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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Canada,USA

[캐나다여행/로키] 캐나다 최고의 풍광을 자랑하는 아이스필드 파크웨이(Icefields parkway),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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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여행/로키] 캐나다 최고의 풍광을 자랑하는 아이스필드 파크웨이(Icefields parkway), 그러나..


아이스필드 파크웨이(Icefields parkway)는 캐나다 로키의 밴프와 재스퍼를 이어주는 230km의 도로이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 자연유산이면서 캐나다에서 가장 아름다운 국립공원을 이어주는

도로인 만큼 그 아름다움과 웅장함은 말로 표현이 불가능하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여행 중 최고의 장소를 꼽으라면 아이스필드 파크웨이를
주저없이 뽑는다.

그 만큼 환상적인 풍경을 제공하는 곳...


19세기 최고의 등반가 중의 한명인 유명한 산악가 에드워드 윔퍼(edward whymper)는
캐나다 로키를 보고 한 말이 있다.

‘스위스 20개를 모아놓은 것 같다’

스위스도 나름 아름다웠지만
최고의 드라마틱한 드라이브 코스를 제공하는 로키에 비교하고 싶지는 않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곳은 천국을 달리는 도로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한 곳이다.

실제로 여름에 아이스필드 파크웨이의 어떤 구간에서는 착시현상으로 도로가 하늘로
뻗어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환상적인 풍경과 함께 자연은 인간에게 무언의 가르침을 준다.

꿈에서 조차 보지 못했던 풍광은 아름다움과 웅장함을 넘어 충격으로 다가온다.

자연을 좋아하거나 세계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은 이곳만은 꼭 가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곳을 못보고 죽으면 정말 억울할 것 같다.^^





 

 

레이크 루이스 정션의 숙소에서 나와 아이스필드 파크웨이로 향했다. 4번째 방문이다.

1번째,2번째,3번째 왔을 때의 느낌은 각각 달랐고 초겨울인 이번의 느낌은 어떨까
나름 기대가 크다.

아침부터 잔득 찌푸린 날씨가 걱정이 되지만,

산악지역이라 날씨 변덕이 워낙 심한 곳이라 걱정은 되지 않았다. 곧 좋아지겠지!!!

렌트한 차를 몰고 아이스필드 파크웨이에 들어섰다.

얼마 안가서 차를 멈춘 곳은 허버트 호수(herbert lake).

먹구름에 쌓여 멀리 만년설의 산봉우리들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회색빛 하늘이 얄밉기만 하다.





 

 

회색빛 하늘은 더 심술을 부리는듯 눈을 마구 뿌려된다.

눈과 구름에 가려 주변의 풍경을 아무것도 볼 수 없다.

보고 싶었던 까마귀 발을 닮은 크로풋 빙하와, 보우호수는 돌아오는 길에
보기를 기대하면서 통과해 버리고

아이스필드 파크웨이에서 최고의 장소 중에 하나로 꼽는 페이토 호수에
가기위해 차를 멈췄다.

주변은 푹설로 벌써 많은 눈이 쌓여있었다.

페이토 호수를 보려면 주차장에서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





 

  

눈이 많이 쌓여서 페이토 호수를 보기 위해서 올라가는 길은 미끄러웠다.

아이젠도 없어 한 두 번 엉덩방아를 찢고 어렵게 길을 따라 올라간 페이토 호수...

어렵게 올라갔지만 눈과 구름에 페이토 호수 보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날씨가 좋았을 때 환상적인 모습으로 심장이 멈추는 듯한 충격을 주었던 곳....

그러나 지금 이곳은 정말 실망만 안겨다 준다.

7년동안 자전거로 세계일주를 하고 책을 내서 유명하게 된 일본의 한 여행가가

미국의 모뉴먼트 밸리와 함께 가장 굉징한 곳으로 꼽았던 페이토 호수..

