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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China

[중국여행/황산] 광명정에서 운곡사까지의 황산 마지막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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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장봉

합장봉은 마치 두손을 모아 합장하고 있는 형상이라 해서 지금의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개인적인 느낌은 악어가 입을 다물고 있는 모습 같기도 하다.
안개의 흐름이 얼마나 빠른지

그나마 눈에 보였던 합장봉도 잠시 후에 안개에 가려
흐릿한 윤곽만 보였다. 전체적으로 짙은

안개로 실망을 안겨준
황산에 다시 오라는 하늘의 계시인가? ㅡ,ㅡ   케이블카 포함 6만원 가까이

되는 엄청난 입장료를 감수하고 다시 오기에는 글쎄~~~  
1년에 250일이 정도가 짙은 안개가 생긴다고

하던데 아마도 4번 정도와야 황산의 제대로 된 모습을 한 번 정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짙은 안개에 휩싸여 제대로된 풍경을 볼 수 없었던 황산 제 2위봉인 광명정에서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시 발걸음을 재촉했다.


 







 

- 비래석 -

멀리서 보면 뱀의 머리 같기도 한 비래석은 황산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소 중의 하나.


바위를 처음 만지는 횟수에 따라 돈,지위,복,애인이 생긴다고 하니 믿거나 말거나 시도해 


보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비래석의 바위틈에는 소원을 빌 때 사용한 동전이 이곳저곳 틈만 보이면 꼿혀 있었다. 나라는 틀려도

어떤 것을 간절히 원하는 마음은 어딜가나 비슷한듯 느껴진다.
바위 한쪽면에는 크게 새겨진 글자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데
그들의 문화를 존중해 줘야 하겠지만 자연은 인위적인 것보다는 자연그대로가

가장 아름다운거 같다.










비래석 주변의 철책에는 자물쇠가 가득 채워져 있었다. 사랑하는 연인들이 철책에 자물쇠를 채우고 열쇠를

계곡에 던져 버리면 두 사람이 영원히 함께 한다는 의미로 우리나라의 남산에 가면 이와 비슷한 것이 있다.
 
남산에 있는 사랑의 자물쇠가 더 화려한듯.^^










오후가 되자 안개는 더욱더 짙어졌고 업친데 덮친격으로 비까지 살포시 뿌려준다. 우비를 사서 입는

사람도 보인다. 황산은 내마음 속에 점점 황으로 되어
가는듯 ㅡ,ㅡ  누군가 쓰촨성의 황룡을 황이라고

해서 실망하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막상 가보니 개인적으로 중국에서 가장 좋았던 황룡, 황산이야

말로 황이었다. 캐나다 로키, 네팔,인도 히말라야, 스위스, 뉴질랜드, 중국 쓰촨성등의 산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눈높이가 엄청 높아진 것도 이유겠지만 여행은 날씨, 그곳에서 만나는 사람, 그날의 컨디션등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니 태클걸지 마세요^^  아마도 날씨 좋은날 황산에 왔다면

느낌이 많이 달라졌을수도 있다. 중국의 
산은  황룡 -> 구채구 -> 장가계 -> 무이산 -> 태항산 -> 황산 순으로

괜찮았던듯.









운무로 인해 점점 자취를 감춰가는 황산의 봉우리들.










단결송 근처에 있었던 대왕송. 이름 그대로 크기나 풍채가 당당한 모습이다.

황산에는 영객송, 흑호송, 대왕송, 단결송등 황산의 독특한 기후와 지형에서 자란

유명한 소나무가 여러개 있다.










대왕송에서 케이블카가 있는 백아령까지는 1km가 약간 넘는다.

오후에는 거의 전 구간이 운무로 인해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비가 축축히 와도 열심히 그들의 맡은바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아저씨들.

회사에서 조금만 힘들어도 투정부리곤 했던 내자신을 한없이 부끄럽게 만드는
장면이다.















황산에서 자라나는 야생화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는 도중에 운무에 가려졌던 황산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설악산 3배 정도의

규모라고 하는데 그 규모가 다소나마 느껴진다.
케이블카를 끝까지 타고 내려오니 하늘이 쨍하니 맑다.

푸른하늘에 구름 몇 점이 유유히 흘러가고 있다.ㅡ,ㅡ 
산 위에만 구름이 끼어있는 것이다.

황산의 경치에 반한 구름이 이곳에서 쉬어가는 건지.. 얄밉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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