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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Vietnam

[후에] 향수의 강 '향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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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에서 후에까지 약1시간 남짓 날아온 나는 향강이 보이는 숙소에 여장을 풀었다.

구도시와 신도시는 향강을 중심으로 나누어진다.

향강은 상류의 화훼단지에서 강물을 타고 꽃의 향기가 내려온다고 해서 '향수의 강'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이름만 들어도 왠지 낭만적일꺼 같은 강이다!!

다음날 배의 앞부분에 2마리의 용머리 모양이 있는 유람선에 몸을 맡겼다.

유람선은 향강을 가로질러 티엔무 사원과 민망황제릉을 둘러 볼 수 있었다.

차로 그곳을 둘러 보면 더 빨리 이동할 수 있겠지만, 유람선을 타고 가는 도중 강 주변에 농작물을 기르고

정크선으로 모래나 자갈을 채취하며 향강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과 유람선에서 바라보는

수려한 산세는 차로 이동하며 느끼는 것과는 차별하된 경험이었다.

특히 배의 빨래줄에 빨래가 걸려있는 풍경은 캄보디아 씨엠립의 똔레샵호수에서 봤던 수상가옥과 비슷해서

정겨웠다.

베트남의 젖줄 메콩강에서는 메콩강을 삶의 터전으로 하는 현지인의 끈질긴 삶의 생명력이 강하게

다가왔지만 '향기의 강'이라는 향강에서 삶에 수긍하며 작은 것에도 만족하는 듯한 현지인의 소박한 삶이

느껴졌다.

빨리빨리와 경쟁을 강요당하는 사회에서 일과 스트레스로 지친 현대인에게 향강은 조용한 사색의 시간을

가지게 한다.

오늘도 후에의 역사와 함께 시간이 멈춰버린듯 향강은 조용하게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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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용머리가 장식되어 있는 유람선. 

후에의 여러 유적지를 둘러보는데 이용된다.


 

 

  

 

모래를 채취하는 정크선. 

그들의 삶은 고달플까 아니면 주어진 삶에 만족할까!!

열심히 일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베트남의 미래는 밝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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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강 지도(출처: 여행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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