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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채구 오화해 닮은
그래시 레이크(Grassi Lake) 트레킹
캔모어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 이곳에서 그냥 지나치기 아쉬운 곳이 있다. 캐나다 로키의 숨은 보석 그래시 레이크이다. 호수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트레킹을 해야 하는 곳이지만, 초보자부터 가족 단위까지 트레킹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난이도가 쉬운 곳이다. 트레일 초입에 길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데, Interpretive 루트와 Upper 루트가 있다. 둘 다 1.7km로 Interpretive 루트로 걸어 올라가 Upper 루트로 내려오기로 했다. Upper 루트는 완만한 숲길이며, Interpretive 루트는 폭포와 풍경이 보이는 가파른 경사의 코스이다.
거리: 왕복 약 4 km
소요시간: 약 2시간 (트레킹과 호수 구경하는 시간 포함)

Interpretive 루트로 걸어올라가니 저수지가 있는 풍경이 펼쳐진다. 저수지 근처에 주차를 하고 걷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꽤 걸어온 것 같다.

삼각형 형태의 산을 배경으로 흘러내리는 폭포도 보인다.



폭포와 주변 풍경을 즐기며 걸어올라가길 약 40여분. 그래시 레이크가 보인다. 그래시 레이크는 2개의 호수로 이루어져 있으며, 서로 가까이 있다. 사진은 2번째(upper) 호수이며, 오염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맑은 호수는 하늘과 주변 풍경을 그대로 담아낸다.

청록색의 맑은 호수에 가라 앉은 나무가 또렷하게 보인다. 가라앉은 나무가 신비로움을 더했던 중국 구채구의 오화해를 닮았다고 할까! 그래시 레이크는 캐나다 로키의 유명한 호수에 비해 깊지 않고 얇은 편이다.


첫 번째(lower) 호수이다. 청록색의 호수에 수초 같은 것이 뭉쳐있어 두 번째 호수 보다 더 신비로운 느낌이다. 거기다가 호수가 잔잔하게 일렁이니 판타지 영화 속 풍경 같다.


이런 곳에 물고기가 있었으면 노는 모습이 선명하게 보여 더 좋았을텐데, 아쉽게도 물고기는 보이지 않는다.



삼각형 형태의 뾰족한 산과 침염수림 그리고 맑고 청아한 모습의 호수가 뭉쳐 대자연을 만든다. 아침 시간 때라 사람도 많지 않아 고요함까지 느낄 수 있어 더 좋았던 듯하다.



맑은 호수에 비친 나무들의 반영과 밑이 휜히 보이는 청록색 호수의 조화는 식상한 표현이지만, 수채화를 보는 듯 아름답다. 뭔가에 빨려 들어가듯 한참을 머무르고 싶었던 풍경이었다.

그래시 레이크의 청녹색의 맑고 청아한 호수빛이 중국의 유명한 호수인 구채구 오화해를 닮은 것 같기도 같다. 이런 말을 하면 그래시 레이크가 욕할지도 모르겠다.^^
캐나다 로키의 호수들은 제각각의 특징과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고, 그래시 레이크 역시 차별화된 모습이다. 조용하고 아늑한 느낌이 매력적이라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스케줄상으로 짬이 되면 방문하려고 했던 곳이라, 자칫 못 볼 수도 있었던 곳인데 놓쳤으면 어쩔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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