언젠가 다시 올 날을 기대하면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계속적인 폭설과 흐린날씨로 주변 풍광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길 양옆으로 웅장하고 장엄한 산과 호수가 끝도 없이 보이던 곳인데.ㅡ,ㅡ





 

 

아이스필드 파크웨이의 중간 지점인 콜럼비아 대빙원에 도착했다.

화장실을 가던 중 떨어진 쓰레기에 먹을 것이 있을까
접근하는 까마귀를 사진기에 담아봤다.

사진에 담긴 까마귀는 그리 크지 않지만

캐나다 까마귀는 정말 커다란 것은 거짓말 조금 보태서 독수리 만한 것도 있다.^^





 

 

폭설로 완전히 하얀 세상을 만든 콜롬비아 대빙원.

거친 바람으로 눈푹풍을 자체적으로 만드는 산의 위력에 두려움
과 함께 인간 존재의 나약함까지 느껴진다.

폭설로 재스퍼 방향의 길은 막혀버리고, 1시간 정도 후에나
긴급 눈청소로 길이 뚫렸다.

이곳은 대빙원의 극히 일부분인 애서배스카 빙하이다.

북극권을 제외하고 북반구에서 가장 큰 빙하로 이곳에서 녹아 흐르는 물이 흘러흘러

북쪽으로는 북극해, 서쪽으로는 태평양, 동쪽으로는 대서양까지 흐른다고 하니
실로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영화 “닥터 지바고”의 시베리아 설원장면을 찍은 곳으로 설상차를 타고 빙하에 올라가면
마치 북극에 온 듯한 느낌이 든다.

항상 겨울만 존재하는 곳.^^

여름에 빙하에 올라갔을 때 외국인들은 추울것을 미리 대비해서 장갑에 코트에 무장을
했는데

반팔 입고 갔다가 추워서 고생했던 기억이 선하다.^^

빙하에서 졸졸졸 흐르는 빙수를 마시면 불로장수 한다고 하니 기회 되면 꼭 마시길 ..

몇 번 마셨으니 장수 할 것 같다.^^ 





 

 

방향을 돌려 다시 밴프쪽으로 향했다.

내려오는 길은 눈이 많이 쌓여 길이 보이지 않는다.

엉금엄금 속도를 내서 내려오니 전망대가 있어 차를 멈췄다.

구름이 많아 타이타닉의 모양을 보기 힘들었지만, 타이타닉호를 닮았다는 산이 왼쪽에 보인다.

맑아지려는듯 구름사이로 푸른하늘이 살짝 보인다.





 

 

산은 정말 변덕스럽다.

폭설로 당황하게 만들더니 어느새 다시 맑아졌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 순간은 길지 않았다. ㅡ,ㅡ





 

 

아이스필드 파크웨이의 230km 구간에는 주유소가 딱 하나있다.

그리고 주유소 기름값도 비싸다고 한다.

밴프나 재스퍼를 출발 할 때 차의 기름이 여유가 있는지 확인하고 출발해야지

자칫 기름이 떨어져서 곤경에 처 할 수 가 있다.





 

 

 

 

잠시 모습을 들어낸 로키의 산들.

기분이 잠시 좋아졌으나 이것도 잠시였다.ㅡ,ㅡ





 


흐린날씨 때문에 봉우리는 보이지 않았지만, 일부분의 모습을 드러낸 산이 경건하게 한다.

다시 폭설이 내리기 시작한다.

기분도 그렇고 해서 막 달리다 보니 어느새 시속 130km. 
속도계를 보고 잠시 놀랬다.^^

폭설이 많이 내리는 곳이라 다행히 광폭타이어를 갖추고 있어서 생각보다
위험하지는 않았다.

아이스필드 파크웨이....

날씨에 의해서 이렇게 자연이 달라 보인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날씨가 좋았을 때 10분 마다 차를 안 멈출수가 없었던
가장 좋아하는 곳이었는데,

날씨의 영향으로 실망도 컸다.

그래도 흐린 날씨에도 간간히 조금씩 보이던 산세의 위용은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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