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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India

[인도] 해발 오천미터 이상을 차로 넘어 판공초로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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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일어나서 레에서 154km 떨어진 해발 4,350m에 있는 호수인 판공초를 가기위해 미리 예약해

놓은 지프를 태국인 4명과 타고 5시에 출발.

영토분쟁 중이라 이곳에 가려면 퍼밋이 필요하므로 어제 받았던 퍼밋 본사본

5장을 준비했다.

판공초로 가는 길은 차로 갈 수 있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길인 창라(해발 5,320m)를

넘어 편도만 5-6시간 정도 걸리는 여정이다.

중간 중간에 검문소를 지나 해발 5,000m 이상되는 창라를 통과하여 내려오는 동안 고산병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눈이 감기고 심한 두통증상과 함께 토할 거 같다.

뒷좌석에 앉아서 차의 흔들림이 더 심한지라 더 고통스럽다.

아름다운 경치가 보여도 고산증으로 눈에 들어오지 않으니 이보다 더 안 좋을 수 없었다.

여행 중 여행하기 힘든 곳에 와서 왜 힘들게 여행을 하는지 아주 가끔씩 후회하는 경우도 있는데

고산증이 나타나는 그 순간만큼은 여행 포기하고 돌아가서 편히 쉬고 싶었다.ㅡ,ㅡ

고개를 넘어오니 계곡도 있고 물도 흐르고 염소들은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고 있다.

하늘은 파란 물감을 칠해 놓은 듯이 푸르고 구름은 두둥실 떠있고 마치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은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아름다운 자연을 보는 순간 고산증으로 고생한 순간을 충분히 보상 받을 수 있었다.

   

 

 


 

 

 

 


 


 

차로 갈 수 있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길인 창라(5,320) 에서 타고 가던 지프에서 잠시 내렸다.

무척 추워서 간단히 기념 촬영을 얼릉하고 주변을 잠시 둘러본 후 다시 차에 탔다.

바깥 기온이 어느 정도 되냐고 지프 기사님께 물었더니 영하 10도 정도 된다고..ㅡ,ㅡ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는 나에게 치명적인 급격한 온도차와 

비포장도로라 도로의 굴곡으로 인한 지프의 심한 흔들림(짐칸인 뒷좌석에 앉아서 차의 심한 흔들림으로

차 천장에 20번 정도 부딪힌듯) 그리고 높은 고도로 인해 고상병이 생기기 시작한 시점이라

내려가는 길이 어찌나 고통스럽던지..ㅡ,ㅡ 

지금 생각해도 진절머리가 난다.

 

 


 


 

 

 

 


 


 

 

 

 


 


 

 

 

 


 



 S라인 물줄기에서.

 

 


 

 



 

판공초 가는 길에 만난 목축을 주업으로 하는 주민.

햇빛이 무척 강한 곳이라 많이 그을려서 나이를 가름하기가 어려웠다.

처녀 같기도 하고 중년의 아줌마 같기도 하고...

욕심이 없이 살아서 그런지 무척 순박해 보이는 인상이었다.

개인적으로 인도 여행중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을 꼽으라면 이 사진을 꼽고 싶다.

 

 

 

 

 

 


 

 

 

 


 


 

 

 

 

 



 

 

위에서부터 

해발 5,320m인 창라에 있었던 화장실.

겉보기에 그나마 상태가 양호한 화장실이었다.

다른곳은 문이 떨어져 나간 것도 종종 있었다는.^^


POLOCE CHECK는 검문소이다.

영토분쟁지역이라 퍼밋이 있어야 출입이 허가되는데

이곳에서 가지고온 퍼밋 복사본을 제출해야 통과 할 수 있다.


판공초에서 4KM 떨어진 곳의 판공초 전망대.

멀리 판공초가 산사이로 쬐금 보인다.

앞에 보이는 산은 마치 초콜렛 시럽을 부어놓은 것처럼 독특한 느낌이었다.


마지막 사진은 창라에서 봤던 타르초.

타르초는 티벳불교의 경전을 인쇄한 깃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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