다고 한다.

 

척박한 땅에 자리잡은 보석 ‘판공초’

인도 북서부 캬슈미르주의 라다크에 자리잡은 판공초는 히말라야 서쪽 해발 4,350m에 위치하며 길이만 무려 134km에 이르는 광대한 호수로 인도와 티벳에 걸쳐있는 염호이다. 예전에 바다였던 곳이 대륙의 충돌로 지금의 높이로 융기한 것이다. 판공초의 ‘초’는 호수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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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라 [인도 라다크 여행] 

  @ 판공초 가는길

 @ 쳄레이곰파

척박하고 험악한 고산지대라 판공초로 가는 길은 험악하고 고된 여정이 기다린다. 차로 갈 수 있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고갯길인 창라(해발 5,320m)를 넘어가야 하며 인도에서는 먼거리에 속하지 않지만 라다크의 수도 레에서 154km 떨어져있으며 차로 5-6시간 정도 걸린다. 그뿐인가 자칫 실수라도 하면 천길낭떠러지로 떨어지는 위험한 비포장도로에 안전펜스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고산지대인 창라에 이르니 여름에도 영하 10도에 이를 정도로 날씨가 무척 춥다. 무엇보다도 가장 힘든 것은 대부분의 여행자가 피해가기 힘든 고산병일 것이다. 5천미터가 넘는 고갯길을 내려가는 동안 머리가 뽀개질듯 아파오고 눈이 감긴다. 금방이라도 구토가 나올 것 같다. 단지 두통증세만 있던 고상병이 더욱 심해진 것이다. 어찌나 고통스럽던지 지금 생각해도 진절머리가 난다.여행 중에 여행하기 힘든 곳에 와서 왜 힘들게 여행을 하는지 가끔씩 후회하는 경우도 있는데 고산병이 심하게 나타나는 그 순간만큼은 여행을 포기하고 돌아가서 편히 쉬고 싶었다.

 

 

 @ 판공초 가는길 [인도 라다크 여행]

 

 @ 판공초 가는길에 마주친 현지인 

  @ 판공초 가는길

 @ 판공초 가는길

힘들게 고개를 넘어오니 고산병이 다소 진정된다. 계곡에는 물도 흐르고 양떼들이 평화로이 풀을 뜯고 있다. 파란 물감을 하늘에 뿌려놓은듯 믿기 어려울 정도로 푸르다. 마치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은 세계가 펼쳐진다. 아름다운 자연을 마주하는 순간 고산병으로 고생한 순간을 충분히 보상 받을 수 있었다.

 

 

@ 판공초 

 @ 판공초 가는길

다시는 경험하기 싫을 정도의 끔찍하게 고통스러운 고산병으로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며 도착한 판공초는 그야말로 내가 아는 말과 글로는 표현할 수 없는 초현실적인 세계를 보여주며 고진감래의 의미를 알려주었다. 가을 제주도와 미얀마의 하늘도 기억에 오래 남을 정도로 아름다웠지만 그날 이곳에 펼쳐진 하늘은 단언컨대 지금껏 본 하늘 중에 최고였다.

 

  

 

 

@ 판공초

눈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과 손을 내밀면 잡힐 듯이 가까이 떠있는 구름, 구름이 짙게 드리워진 나무한점 없는 민둥산 그리고 그곳에 에메랄드 빛을 내며 보석처럼 박혀있는 판공초는 직접 두 눈으로 보고 있지만 현실 세계가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눈앞에 펼쳐지는 비현실적인 풍경에 하염없이 멍 때릴 수밖에 없었던 곳 판공초. 인도영화 ‘세 얼간이’를 통해 다시끔 떠올려 본다.

 

 

여행팁

* 여행적기

여행적기는 6월 중순 ~ 9월 중순으로 10월 이후에는 도로 곳곳이 폭설로 차단되고 노면이 얼어

 자칫 교통사고 위험성이 높으므로 삼갈 필요가 있다.

 

 

* 판공초 가는방법과 준비 할 것

- 판공초까지 가는 대중교통이 없으므로 라다크의 수도인 레에서 지프를 대절해서 갈 수 있다.

- 가는 도중에 매점이 없으므로 물 또는 간식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 지프 탈 때 유의점

지프는 뒷좌석에 앉는것은 가급적 피하자. 비포장 도로가 많아 차의 흔들림이 심하므로 뒷좌석에 앉으면 상당히 불편하다.

 

 

* 허가증(Permit)

판공초에 가려면 허가증이 필요하다.

퍼밋을 받는데 하루가 소요되고 토, 일요일은 관공서가 쉬어서 퍼밋 신청이 안 되니

판공초로 여행을 계획한다면 허가증 받는 시간까지 감안해 여행계획을 짜야 한다.

레 시내의 여행사에서 투어 신청시 허가증을 부탁하면 된다.

허가증 신청에는 여권이 필요하다.

 

 

* 고산병에 주의하자

판공초 가는길은 고산지대라 두통, 구토, 무기력증, 어지럼증 등의 고산병에 걸릴 수 있다.

고산병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무리하게 움직이지 말고 물을 충분히 마시며 가급적 숨을 크게 들어 마신다.

호전되지 않으면 낮은 지대로 내려와 휴식을 취해야 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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